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정 발행될수 있는 화폐는 없다. 금본위제폐지이후 화폐는 불태환화폐로 국가신용, 법적강제력에 의해 가치가 인정된다. 1980중반까지 달러는 미국의 대규모적자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정책과 강세를 지속했다. 미국은 국제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자국화폐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려했고 주요국들은 달러에 대한 자국화폐가치하락을 막기 위해 과도한 긴축통화정책을 실시하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됐다. 이에 1985 미국·프랑스·독일·일본·영국재무장관이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해 미달러를 일본엔화·독일마르크화에 대해 절하시키기로 합의한다. 플라자합의후 2년간 엔·마르크는 달러에 대해 각각 65.7%·57% 절상됐다. 달러가치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상수지적자는 개선되지못했고 독일·일본등이 국제경쟁력상실을 우려해 자국화폐절상에 주저함으로써 플라자합의는 더이상 이행되지않았다. 하지만 엔가치상승(엔고)은 일본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잃어버린30년>의 결정적계기가 됐다. 당시 일본경제는 낮은 금리로 인해 1985~91 부동산·주식·명품·문화재등 국내외 사회전반에 거품이 형성된다. 일닛케이지수는 1985 1만1992p에서 1989 3만8915p로 3.5배 상승한다. 같은기간 부동산가격은 3.5배, 골프장비용은 4배 폭증한다. 도쿄를 팔면 미국전체를 산다는 말이 나돌았다. 1989 세계시총20위기업에 14개의 일본기업이 포함됐다. 이같은 호황은 1989 재할인율인상으로 금융긴축이 시작돼 1500조엔규모의 자산이 공중분해 되면서 붕괴했다. 이후 디플레이션대응책으로 제로금리와 양적완화(직접적인국채매입)정책을 실시하다가 이를 대규모적으로 확대한 정책이 2012 아베내각출범과 함께 등장한 양적완화·재정확대·성장전략을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다. 수십년간 0%저금리채권발행으로 빌린 부채기반재정과 고령화등 구조적문제에 대한 비용지출로 일본의 국가부채는 2025.3기준 1323조7155억엔(약9조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GDP(국내총생산)대비 200%에 달하는 규모다. BOJ(일본은행)는 2024.3 정책금리를 연0.1%로 올리며 17년만에 금리를 인상하고 이어 이해 7월 0.25%, 2025.1 0.5%로 단계적으로 인상했다. 2025.12 0.25%p인상해 0.75%p가 됐다. 일기준금리인상으로 엔캐리청산우려가 커지고있다. 엔캐리트레이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엔을 빌려 금리가 높은 통화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것이다. 금리인상으로 차입비용이 올라가면 투자자들은 해외투자자산을 회수하기 시작하는데 규모가 클수록 주가폭락의 위험성이 커진다. 엔금리인상으로 청산이 가속화되면 해외자산을 매도하고 엔을 매수해 일본으로 송환한다. 한편 해외자산매도과정에서 <한국>주식채권도 동시에 압박을 받게 된다. 엔매수환전과정에서 엔이 강세로 전환되면 원약세로 환율변동성은 더 높아지고 자금흐름이 일본으로 향하면서 개방형금융시장인 <한국>에 부담이 전가된다. 엔캐리규모에 대해 한국은행은 3.4조달러, 국제결제은행(BIS)은 14조달러, 독일은행은 20조달러로 추정하고있다. 2025말 금리인상의경우 상대적으로 청산신호는 양호하다고 평가받고있으나 고환율과 주식시장이 과열된 지금 <한국>의경우 엔캐리청산은 연쇄부도·파산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BOJ의 통화정책은 긴축인데 반해 다카이치일총리는 재정확대로 방향이 엇갈리고있다. BOJ는 디플레이션탈출을 확인하며 금리인상의지가 강하고 다카이치는 <아베노믹스>를 이어받아 확장재정으로 경기부양책을 예고하면서 엔가치가 하락하고있다. 확장재정은 국채금리상승압박으로도 작용한다. 원은 엔흐름에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재명정부가 원하락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엔저는 피할수 없는 악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