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계엄을 준비중이다. <계엄설>을 가장 먼저 제기한 민주당(더불어민주당) 김민석의원은 <국방장관의갑작스러운교체와대통령의뜬금없는반국가세력발언>을 <국지전과북풍조성을염두에둔계엄령준비작전>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은 8.15 광복절경축사에서 <검은선동세력에맞서우리국민들이진실의힘으로무장하여맞서싸워야한다>고 하더니 8.19 국무회의에서 <반국가세력이곳곳에서암약하고있다>·<전국민항전의지를높일방안을강구하라>고 했다. 윤석열은 2022.5 행정안전장관에 이상민, 2023.11 방첩사령관에 여인형, 2024.4 777사령관에 박종선, 2024.9 국방장관에 전경호처장 김용현을 임명하며 <충암고라인>을 완성했다. 김용현은 대통령관저이전에 깊이 개입했고 육군3성장군 출신으로 그간 윤석열정부의 군인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대통령경호를위해서군과경찰의인력과장비를사용할수있는통합조정권한>을 경호처가 갖도록 시행령을 변경하기도 했다. 김용현은 박근혜<정권>당시 계엄령문건작성책임자인 조현천전기무사령관과 동기다. 2017.3 박근혜탄핵당시 위수령·비상계엄등을 선포해 국회·언론·시민사회를 통제한다는 구체적실행계획이 담긴 <전시계엄및합수업무수행방안>이 2018.7.6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조현천의 기무사는 위수령·계엄령선포를 검토하고 서울과 각광역자치단체에 동원할 사단과 특수전부대를 문건에 명시했다. 친위쿠데타기도의 전형이었다. 계엄계획이 실패한뒤 조현천은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도망쳤는데 윤석열무리가 권력을 잡자 2023.3.29 귀국했고 관련자들은 사면됐다. 이상민행정안전장관은 다른 한축인 경찰을 통제한다. 계엄법에 따르면 국방장관 또는 행안장관은 비상계엄및경비계엄에 해당하는 사유가 발생한경우,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계엄선포를 건의할수 있다. 여인형이 사령관으로 있는 방첩사는 박근혜<정부>당시 <계엄령검토문건>을 작성하고 세월호유가족정보수집에 나서며 정치적중립의무를 위반한 기무사가 전신이다. 직무범위를 넘어 민간정보수집에 나서거나 수집된 정보를 청와대에 보고하는등 과잉충성으로 악명높다. 윤석열은 2023.5 <계엄령문건>을 작성한 대가로 해편된 기무사의 군인들을 방첩사에 편입시켰다. 777사령부는 통신감청을 전문으로 하는 군정보기관이다. 윤석열정부는 계엄을 건의 또는 통제하는 권력기관들인 행안부·방첩사령부·777사령부·국방부의 지휘체계를 장악하며 사실상 계엄준비를 마쳤다. <충암고라인>이 <제2의하나회>라는 주장은 김용현이 한남동경호처장공관으로 방첩사령관·수방사령관·특전사령관을 은밀히 불러들인 의혹으로 힘이 실렸다. 2024.9.2 인사청문회에서 김용현은 명확히 아니라고 반박하지않았다. 8.22 정세현전통일부장관은 <뉴스공장>에서 윤석열의 <반국가세력>이 암약하고있다는 발언에 대해 금방이라도 <간첩>단사건 같은걸 터뜨리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8.30 민중민주당(민중당)과 극우정당을 제외하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민주당측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윤석열이 계엄수순을 밟고있다는 징후가 보다 뚜렷해졌다. 윤석열집무실이 용산군부대안에 있다는것도 계엄가능성을 높여준다. 국방부·합동참모본부등 군지휘부와 인접한만큼 용산에서의 반정부시위를 군사시설위협으로 매도하며 개입명분을 조작할수 있다. 계엄은 기정사실화됐고 비상계엄, <전쟁계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