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항쟁의기관차 〈2024.7 항쟁의기관차〉 3차세계대전의 정세와 세계반제평화세력의 과제

〈2024.7 항쟁의기관차〉 3차세계대전의 정세와 세계반제평화세력의 과제

조덕원 코리아국제포럼코오디네이터

오늘의 세계정세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제국주의가저지른3차세계대전의불길이동유럽에서서아시아(중동)를거쳐동아시아로번지고있다>다. 3차세계대전의 도발자는 제국주의고, 현재는 우크라이나전이지만 동유럽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팔레스타인전을 시작으로 서아시아전으로 확대되고있고, 동아시아에서 <한국>전과 대만전의 위기가 고조되고있다. 우크라이나전이 팔레스타인전과 서아시아전을 촉진시켰고 우크라이나전과 서아시아전이 동아시아전을 촉발시키고있다. 동아시아전이 개시되면 반대로 동유럽에서의 확전과 서아시아전의 확대를 촉진시킬것이다.

3차세계대전은 우크라이나전으로 개시돼 서아시아전으로 심화되다가 동아시아전으로 본격화될것이다. 개시-심화-본격화의 3단계로 설명하는 이유는 실제로 전쟁이 이런 단계를 거치며 진행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쟁의 개념과 성격, 개시에 대한 적지않은 이견이 존재하기때문이다. 전쟁의 개시에 대해서는 전쟁에 대한 견해차이로 의견이 분분할수는 있어도 전쟁의 본격화단계가 되면 누구도 전쟁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을 제기하지않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우크라이나전이 좋은 실례다. 우크라이나전은 2022에 시작됐다고 하지만 사실 2014 <마이단>쿠데타때 개시됐다고 봐야한다. 그이후 8년간의 돈바스전은 그전쟁의 심화단계고 2022.2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으로 본격화됐다. <마이단>쿠데타를 전쟁의 시작으로 보는데에는 이견이 있을수 있으나 특수군사작전이후에는 우크라이나전이 진행중이라는데에는 어떤 이견도 없다. 이렇게 보면 서아시아전은 2023.10 팔레스타인하마스의 <알아크사홍수>작전으로 개시됐고 그이후 레바논헤즈볼라와 예멘안사르알라군등의 저항으로 심화됐다가 2024.4 이란의 <진정한약속>작전으로 본격화됐다고 볼수 있다. 그리고 3차세계대전도 우크라이나전으로 개시됐고 서아시아전으로 심화되고있다고 분석할수 있고 동아시아전으로 본격화될것이라고 전망할수 있다. 2차세계대전도 1931 일본의 중국침공인 만주사변으로 개시돼 그이후 심화되다가 1939 독일의 폴란드침공으로 본격화됐다고 보는 견해에 동의한다.

세계대전은 세계적범위에서의 두진영간에 벌어진 큰 전쟁이다. 1차세계대전은 제국주의간전쟁으로서 연합국과 동맹국간에서, 2차세계대전은 반파쇼전쟁으로서 반파쇼진영과 파쇼진영간에서 벌어졌다. 3차세계대전은 반제전쟁으로서 반제진영과 제국주의진영간에서 벌어지고있다. 우크라이나전은 본질상 러시아반제국가와 나토제국주의세력간의 전쟁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제국주의세력은 교활하게도 제국주의의 주구이자 파시스트인 젤렌스키의 우크라이나를 앞세워 대리전을 전개하고있다. 3차세계대전을 획책하고 도발하는 제국주의진영은 상호확증파괴(MAD)를 피하기 위해 대리전을 기본교리로 삼고있다. 제국주의세력은 그주구이자 시오니스트인 네타냐후의 이스라엘을 앞세워 벌이는 서아시아전이나 역시 제국주의의 주구이자 파시스트인 윤석열의 <한국>과 또다른 제국주의의 주구 라이칭더의 대만을 앞세워 각각 서아시아의 <저항의축>과 조선, 중국을 상대로 대리전을 벌이고있다.

한편 전쟁의 개념을 <고강도>전쟁으로만 한정하지않고 <저강도>전쟁까지 포함한다면 이미 동아시아전은 개시된 상태라고 봐야한다는 견해에 동의한다. 미제국주의는 특히 코리아반도와 그주변에서 미군과 <한국>군, 일자위대의 합동군사연습을 조선과 중국을 겨냥해, 핵전쟁연습으로, 매년 어김없이 연속적으로 가속적으로 벌이고있다. 그결과 동북아에서 조선과 중국, 러시아를 한축으로 하고 미국과 <한국>, 일본을 또다른 축으로 하여 큰 두개진영의 군사대결전, 외교대결전이 갈수록 첨예해지고있다. 그에 비례해서 국방예산이 증가하고 군사연습이 빈번해지는것은 당연하다. 문제의 심각성은 동아시아에서의 전쟁은 전술핵이 동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것이다. 미국이 조선과 중국을 상대로 핵위협을 한 역사는 2차세계대전직후때부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0년대코리아전때도 미국은 조선과 중국을 핵공격하겠다는 미군사령관의 제기가 있었고 이를 적극 검토했다는 사실도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에 결국 중국과 조선이 핵전쟁억제력으로 핵무장을 하지않을수 없었고 이제는 러시아와 함께 조선과 중국은 모든 종류의 핵무기와 운반수단을 갖춘 핵미사일최강국이 됐다. 미국이 3차세계대전의 필수적부분인 동아시아전을 획책하더라도 미국과 조선·중국간의 전면핵전이 아니라 제한핵전, 즉 대리전과 전술핵전으로 한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은 전술핵을 동원하는 북침핵전쟁연습을 구체적인 작전명까지 갖춰 1990년대부터 공공연히 진행해왔고 이에 조선도 전술핵으로 맞대응하겠다고하고, 중국도 전술핵으로 반격하는 군사훈련을 벌이는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에도 라이칭더총통취임에 대응하며 대만섬포위군사훈련을 벌였다. 언론보도내용만 봐도 동아시아에서 전술핵사용가능성은 동유럽에서보다 높다.

한편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적긴장은 최대정치위기에 몰려있는 이스라엘의 네타냐후정권처럼 <한국>·대만·일본의 정치·경제적위기와 맞물려 고조되고있다는점도 유의해야한다. 기시다정부는 자민당의 부패스캔들로 지지율이 바닥이고 대만의 집권여당도 최근 지방선거에 대패했다. 특히 <한국>의 윤석열정부는 지난 총선에서 참패해 탄핵위기에 몰려있다. 1950년대코리아전직전에도 당시 <한국>의 이승만정부는 총선에서 참패하며 최대정치위기에 몰려있었다. 집권파쇼세력이 정치·경제위기를 모면하는 출로로 전쟁을 선택하는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미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나 전쟁이 임박한 <한국>과 대만의 정치위기의 근저에는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이 있고 이또한 제국주의세력이 야기한 세계경제위기에서 기인한것이다. 제국주의세력은 자본의 무한한 탐욕과 야수적 약탈과 침략에서 비롯된 세계경제위기, 신자유주의와 신식민주의에서 비롯된 각국의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의 책임을 제국주의대리인들에게 떠넘기는 한편 세계적범위의 큰전쟁을 일으켜 정치·경제적위기를 모면하려고 간교하게 책동하고있다. 3차세계대전으로 <신냉전>책략을 세워 <디리스킹>이란 기만책을 쓰는 이유도 다른데 있지않다. 최근세기들의 역사에서 전쟁은 독점자본에게 막대한 초과이윤을 안겨준 가장 큰 돈벌이기회였으며 세계대전의 계기와 배경에는 언제나 전쟁으로 큰돈을 벌어보겠다는 무기상과 군산복합체가 있었다. 우크라이나전과 서아시아전으로 떼돈을 벌고있는것은 군산복합체들과 석유재벌들이고 폭격과 전투, 징병과 징용, 건물파괴와 물가폭등등으로 죽어나가고있는것은 노동자를 비롯한 민중들이다.

민중은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증오하는 평화세력이다. 전쟁의 근원이 제국주의인만큼 평화세력이 반제투쟁에 나서는것은 필연이고 당연하다. 동유럽 돈바스지역의 민중들이 2014이후 내내 우크라이나파쇼세력과 무장투쟁으로 저항하고, 서아시아 팔레스타인민중을 비롯한 <저항의축>민중들이 이스라엘시오니스트세력과 무장투쟁을 전개하고, 동아시아 <한국>민중이 친미파쇼호전세력들에 맞서 항쟁에 나서고 대만민중이 친미분리독립세력들과 투쟁하고있다. 미국대학생들의 친팔레스타인·반시오니즘반전평화시위가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로 확산되고있는것이 어찌 우연이겠는가. 이스라엘시오니스트의 팔레스타인인학살과 전쟁도발은 결국 스페인과 같은 서유럽국가들마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게 만들었다. 자본이 세계적으로 하나가 돼 착취하고있는것처럼 민중도 세계적으로 하나가 돼 저항하고있다. 세계정세는 3차세계대전의 대격변기속에서 반제세력의 저항과 투쟁으로 대전환기를 향해 나아가고있다. 가장 철저한 사회주의국가 조선이 핵미사일최강국이 돼 반제진영에서 핵심적지위를 차지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고, 반제진영에서 조선과 함께 중국특색사회주의국가 중국과 사회주의유산국가 러시아가 주도역량이 되고 20억이슬람세력을 비롯한 세계반제세력이 보조역량을 이루고있으며, 제국주의진영이 반러시아프로파간다와 친이스라엘프로파간다상의 논리적모순으로 전쟁명분을 상실했다. 제국주의진영은 군사적힘에서나 명분에서나 모두 밀리고있으며 동유럽과 서아시아, 동아시아의 3개의 큰전장에서 동시에 승리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동아시아전에서 반제국가들의 승리는 마치 2차세계대전시기 스탈린그라드전투처럼 세계반제진영이 3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하는 결정적계기가 될것이다.

2022.10 프랑스 파리에서 각국의 공동주의세력이 중심이 되고 세계적범위에서 반제세력들이 모여 결성한 세계반제플랫포옴은 2022.12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3.3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2023.5 <한국> 서울, 2023.11 그리스 아테네에서 반제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중요한 정치선언을 발표하며 대중적인 반제집회시위를 조직하고 세계적범위에서 반제공동실천투쟁을 전개하고있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만국의노동자여단결하라>와 <단결한민중은결코패배하지않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자신의 3대목표 제국주의를반대하는대중투쟁, 친제국주의기회주의세력과의사상전, 국제공동주의운동의 강화를 위해 계속혁신, 계속전진하고있다. 오늘 우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모여 세계정세를 분석하고 정의의 길, 평화의 길, 승리의 길을 모색하고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대중적이고 변혁지향적인 실천투쟁을 밝히는 길잡이가 될것이다.

민중이 사회의 진정한 주인이 돼 자기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사회로 나아가는것은 역사가 입증한 불변의 진리다. 우리는 정의로운 세계평화세력, 세계반제세력은 반드시 최후승리를 이룩하며 제국주의와 파시즘이 없는 자주와 평화, 민중이 주인 되는 진보와 평등의 새세상을 앞당길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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