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 강원양구 영화상영·GV … 〈강하고 질적인 씨앗〉

19일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영화상영 및 GV(관객과의 대화)가 강원도 양구에서 진보민주활동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세계반제플랫포옴(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유스플랫포옴(Youth Platform)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영화상영회는 17일 광주, 19일 양구에 이어 인천, 전주, 충청남도 공주, 서울에서 전국순회로 예정돼 있다.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는 기록영화로, 베네수엘라의 현상황과 꼬무나에 대한 생생한 내용을 담아냈다. 안데스산맥에서부터 중부해안지대, 미란다, 라라, 쿠마나코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베네수엘라의 활동가들과 그 동료들(어부들과커피, 사탕수수, 코코아를 경작하는 농부들)이 브라질의 무토지농민운동팀과 함께 우고 차베스의 공동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투쟁의 결정적 동력으로 나서게 된 여성들의 모습도 나온다. 

영화속에서 주되게 다뤄지는 꼬무나는 베네수엘라의 민중정권을 지탱하는 민주적인 기초정권단위다. 해당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생활을 운영하는 기초정권단위로서, 중앙의 행정조직체계에 속하지는 않지만 중앙정부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의견수렴단위다. 선거·조직·재정·의료 보건·식량·주택·체육·서비스·방위 등 정치·경제·문화·국방을 담당하는 위원회들로 운영된다. 베네수엘라정부는 꼬무나의회에서 제기하는 정책들을 검토하고 꼬무나가 해당 정책을 집행할수 있게 정치·경제적으로 지원한다.

상영후 벨기에 출신 베네수엘라 영화감독·공영텔레비전채널<Vive TV>부사장이자 정치활동가 띠에리 데로네(Thierry Deronne)의 GV가 진행됐다. 

먼저 GV진행에 참석한 지역주민은 <우리는 양구라는 아주 작은 지역사회, 고령화되가는 상황을 안고 있는 사회에서 생산과 소비를 진행하고,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꼬무나와 같은 공동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영감을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띠에리는 <2025년은 특별한 해다. 마두로대통령은 <민중의 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제국주의의 봉쇄가 정말 심각했다. 중국, 러시아가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베네수엘라에 가해지는 봉쇄가 1000개가 넘는 상황>이라면서 <마두로는 차베스를 계승하면서 민중권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민중들은 2~3개월마다 꼬무나를 통해 정부에 안건을 보낸다. 반부패투쟁에서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다. 풀뿌리의 단위에 재정지급이 직접적으로 된다.>, 또 <정치적인 학교를 설립했다. 사람들이 보수적이고 혁명을 하지 않더라도, 마두로를 <독재자>라고 생각하고 그 정책을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실제 정책들을 통해서 자신의 두 눈으로 민중권력이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마두로는 꼬무나에 대한 결론을 3차례 추가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내렸다. 새로운 <꼬무나부서>의 장관은 빈농출신이고 꼬무나를 관리했던 리더다. 6000개의 질적으로 좋은 꼬무나조직을 건설하는 것을 이야기했다.>고 부연했다. 

한 지역활동가는 <꼬무나경험에서 <한국>의 활동가들이 배울 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띠에리는 <꼬무나의 교훈은 당연히 <참여>에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곳곳에서 듣고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참여해서 필요한 비판을 하고, 정치적인 학교를 통해서 질적으로 높인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에 만들어진 꼬무나든 이전에 만들어졌던 꼬무나든 서로가 실천해온 것들을 공유하면서 필요한 경험들을 가져가는 것이다. 또 느리지만 지속적인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다. 꼬무나위원회로 이것을 법제화 했다.>고 답했다. 

또다른 활동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물줄기가 마지막에 콸콸 쏟아졌는데, 그 장면에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를 물었고, 띠에리는 <정치적인 비유다. 절대 항복하지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꼬무나의 정치적인 리더들을 물에 비유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소감과 연대, 응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무대방향으로 날렸다.

교육공무직노조에서 활동중인 한 노동자는 <영화를 보고 느낀 단어, 많은 단어들이 있는데 딱 3개로 정리>한다면서 <웃음, 함께, 존중>을 적었다. 그는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든 밝게 웃을수 있는 웃음,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라고 해서 무시하지 않고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존중받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교육공무직에 종사하는데 가장 어린 유치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웃음과 함께함과 존중함을 자라는 새싹들에게 선물하는 것, 이 다큐로 더욱 확신하며 마음에 담고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좋은 영화에 감사하다. 우리도 함께 가고 싶다.>, <양구까지 온 것을 환영한다>, <베네수엘라민중의 꼬무나가 주는 에너지가 강렬했다> 등의 메세지들이 이어졌다. 

사회자는 <양구에서도 많은 프로젝트들이 있다. 그런 시도들, 움직임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이 자리에 남아있다.>면서 <영화 1시간, 1시간동안의 이야기에 다 담을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있다. 왁자지껄하게 시끌시끌하게 비판하고, 문제제기하면서 합의해내고 협력해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양구에 남은 분들이 실현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띠에리는 마지막 소감에서 <베네수엘라는 <한국>과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의 억압과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차베스의 혁명에서의 교훈은 결코 민중의 자부심, 존엄을 없앨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큰 박수와 함께 영화상영회 및 GV가 마무리됐다. 이어진 식사자리에서 띠에리는 <<한국>에서 꼬무나가 건설된다면 여기(양구)에서 건설될 것 같다>며 <수가 많지 않지만 차베스가 말했듯 강하고 질적인 씨앗>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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