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의 역사적 의의와 민중운동의 당면과제〉 민중항쟁토론회 개최

8일 반미투쟁본부·반파쇼민중행동·미군철수투쟁본부 주최로 <6월항쟁의 역사적 의의와 민중운동의 당면과제>를 주제로 한 민중항쟁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이적미군철수투쟁본부대표, 차은정민중민주당(민중당)충남도당위원장, 이채언전남대경제학부명예교수의 발표, 엄경애민중민주당인천시당위원장, 박소현민주노총전국교육공무직본부충남지부조직국장의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이미숙민중민주당광주시당위원장이 맡았다. 

첫번째 발표로 이적미군철수투쟁본부대표는 <6월항쟁과 촛불항쟁의 결론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소위 정권교체에만 열을 올렸기 때문, 6월항쟁을 지나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획득했지만 결국 지배체제는 예속의 검은마수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군사독재는 종식시켰으나 민주주의 쟁취라는 모호한 한계에 머물고 말았다>, <6월항쟁과 촛불항쟁이 쌍둥이처럼 닮은점은 운동의 성과를 고스란히 예속정치세력에게 갖다바쳤다는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하며 남변혁세력의 과제로 <미국에 지배받는 예속체제로부터의 탈출>이라고 짚었다. 

두번째 발표로 차은정민중민주당충남도당위원장은 <<한국>의 변혁세력은 철저히 대중노선을 견지하며 민중항쟁을 지향했다>면서 <반민중사회에서 민중의 운명은 항쟁으로만 바꿀수 있다. 항쟁은 전민항쟁·민중항쟁·대중항쟁으로 분류할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960년 4월항쟁과 1987년 6월항쟁은 민중항쟁이고 2016~17년 <촛불항쟁>은 대중항쟁에 속한다>, <1948년 제주항쟁과 1980년 광주항쟁은 폭력적이며 살인적인 권력에 무장한 민중이 맞서 싸운 무장항쟁이었다>면서 <6월항쟁은 <미완의항쟁>, <절반의승리>로 남았다. 우리민중이 항쟁을 성공하며 <완전한승리>를 이루려면 항쟁의 결과로 민중민주정권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엄경애민중민주당인천시당위원장은 <1980년 <서울의 봄>, 전두환군부파쇼무리는 광주민중을 총칼로 살육하고 권력을 도둑질하며 우리민중의 민주화를 향한 염원을 짓밟았다>며 <전두환군사파쇼권력에 맞선 민중운동의 성격은 반파쇼민주화투쟁이었다>고 밝혔다. 

6월항쟁의 성과로는 7~9월 노동자대투쟁을 통한 민주노조건설과 조국통일운동을 통한 1990년 범민련결성으로 이어진 점을 짚으면서 <특히 항쟁과 투쟁을 통해 변혁역량이 강화 됐고 민중의 각성속도가 빨라진 성과는 <한국>변혁을 이끌어갈 합법정당인 민중당 결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은 <제2의전두환, 때로 전두환을 능가한다>며 <<비선실세> 김건희를 필두로 한 전대미문의 부패사건들은 윤석열과 그주변이 얼마나 썩은 무리들인지를 잘 보여준다. 박정희·전두환이 민중항쟁으로 끝장났듯이 윤석열이 민중항쟁으로 끝장나는것은 시간문제>라고 단언했다. 

박소현민주노총전국교육공무직본부충남지부조직국장은 <제2의6월민중항쟁과 노동운동의 과제>를 주제로 <1987년 7월5일 현대엔진에서 현대계열사 최초로 노조가 결성됐다. 노조를 준비해온 지도부는 6월항쟁으로 조성된 민주화국면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노동운동은 노동자들이 탄 열차를 앞에서 이끄는 기관차의 존재를 잊지말아야 한다. 또다시 미완의 항쟁이라는 뼈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윤석열을 끝장내는 투쟁은 반드시 민중민주정권수립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5대환수·5대복지정책을 강조했다. 

이채언전남대경제학부명예교수는 <6월항쟁은 우리역사에서 세계최초로 있었던 색깔혁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색깔혁명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1985년 처음으로 개헌문제가 이야기 됐는데, 이대로 나가면 반드시 터지니 개헌할 때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금속노련조직부장은 <색깔혁명은 전적으로 미국의 CIA가 지원하는 반정부투쟁이다. 현상적으로는 개혁적인 투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미국의 조종하에 벌어지는 투쟁들>이라며 <6월항쟁을 색깔혁명으로 규정한다면 6월항쟁에 나선 사람들이 결론적으로는 허무주의에 빠질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질의응답시간이 진행됐다. 

한 대학생은 <엄혹한 환경에서 어떻게 투쟁을 기획하고 학생들을 조직했을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엄경애위원장은 <학생회활동이 중요했다. 학생회활동을 하다가 공장으로 투신했다. 공장으로 들어가서 활동을하고 사회단체로 들어가서 통일운동을 했다.>며 <학생회활동이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중민주당을 통해서 학생운동을 하고있는 학생들의 책임감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다른 학생은 <현재 민중운동역량을 6월항쟁 때와 비교하면 어느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는지, 민중운동진영에서 가장 먼저 혁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이적대표는 <항쟁은 위대한지 몰라도 목표와 전선은 뚜렷하지 못하다>며 <타협을 하지 않는 지도부를 내세워야 한다, 기존의 세력들 물갈이를 하고 친일친미세력들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중민주당서울시당당원은 <3차세계대전이 임박한 시기에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노총에서는 전혀 이런 부분들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어떻게 노동자들이 정치세력화를하고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인가>를 물었다. 

박소현국장은 <당과 노조는 기관차와 열차차량으로 유기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런데 사민주의좌파정당은 실패>라며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않느냐, 깨어있는 노동자들이 있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지금 당면과제는 무엇인지, 이를 말하고 전달하고 모여서 조직을 만들고 거대한 조직이 된다면 민주노총 단위를 바꿀수 있다고 본다>, <지금 현실이 좌절적이고 씁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우리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한번 윤석열타도투쟁으로 힘차게 나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정세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담은 글 100편 등이 담긴 책 <평정>의 서문을 낭독하며 민중항쟁토론회가 마무리됐다. <평정>책은 코리아미디어에서 이날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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