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프리카주의와 반제국주의〉 까브랄기념 … 25일 다카르반제국제컨퍼런스 2세션

25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범아프리카주의와 반제국주의> 제7회반제국제컨퍼런스 2세션이 진행됐다. 

2세션은 미당국에 의해 수감된지 올해로 42년째가 되는 저널리스트이자 1970년대 블랙팬서당활동가 무미아 아부 자말(Mumia Abu-Jamal)의 석방을 촉구하며 시작됐다. 서아프리카민중조직(WAPO)대표 필립 누제누메(Philippe Noudjènoumè), DUP대표 오귀스타 에파냐(Augusta Epanya)가 발표했다. 끝으로 기니비사우의 변혁정당 PAIGC의 창립자며 기니비사우를 독립시킨 <아프리카의 체게바라> 아밀까르 까브랄(Amilcar Cabral)의 삶을 담은 영상과 함께 세계반제플랫포옴의 까브랄100돌기념글이 발표됐다. 

세네갈 페르녕편집장 포데 홀렁 디안(Fodé Roland Diagne)은 무미아 아부 자말의 석방을 촉구하는 글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국가라고 불리는 미국에서 미국경찰이 젊은 흑인들을 연이어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후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는 거대한 운동이 전개되는 것을 목격했고 이를 지지하는 데 동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는 1982년부터 감옥에 수감돼 있다. 처음에는 경찰관사망사건의 배후로 누명을 썼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탄생 자체가 바로 오늘날 세계 최고의 제국주의강대국이 세운 아파르트헤이트체제다. 소위 노예제폐지는 미국의 <짐크로우>제도, 즉 아파르트헤이트의 차별적 제도를 낳았다. 아파르트헤이트는 국제적인 규모에서도 존재한다. 세계자본주의에는 2개의 기둥이 있는데, 하나는 노동자에 대한 억압과 계급착취이며, 다른 하나는 민족에 대한 착취와 억압이다. 이 시스템에 의해 조직된 인종서열사다리의 맨아래에는 흑인이 있다. 흑인중에서도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은 피부색이 밝은 사람보다 훨씬 더 억압받는다. 이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토론하며 제국주의를 종식시키기 위한 전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아프리카민중조직(WAPO)대표 필립 누제누메는 <우리는 아프리카대륙과 아프리카디아스포라의 아프리카인들을 글로벌아프리카공동체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프리카와 디아스포라민족이 공통의 역사와 공통의 운명을 공유하고 있으며,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발전이 그들의 통합과 연결돼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와 민족이 통합된 정치조직을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는 시행착오를 겪었고 범아프리카주의 지도자의 암살, 정치적 전복, 배신 등 범아프리카주의에 대한 진정한 공세를 목격했다. 전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연합한 13개의 북미식민지처럼 방어적인 길만이 남은 유일한 길>이라며 <기본원칙은 아프리카를 해방하고 단결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싸우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한 전세계사람들의 지원이다. 필수적인 방법은 대중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대중교육 없이는 발전이 있을수 없다.>고 주장했다. 

DUP대표 오귀스타 에파냐는 <제국주의간 전쟁과 경쟁, 모순에 따라 영토가 재분할됐으며 사람들은 고려되지 않았다. 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후손들은 콜탄, 리튬, 코발트 등 전략 광물을 비롯해 가장 부유한 대륙임에도 불구하고 제국주의의 희생양으로 남아있다. 아프리카인구의 35%는 하루 1달러미만으로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며 <독립후 60여년이 지난 지금 완전히 시대착오적이며 용납할수 없는 일이다. 이는 오늘날 아프리카땅이 다국적기업과 제국주의국가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또 <물, 전기, 건강, 교육 등 기본적인 사회적 필요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약탈적 자본주의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구축하기 어렵다. 여기에 사람들이 집회, 시위 등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함께 모이며 혁명적 세력이 제도적 변화를 제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의 후손들은 수십년동안 갇혀 있던 지배와 착취의 시스템에서 벗어나기를 열망한다. 이제 우리의 독립은 과거의 식민주의자들에 의해 박탈됐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많은 사헬국가들에서 제국주의, 특히 프랑스제국주의와의 관계를 끊고 군사기지를 철거하고 특정 협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대중의 폭발적인 열망이 강력한 신호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과정은 모든 혁명적, 진보적 세력이 참여하는 가운데 계속돼야 한다. 세네갈에서도 마찬가지로 대중동원은 신식민주의체제에 도전하는 주권주의정부의 선출로 이어졌다. 아프리카의 진보세력도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이를 격려하고 지원하며 성장하고 뿌리내릴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범아프리카차원의 투쟁을 반제국주의, 국제주의와 연결하며, 사회주의를 건설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세계반제플랫포옴이 아밀까르 까브랄(Amilcar Cabral)100돌기념글을 발표했다.

글은 <16세기부터 장장 500년에 걸친, 침략세력·제국주의세력에 의해 강요당한 노예적 삶을 청산하고 사회와 자연, 자기운명의 진정한 주인으로 살며 발전하기 위한 것은 비단 아프리카민중만이 아니라 전세계피억압피착취민중공통의 지향이다>라며 <지배와 약탈이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수 없는 제국주의세력이 오늘날 제국주의진영을 형성해 3차세계대전을 일으키는 것은 제국주의국가와 친제국주의파쇼국가내 전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마지막 발악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반제공동행동에 과감히 떨쳐나선 전세계민중은 반드시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세계자주화와 진정한 평화,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이다. 까브랄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민속에서, 인민앞에서, 인민뒤에서 살아야 한다>는 민중중심사상을 실천하며 건설하고자 한 새세상은 머지않았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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