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미연방준비제도 Fed)은 6월에 이어 2개월째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0.75%p인상)에 나섰고 6월에 제시한 중립금리(2.5%)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중립금리는 경기가 과열·침체하지않는 금리수준을 말한다. 7.30 파월미연준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성장둔화가 필요하다며 다음회의에서도 이례적인 대폭금리인상이 이뤄질것을 시사했다. 씨티그룹은 <근원인플레이션상승으로9월에시장예상보다큰0.75%p인상을예상하며올해말까지4%도달,내년초추가적인인상을전망>한다는 입장이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최근 올해미경제성장률전망치를 종전보다 1.4%p 낮춘 2.3%로 하향조정하고 경기침체가능성을 예상했다. 미경제성장률은 2분기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기술적경기침체>에 들어섰다.
미바이든<정부>와 연준은 노동시장활성화를 근거로 경기침체가능성을 일축하고있다. 최근 미실업률은 4달째 3.6%로 50년만에 최저수준을 유지하고있으며 2분기에는 110만개의 신규일자리가 창출됐다. 반면 월가는 이르면 연말부터 경기위축가능성이 매우 높아질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연준의 최근 고강도긴축의 충격이 실제경기로 이어지는데 시간차가 있어서다. 서머스전미재무장관은 <지금같이팽창하는경제상황에서2.5%가중립에가깝다는건가능한얘기가아니>라면서 경기침체를 겪지않고서는 고인플레이션에서 빠져나오기란 어렵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5%의 실업률은 넘겨야한다고 주장했다. 루비니뉴욕대교수는 역사상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근거로, 연준은 침체를 피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은 이끌어낼수 없다면서 이제껏 금융·부채위기들은 막대한 통화·재정완화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긴축적통화정책으로 경기후퇴에 진입하고있으며 재정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연준의 정책반영의 핵심물가지표인 ECI(고용비용지수)·PCE(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는 악화되고있다. 7.29 미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ECI는 전분기대비 1.3%증가하면서 시장예상치(1.1%)를 넘어섰으며 이는 2002 1분기이후 최고치로 역대최고수준의 임금상승률이다. 한경제전문가는 코비드19이전보다 상당히 빠른 노동비용증가를 보이고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분기고용비용이예상보다많이오르면서인플레이션이지속적으로높은수준을유지하고연준의더공격적인행동을촉발할수있다는우려가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상무부에 따르면 6월PCE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8% 상승했다. 이는 두자리수까지 치솟았던 1974·80 오일쇼크 당시의 초반흐름에 비견하는 40년만의 최대상승폭이다. 가격등락이 높은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PCE가격지수는 전년대비 4.8% 오르면서 시장전망치(4.7%)를 상회했다. 연준의 물가목표치는 연2.0%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당지표는 미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보여주는것으로서 <미국경제에대한신뢰성을떨어뜨리고11월중간선거를앞둔민주당원들을위협하고있다>고 밝혔다.
8.2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고물가여파로 미가계부채는 코비드19이전보다 2조달러이상 증가하면서 사상최초로 16조달러를 넘어섰다. CNN비즈니스는 <기록적인인플레이션으로부담을느낀가계가신용카드지출을늘릴수밖에없는상황>이라는 한경제전문가의 견해와 함께 <연준이잇따라기준금리를빠른속도로높이고있는상황인만큼신용카드부채잔액이늘어났다는것은위험신호>라고 분석했다. 미의 고강도긴축이 이어지면서 달러강세로 세계각국은 통화가치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잇따라 기준금리인상에 나서고있다. 최근 영국은 40년만의 최고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하자 8.4 영국은행(BOE)은 빅스텝(기준금리0.5%p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호주·스위스·뉴질랜드도 빅스텝을 밟았으며 캐나다은행(BOC)은 무려 기준금리1%p인상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