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에서 정치경제학연구소프닉스(Pnyx), 전국노동자정치협회, 세계반제플랫포옴 성원이자 그리스 혁명적단합(Revolutionary Unification)대표 디미트리오스 파텔리스(Dimitrios Patelis)가 <우크라이나전과 그리스공산당의 <제국주의피라미드>론>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디미트리오스 파텔리스는 발표에서 <(그리스공산당의 <제국주의피라미드>론)은 의도적으로 제국주의<단계>와 제국주의국가를 혼동시킨다>면서 <첫번째로 모순을 부정, 두번째로 제국주의국가와 독립및 반독립세력을 부정, 세번째로 약한고리를 부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국주의피라미드>론에 따르면 <제국주의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싸움은 그 자체로 기회주의적인 것>이 된다면서 <민족해방투쟁도 필요없어진다. 그들에게 <단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제국주의피라미드>론에 따른다면 실제적으로 반제를 부인하게 된다. 어떤 공동주의운동도 관념에 불과해진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필수적이고 전략적이다. 전세계에서 제국주의에 반대한 투쟁을 조직하고 전개하고 있다.>, <정치적이고 조직적인 <제국주의피라미드>론의 악독한 선전의 실상을 알리고 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음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백철현전국노동자정치협회편집위원장은 <그리스공산당이 맑스레닌주의를 표방하는데 결과적으로는 트로츠키주의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라며 <저는 <제국주의피라미드>론을 제국주의를 위한 이론이라고 규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족억압에 대한 부분, 민족해방투쟁을 삭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식민지 대 제국주의의 독점지배관계 대신 제국주의간의 상호관계만 있다고 주장한다며 <인류진보역사를 부정하는게 트로츠키주의의 역할>이자 <양비론은 항상 제국주의에 복무>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코리아반도와 동북아에서의 조선·중국·러시아간 동맹과 미국·일본·<한국>의 동맹은 같은 제국주의패권이 아니다. <제국주의피라미드>론의 양비론대로라면 이 양자의 사이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 러시아와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쿠르스크에 군대를 파병한 조선은 제국주의침략전쟁에 참여한 약탈·침략국가의 일원이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보세력이 이같은 입장을 견지한다면, 결국 <북한파병설>을 근거로 미국의 요구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나아가 파병까지 시도하며 외환으로써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던 윤석열의 입장에 동조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경고했다.
김장민정치경제학연구소프닉스상임연구위원은 그리스공산당이 미국,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같은 기존의 제국주의연합 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의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중남미의 알바(ALBA), 메르코수르(MERCOSUR)와 같은 기구들을 <새로운 제국주의중심축들>으로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전은 미국의 대리전쟁이 아닌 제국주의간 전쟁이고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부르주아들이 각각 동맹을 맺어 자원, 에너지, 영토, 노동력, 상품시장을 획득하기 위해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그리스공산당의 주장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제국주의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며 그리스공산당의 <제국주의피라미드>론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한국>이 베트남공장을 만들어 저임금으로 착취한다고 해서 제국주의로 볼수 있는가. 수출국가에 대한 영토적, 정치적 지배권을 행사해야 하는데, <한국>이 베트남정치권력에 절대적이고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다른나라 영토를 침범, 점령했다고 해서 모두가 제국주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레닌의 이론을 인용하며 독점자본, 금융자본의 우위, 자본수출, 초국적 독점자본의 세계시장 분할, 열강의 세계영토 분할이라는 5가지표지를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징표 하나가 있다고 해서 제국주의로 볼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그리스는 일반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러시아를 비난하지 않으면 공산당은 지지율을 유지할수 없었다.>, <그리스공산당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의회에 10여명이상의 의원들을 배출하고 있다. <한국>에서 원내 진보정당들이 반공이데올로기에 기대 득표를 하기 위해 선거 때 조선을 비판하는 것과 같다.>며 공동주의진영내 기회주의성을 폭로했다.
큰 박수로 토론이 마무리되고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질의응답에서는 <제국주의피라미드>론의 기원과 유럽내 공동주의역사에서의 흐름들, 우크라이나전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며 내용이 점차 심화됐다.
다음은 백철현전국노동자정치협회편집위원장과 김장민정치경제학연구소프닉스상임연구위원의 발제전문 PDF파일이다.
제국주의피라미드론비판_백철현
피라미드제국주의비판_김장민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