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리소 Ricardo Risso
페루공동주의당부대표
페루의 1970년대와 1980년대는 좌파정치조직과 대중운동, 특히 노동조합조직과 농민조합이 부상한 시기로 이들은 페루정치에서 결정적인 정치세력이 됐다. 이시기는 높은 수준의 계급의식과 대중부문의 정치화가 특징이다.
비록 좌파조직은 페루노동자총연맹과 같은 사회대중조직과 연합해서 분열됐지만 1976·77총파업이후 민주주의를 회복했다. 이로인해 프란시스코모랄레스베르무데스장군의 독재가 1978제헌의회선거를 소집하도록 강요해 좌파조직과 페루공동주의당은 28%의 의석을 확보했다.
1983 리마를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좌파연합이 정치적승리를 거두며 페루 제2의정치세력으로서 입지를 굳히면서 대중적인 열풍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러한 정치·사회세력의 축적과정은 1985대선에서 절정에 이르렀고 좌파연합은 제2의정치세력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지만 같은해 쇠퇴가 시작됐다.
대중부문은 분열에 빠진 좌파의 담론과 제안, 계속되는 파벌분쟁, 급진화된 사회민주주의정당이 이끄는 정치적모험주의로부터 점차 멀어졌고, 이는 정치적폭력, 테러리즘, 국가테러, 기본식량과 연료부족으로 악화된 1988~90 경제위기·초인플레이션과 같은 긴급한 사회적요구로부터 관심을 돌리게 했다.
결국 1990 좌파연합이 소멸하고 좌파연합을 지탱하던 대중부문이 신흥후지모리즘으로 옮겨가면서 이쇠퇴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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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모리즘은 능수능란하게 신자유주의이데올로기처방을 적용했다. 즉 조직된 대중부문과 조직화되지않은 대중부문의 탈이데올로기화를 훌륭히 구현해 그들의 목표가 더 나은 노동조건(양질의 일자리), 노동자-고용주의 사회적대화, 사회적지원의 수령, 자영업등 경제적요구의 한계에 있다는 믿음을 강요하고 조직된 대중부문에서 정권투쟁과 사회주의건설의 목표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제국주의의 이데올로기침투전략에서 그것은 소련의 자기해체와 동유럽사회주의블록의 몰락을 사회주의·공동주의패러다임의 종말로 보여주고 공동주의자들과 좌파사회주의자들의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을 <비현실적>이라고 매도하면서 신자유주의를 공성망치로 삼아 끈질긴 전쟁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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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부문의 탈이데올로기화를 역전시켜 사회주의를 위한 혁명의 동인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독립·제국주의모순을 해결해 다른 사회부문을 반제투쟁에 편입시키고 둘째, 생산력발전을 축으로 하는 전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유럽의대러시아에너지의존플랫포옴을미국에너지자원의존으로바꾸겠다>는 콘돌리자라이스의 말은 전쟁·외교·제재·금수조치·기타강압수단이 확장된 자본의 탐욕을 충족시키는 메커니즘일뿐인 천연자원과 독점시장을 확보하는 제국주의의 전략을 본질적으로 요약한다.
라틴아메리카국가들은 매우 깊이 종속된 시스템에 묶여있다. 이는 우리국가발전의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주의목표를 향한 생산력의 건설과 발전을 다양한 방식으로 훼방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