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파시즘은 제국주의의 변종이다. 독일나치즘이 전형적이다. 이독일변종제국주의와 미·영·프제국주의간의 모순을 보고 소련은 과감하게 국제반파쇼통일전선을 형성해 2차세계대전의 역량대비에서 압도적우위를 점했다. 제국주의는 국내독점자본주의의 국외적표현이다. 자본의 집적·집중으로 독점이 형성되고 금융을 중심으로 융합해 국외로 팽창하며, 제국주의의 생명선인 식민지장악을 위해 다른 제국주의와 쟁탈전을 벌이는 과정에 제국주의전쟁이 발생한다. 소련은 제국주의간모순을 심화시키는 과감한 통일전선전략으로 국면전환에 성공해 2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하며 전례없는 대고조의 정세를 열어놓았다.
남코리아는 처음부터 미제국주의의 식민지였다. 일제치하에서 미제치하로, 일총독부에서 미군정으로 전환됐을뿐 근본적으로 달라진것은 없었다. 오히려 남과 북은 전쟁으로 각각 약250만명이나 대학살을 당해야했다. 그이후 남은 반공반북이데올로기가 만연하며 창살 없는 감옥으로 변했다. 파쇼적이고 부패한 이승만독재를 끝장낸 4월민중항쟁도 잠깐, 우리민중은 미제의 조종을 받은 박정희군사쿠데타로 군사파쇼의 암흑기, 인권말살의 동토대에서 고통받아야했다. 광주학살로 집권한 전두환군사파쇼독재도 마찬가지였다.
남사회를 역사적으로, 구조적으로 분석하면 남은 미제가 군사적으로 점령하고 정치적으로 지배하며 경제적으로 착취하는 가장 철저한 식민지다. 1980년대 들어 식민지반봉건사회에서 식민지반자본주의사회로 전화했지만 그렇다고 독점자본주의, 제국주의로 나아갈수 없는 역사적,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을수는 없다. 남에 존재해온 파시즘은 내부독점자본에 의해서 만들어진것이 아니라 철두철미 미제에 의해 이식된것이다. 군복을 입든 아니든 미제의 충복으로 길러져 미제의 조종을 받는 미제의 주구권력, 대리권력이 남의 친미파쇼정권이다.
친미파쇼세력을 쓸어버리는것은 반동세력의 머리를 없애는 동시에 미제의 손발을 자르는것이다. 식민지반자본주의사회의 변혁에서 미제가 주타격대상이지만 친미파쇼세력은 보조타격대상으로서 그청산은 변혁승리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전국적범위에서 민족자주성을 실현하는것은 이남범위에서 민중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전제다. 민족자주위업의 완수를 위해서는 미제침략세력을 몰아내는 전략적목표외에 그하수인인 친미파쇼세력을 완전히 청산하는 전술적목표가 때로 그못지않게 중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