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은 내전이다 | 조덕원 21세기민족일보 2024.2.19
평정에 대한 북의 사전에 나온 의미는 2가지다. 첫째는 <낡은사회에서,반란이나소요를누르고나라의형편을평온하게진정시키는것>이고, 둘째는 <낡은사회에서,다른나라를쳐서자기에게예속시키는것>이다. 12월당중앙전원회의보도와 1월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에 나온 평정의 의미는 첫째의미다. 북이 남을 타국으로 규정했다고하더라도 <예속시키는것>이 아니기때문이다. 남을 타국으로 규정했다고해도 이를 단순하게 보면 안되는 측면도 있다. 2국론은 1국론의 변증법적, 조건적, 전술적부정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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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오랫동안 견지해온 1국론은 전략이고 새로 쓰기 시작한 2국론은 전술이다. 2국론은 비평화과정인 평정때까지만이고 그이후에는 평화적과정으로 1민족국가, 통일연방국가를 향해 나아간다. 12월보도와 1월연설 어디에도 연방제를 하지않겠다는 표현은 없다. <평화통일>단어삭제, 범민련등해체,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철거등과 연방제통일부정은 반드시 일치하지않는다. 8차당대회결정사항인 평화통일당규약내용을 뒤집기 위해서는 당대표자회를 열어야한다. 1월연설에는 오히려 <무력통일>이 아니라는 명확한 표현이 있다. 평정은 이런 의미에서 내전이다. <대한민국족속들>의 난을 진압하는 내전이다.
내전이니 간섭마라 | 조덕원 21세기민족일보 2024.2.19
평정은 내전이다. 1국안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다. 내전에 대해 북사전은 <한나라안에서일어나는전쟁>이라고 규정한다. 내전은 국내전쟁이다. 국내전쟁에 대해 북사전은 <한나라안에서계급들사이또는민족들사이의모순이날카로와져일어나는전쟁>이라고 규정한다. 12월당중앙전원회의보도와 1월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에 나온 평정의 의미는 <민족들사이의모순>이 아니라 <계급들사이의모순>에 해당한다. <대한민국족속들>은 동족, 동민족은 아니지만 이족, 이민족도 아니다. 가령 <양키족>이나 <왜족>이 되는것은 아니다. 미국은 1민족이 아니기에 <양키족>은 실재하지도 않는다. 흰색이 아니라고 검은색이 되는것은 아니다. 흰색과 검은색사이에는 회색등 많은색이 있다.
<대한민국족속들>은 남의 지배계급, 억압·착취계급이다. 민중은 그반대인 피지배계급·계층, 피억압·피착취계급·계층이다. 민중은 억압받고 착취받는 모든 계급과 계층을 일컫는 말이다. 하여 민중과 <대한민국족속들>사이의 모순은 민족모순이 아니라 계급모순이다. 민중에게 <대한민국족속들>은 외세를 등에 업은 세력들이지 외세 그자체는 아니다. 외세에 대해서는 민족해방투쟁을 전개해야하고 외세의 주구들에 대해서는 계급해방투쟁, 정확히는 민중해방투쟁을 전개해야한다. 민중해방투쟁은 본질상 민족해방투쟁이 아니라 계급해방투쟁에 들어간다.
그러면 <1국가>만 남는다. 1국가 맞다. 1국가론은 북도 오랫동안 견지해온 원칙이다. 최근 새로 쓰는 <2국가>는 평정때까지만의 전술적개념이다. 1945 해방이후부터 2023까지 78년간 내내 1국가로 하다가 이번에 2국가를 쓰게 된것도 전술핵사용시에도 일체 논리적모순이 없게 하기 위해서인것으로 보인다. 남에 민중을 위한, 민중에 의한 민중민주정권, 민중정권이 들어서면 <2국가론>의 <적대국>, <교전국>, <타국>개념은 사라지고 평화적과정의 통일, 통일연방국가건설로 나아간다. 북에게 남은 오랫동안 1국이었고 최근의 새이론은 전술적이니, 평정은 본질적으로 1국안에서의 전쟁이라고 해야한다. 12월보도, 1월연설에서의 평정은 본질에서 내전이다. 1국내의 계급간모순이 날카로워져 일어나는 국내전쟁이다.
내전, 국내전쟁이니 외세, 외국이 개입할 이유가 없다. 내정에 불간섭하는것이 원칙이듯 내전에도 불간섭하는것이 원칙이다. 1민족안에서, 본질상 1국안에서 벌어지는 계급간전쟁에 외세, 외국은 절대로 개입하지말아야한다. 이는 문제해결을 어렵게, 복잡하게 만들며 더큰 피해를 낳고 문제를 확대시킬뿐이다. 외세, 미국은 1945 해방직후때부터 우리일에 개입하지말아야했다. 우리일은 우리스스로 해결해야하고 능히 해결할수 있다. 미군이 점령군으로 들어오고 결국 코리아전까지 발생하고 미국이 남코리아를 계속 식민지로 만들면서 사태가 오늘의 또다른 전쟁직전의 상황, 전술핵까지 동원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평정, <한국전>에 미국이 개입하는 순간, 사태는 태평양을 넘어 미본토까지 확대될수 있다. <한국전>은 조선전, 우크라이나전과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