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전 해방은 미완이었다. 코리아남단에 미군이 들어오면서 해방의 염원은 좌절됐다. 미군은 맥아더포고령1호에 나오듯이 점령군으로 들어왔고 조국은 또다른 지배자에 의해 신음하기 시작했다. 해방의 미완은 곧 분단의 시작이기도 했다. 전국적범위에서의 민족의 자주권이 완성되지못하면서 우리에게는 해방과 함께 통일이 최대의 민족적과업으로 제기됐다. 당연히 두 전략적과업의 핵심과제는 이땅에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군의 철거가 될수밖에 없다.
미군은 반미자주의 기치를 든 북에게는 위험한 침략무력이고 친미사대에 이골이 난 남의 극우무리에게는 든든한 배후세력이다. 그렇게 해서 이땅위에 500만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이 터졌고 남측에는 30년동안의 군사파쇼통치가 실시됐다. 그러나 우리민족, 우리민중은 자주통일과 민주주의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불굴의 투쟁을 전개했고 마침내 이남에서 군사파쇼독재를 종식시켰으며 전역적범위에서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앙양을 불러일으켰다. 1987 6월항쟁과 1990년대 범민련운동의 성과는 반미자주화운동에서 전환적국면을 이뤄냈다.
우리민족과 미국의 대결전은 1990년대초 불리한 국제정세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호기로 전환시키며 시대의 기적을 창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북침전쟁책동은 번번이 분쇄됐고 그때마다 코리아의 자주통일 열기가 고양되며 민중의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운동도 전진했다. 결국 실천적경험은 반미자주 없이 민중민주 없고 조국통일 없음을 진리로 확증했다. 그리고 반미자주화운동의 주도역량·보조역량과 조국통일실현의 평화적경로·비평화적경로에 대한 과학적견해를 가지게 됐다.
민중민주운동의 주체세력이 등장하게 된것도 중요한 성과다. 자주통일의 전국적과제를 실현하는 일에 비해 민중민주의 지역적과제를 실현하는 일은 상대적독자성을 띨수밖에 없다. 이는 전국적인 주체적관점과 더불어 남측자체의 자주적관점을 동시에 가지는 복합적문제지만 우리민족, 우리민중의 지혜로 과학적해답을 찾아 이미 현실에 구현하고있다. 그리하여 자주통일과 민중민주의 실현, 해방의 완성이 일정에 오르게 됐다. 20세기초 러시아혁명에 비견할수 있는 21세기초 코리아혁명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