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계반제플랫포옴(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유스플랫포옴(Youth Platform)이 공동주최하는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영화상영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광주, 강원도 양구, 인천, 전주에 이어 충남 공주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기록영화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는 베네수엘라의 현상황과 꼬무나에 대한 생생한 내용을 담아냈다.
상영후 벨기에 출신 베네수엘라 영화감독·공영텔레비전채널<Vive TV>부사장이자 정치활동가 띠에리 데로네(Thierry Deronne)의 GV가 진행됐다.
GV를 시작하며 띠에리는 <꼬무나를 이해하는데서 중요하는 것은 모든 사람은 꼬무나의 대변인으로서 꼬무나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라면서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꼬무나조직안에 여성들이 매우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 <약 80%의 기층조직에서 여성들이 리더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자는 <동학혁명의 집강소나 해방이후 인민위원회와 같은 이전의 공동체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라고 공주에서의 행사의의를 알렸다.
한 관객은 <우리나라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이미지가 좋지 않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언론에서>라며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경제정치적 상황>,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적 분위기를 극복하는데서 꼬무나는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질문했다.
띠에리는 <(제국주의는) 민중권력이 건설되는 것이 전염성을 가지고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갈 것을 두려워했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가하는 경제봉쇄를 뚫어나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생존이 중요한 과제다.>, <제국주의의 경제봉쇄에 책임을 지면서 마두로는 다극체제의 정치에 높은 가능성을 보고 지향해나갔다. 중국 러시아 이란들과 교류. 물류, 기술들을 교류하고 미국의 기술들을 독자적인 기술로 압박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꼬무나는 중요하고 질적인 전진>이라며 <우파세력들은 꼬무나가 생겨날 때마다 정치적인 지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
<꼬무나는 어떻게 강화돼왔고 정치적인, 경제적인 노하우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25년간의 볼리바르혁명으로 진행됐다. 긴 과정이고 아직 진행중>이라며 <꼬무나위원회가 전국에 4만5000개가 있다. 12개의 꼬무나위원회가 하나로 묶여서 주를 이룬다. 마두로는 개헌을 진행하면서 전국적으로 꼬무나를 국가의 기반으로 만들려하고 있다. 부르주아국가를 사회주의국가로 만드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꼬무나체계는 부패에 반대해 싸우는 좋은 계기기도 하다. 꼬무나에서 민중들이 직접적으로 재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한다.>고 부연했다.
상영회에 참석한 한 기자는 <베네수엘라의 여러 공동체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사회주의를 높은 단계로 실현하려는 것인지>를 물었다.
띠에리는 <모든 진보운동의 역사에서 꼬무나는 부르주아국가를 무너뜨리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국가를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며 <맑스는 파리꼬뮌을 강조했다. 레닌도 소비에트를 민중의 권력을 가진 단위로 만들었다. <한국>을 비롯해서 여러나라에 꼬무나의 역사가 있다. 민중들은 항상 자체의 권력을 형성하려고 하고 공동체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인 소유를 없애고 모든 착취를 없애는 것이다. 꼬무나에서는 민중들이 진정한 생산수단의 주인이고 생산물의 주인이다. 볼리바르혁명의 목표가 이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객은 <아빠로부터 선물받았다고 하면서 병아리에게 모이를 주던 아이, 꼬무나축제에 가자고 아빠를 조르던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꼬무나는 틀림없이 성공하겠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꼬무나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처음에 그 배경은 무엇이었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시작됐는지>를 질문했다.
띠에리는 <베네수엘라에는 많은 원주민공동체가 있었으나 스페인에 의해 무너졌다. 원주민들은 공동체의식을 가지고있었다. 그러나 노예들이 원주민의 노동을 대체했다. 그러니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의 노예들이 가지는 공동체성도 있었다. 대규모농장을 경작하던 이들의 땅이 이후에 꼬무나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볼리바르의 스승은 프랑스혁명의 영향을 받았고, 자기 지역에 대한 자치를 이야기했다. 역사적인 공감성을 찾아내 사회주의로 나아가게 한 것>이라며 <20년간의 민중권력조직 경험이 있다. 이제 우리는 꼬무나국가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매순간 배운다. 꼬무나의 민중들에게 듣고 배우는 것이다. 민중들은 통찰력이 있고 예리한 비판을 해준다. 그러면서 매순간 발전해나간다. 정치적인 형식을 바꿔나간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꼬무나의 아이들은 사회적인 관계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보다 행복함을 느낀다. 모든 인공적인 것들이 사회적인 관계를 대체하려는데 꼬무나는 사회적인 관계를 이야기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회자는 <차베스의 혁명이후 20여년간의 볼리바르혁명을 위해 애써오신 감독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GV를 마무리했다.
전체참가자들은 함께 연단에 올라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