Home 실천 기자회견·집회 〈43년옥살이 생존비전향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 송환하라!〉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서울정부청사앞 기자회견·행진

〈43년옥살이 생존비전향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 송환하라!〉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서울정부청사앞 기자회견·행진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18일 서울정부청사앞에서 <43년옥살이 생존비전향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 송환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회자는 <향년96세의 항미투사이자 통일운동가이며 조국의 분단과 전쟁의 상흔을 온몸으로 품고 살아온 우리시대의 어르신 안학섭선생이다. 선생이 43년의 옥고를 치르면서도 견결히 지켜온 신념의 근저에는 조국과 민족, 민중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 있다. 또하나의 조국은 그를 죄인으로 가두고 고문하기도 했지만 그는 어느하나의 조국도 마음에서 저버린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조국의 안녕과 평화를 바라며 자신이 할수 있는 실천에 최선을 다해온 안학섭선생에게 이제 조국은 송환으로 귀환으로 응답해야 한다. 이재명정부는 어떤 정부보다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시대적 사명이 막중한 만큼 연로한 안학섭선생의 빠른 송환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학섭선생사위 이적민통선평화교회담임목사는 <안학섭선생님을 모신 지 10년이 넘었다. 42년6개월 그 장구한 세월은 세상에 그 누구도 겪어보기 힘든 오랜 감옥살이였다. 김선명선생님이 6개월 더 사셨다. 그러나 김선명선생님이 가시고 난 마당에서는 안학섭선생님이 생존해있는 세계최장기수이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때 조국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남쪽이 아직도 미군점령군에 의해서 점령된 땅이므로 나는 내 하나 일신상 편하기 위해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안된다 하시면서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셨다. 그리고 여전히 남아서 핍박받으며 싸우며 그렇게 당신의 목소리를 내며 살아오셨다.>고 되짚었다.

덧붙여 <그러나 남쪽의 조국은 선생님께 유독 핍박을 많이 가했다. 전쟁연습때만 되면 경찰들을 집에 보내서 감시·감독하고 사회안전법으로 감독하고 서명을 강요하고 여전히 창살없는 감옥에서 감옥살이를 했다. 조국을 가까이 보겠다는 일념으로 민통선에서 강 건너 조국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시면서 지금까지 살아오셨다.>고 강조했다.

또 <언제 가실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제 보내주셔야 될 것 아닌가. 안학섭선생님은 제네바협정 포로협정에 의하면 118조에 해당한다. 118조는 전쟁이 끝나면 언제든 돌려보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정부는 돌려보내지 않았고 선생님을 포로대우도 하지 않았고 감옥에 가둬놓고 고문하며 전향을 요구했다. 그러나 신념의 강자는 그 고문에 넘어가지 않았고 끝까지 싸우면서 비전향으로 남았다. 아직도 꼿꼿한 자세 그대로 <내 소원은 점령군이 없는 나라, 내 조국은 하나> 딱 그것이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이재명정부는 우리가 원하던 새로운 정부다. 국가보안법도 없애야 되고 미군철군도 당연히 요구해야 되고 또 미국에게 책임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자주적인 정부가 되는 것이다. 안학섭선생님은 북송을 구걸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코 구걸하지 않고 당당하게 가겠다고 했다. 다리를 쓰지 못할지라도 걸어서 판문점을 넘어서 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에도 요구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도 요구한다. 안학섭선생님을 보내주시고 받아주시라>고 힘줘 말했다.

염성태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고문은 <안학섭선생님이 건강하셨는데 또 이렇게 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 안학섭선생님을, 국민주권이 전부라고 스스로 칭한 이재명정권은 분명하게 이제 송환을 해야 되는 것이 책무고 의무다. 어떠한 변멍의 여지도 없다. 안학섭선생님 빨리 완쾌해서 꿈에도 그리던 조국으로 돌아가 편안하게 살다가 하늘나라 가시는 게 우리들의 소망이다.>라고 발언했다.

계속해서 <제가 강희남목사님과 한 3개월 미군철군투쟁할 때, 항상 강희남목사님이 조국을 그리워하셨다. 결국은 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우리 안학섭선생님만큼은, 이재명정부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자주라는 이름으로 안학섭선생님을 북으로 고향으로 보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역설했다.

한명희전민중민주당(민중당)대표는 <우리는 생존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님의 송환이 빠른 시간안에 이루어지길 바란다. <대한민국>정부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선생님이 일생을 바쳐 소원하며 투쟁한 것은 바로 이땅의 자주와 통일이었다. 12살에 나라가 식민지인 것을 알게 된 안학섭선생님의 작은 가슴에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한 불꽃이 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악랄하고 지속적인 전향공작에 온몸이 다 망가져가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대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양심에 따라 비전향장기수로 43년을 투쟁해온 그 차가운 감옥애서의 삶은 자주와 통일의 한길이었다. 고령에도 매주 광화문에서 민통선평화교회의 기도회와 민중민주당의 집회에 참여하시며 투쟁해오신 것도 모두 자주와 통일의 길에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자 함이었다.>고 강조했다.

더해 <미군이 나갈 때까지 남에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말씀을 선생님은 생의 마지막까지 지키고 있다. 폐부종뿐 아니라 모든 신체기관이 약화돼 중환자실과 입원실을 들락거리면서도 언제나 투쟁의 현장에 계시고 싶어하셨다. 투쟁하다 쓰러져 죽는 것이 영광이라고 늘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선생님을 그렇게 보내드리고 싶지 않다. 조금더 건강하실 때 그토록 꿈에도 못잊는 조국의 품으로 먼저 간 동지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조국강토에서 선생님의 머지막생을 사시기 바란다.>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생존비전향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의 송환을 촉구한다!>를 낭독했다.

뒤이어 구호 <생존비전향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 송환하라!>, <항미투사 통일운동가 안학섭선생 송환하라!>, <제네바협약 준수하여 안학섭선생 송환하라!>를 힘차게 외친 다음 <동지가>를 불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는 통일부에 송환추진입장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제출하고, 안학섭선생의 빠른 송환을 촉구하며 정부청사일대를 행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기자회견문]
생존비전향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의 송환을 촉구한다!

오늘 우리는 깊은 책임감과 간절한 호소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 순간에도 평생의 반은 옥살이를 하고 나머지 반은 <생존비전향 세계최장기수>라는 또다른 이름을 가진 채 살아온 안학섭선생은 생애 마지막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의 나이는 96세를 넘기고 있으며 건강은 폐부종으로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안선생은 20여년전 조선으로의 송환에 응하지 않고 남녘조국에 남았다. <남쪽에 미군이 점령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땅을 떠날 수 있느냐, 미군이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게 안선생의 지론이었다. 이제 그의 나이수명은 다했다. 그는 이제 생명이 다할 때까지 투쟁했으므로 자신의 조국인 조선으로의 귀환을 요구하고 있다.

안선생의 송환은 단순한 정치적 사안이 아니라 제네바협약과 맞닿아 있는 국제적이고 인도적인 문제임을 분명히 밝힌다. 안선생은 1953년 한국전쟁당시 전쟁포로로 체포됐다. 국제협약에 따라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하며 전쟁종료후 즉각적인 석방과 송환을 보장받아야 했음에도 <국방경비법>을 적용, 군법회의에서 재판을 받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1949년 체결된 제네바협약은 무력충돌상황에서도 결코 유보되거나 제한될 수 없는 인간의 기본권을 규정하고 있다. 제3조와 제118조에서는 전쟁포로의 인권과 송환 권리를 명문화하고 있다. 특히 협약 118조는 적대행위의 종식과 함께 모든 포로의 자동적인 송환을 규정하고 있어 강제전향이나 장기억류는 제네바협약 위반에 해당한다. 1953년 정전협상당사자가 한국이 아닌 미국이었다는 점에서 한국정부뿐아니라 미국정부 또한 그 책임이 상당하다.

우리는 묻고 싶다. 그가 수십년간 감내해온 고통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 조국의 하나됨과 외세추방을 위한 한결 같은 몸부림이었다. 분단은 여전히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고 한반도에 아직 평화는 오지 않았다. 이 오랜 분단과 전쟁의 상징처럼 안학섭선생이 이 곳에 남겨져 있다. 그는 누구의 적도 아니다. 남북의 모든 동족이 형제이며 같은 핏줄이다. 그에게는 단지 사랑하는 조국으로 돌아가 동료들이 잠든 땅에 마지막 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소원만이 존재할 뿐이다. <내가 살기 위해 양심을 버릴 수는 없다>면서 잔혹한 사상전향공작을 견뎌냈고 <옳다고, 정의라고 결정을 내렸으면 목숨을 바쳐서라도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43년옥살이를 이겨냈다. <일생을 통일만을 바라보고 바쳐왔다>는 그의 말을 누가 부정할 수 있는가.

우리 남의 통일운동단체들은 오늘부터 송환투쟁을 시작한다. 우리는 송환을 구걸하지 않으며 만약 송환되지 못한다 해도 안학섭선생은 최후까지 항미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1. 대한민국정부는 즉각 생존 세계최장기수의 북송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가장 빠르게 실질적인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 안학섭선생은 전쟁포로로서 제네바협약에 의거해 제3국이 아닌 판문점을 통한 송환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3. 유엔 인권기구와 국제사회는 이 사안에 주목하고 분단이 만든 인권의 사각지대에 대해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줄것을 요청한다.

2025년 7월18일 서울 정부청사앞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추진단공동단장 이적, 한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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