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학섭선생즉각송환! 미군철거! 보안법철폐!〉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용산집무실앞집회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15일 용산 대통령집무실앞에서 <안학섭선생즉각송환! 미군철거! 보안법철폐!> 집회를 열었다.

안학섭선생이 집회에 함께 했다.

사회를 맡은 민중민주당(민중당)충남도당사무처장은 <선생님의 송환투쟁은 수많은 장기수선생님들의 목숨으로 지켜낸 민족의 존엄과 조국통일의 뜻을 계승하는 길이다. 우리는 안학섭선생님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반드시 이 땅에 미군을 몰아내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해 미완이 아닌 완전한 해방의 새날을 앞당길 것이다.>라고 결의했다.

추진단은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을 즉각 송환하라!>. <국제협약에 따라 전쟁포로 안학섭을 송환하라!>, <분단원흉 전쟁화근 미군 철거하라!>, <반민족반통일악법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민중민주당서울시당위원장은 추진단이 11일 통일부에 보낸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통지문>을 낭독했다.

추진단공동단장 이적민통선평화교회담임목사는 <오늘 안학섭선생께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은 일제36년 분단80년의 연결선상에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이다. 43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한 사람의 인권과 생명을 빼앗아가버렸다. 바로 미제다. 미제가 이 땅을 지배하면서 한 사람의 인권과, 그리고 수많은 동지들의 인권을 짓밟았다. 안학섭은 개인이 아니라 역사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안학섭은 적들에게 잡혔을 때도 무릎을 꿇지 않았다는 데 우리는 그 의미를 둔다.>며 <안학섭을 우리가 내세우는 것은 우리민족의 정신이고 우리민족의 표상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누가 감히, 43년동안 무릎을 꿇지 않고 나는 미제를 따르지 않겠다, 미제예속국가에 굴복하지 않겠다, 그렇게 말할 사람이 세상 어느 천지에 있었는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민주당반미반전특별위원회위원장은 <김여정부부장은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이재명정권의 진짜 <희망>은 무엇인가. 남북관계의 양극단에 전쟁과 평화가 있다. 3차세계대전의 정세에서 전쟁은 <한국>전, 동아시아전이고 평화는 곧 평화적인 조국의 통일이 될 것이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전대통령이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고 전민족앞에서 밝힌 것과 달리 미국의 간섭을 허용하고 비핵화워킹그룹에, <착공없는착공식> 등으로 남북합의사항들을 휴지조각으로 만든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이재명대통령의 말이 진심이라는 것을 보여줄 확실한 실천은 미군철거와 국가보안법철폐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면해서 이재명정권은 안학섭선생님의 송환을 빠르게 이뤄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고귀한 한생을 살아온 안학섭선생님의 송환길에 우리도 같이, 선생님의 말씀처럼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동행하겠다. 동지로서, 통일애국투사를 따르는 후배들로서 의리를 다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을 조국으로 보내드릴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지창영미군철수투쟁본부공동대표는 성명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을 즉각 송환하고 국가보안법 철폐하라!>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동지가>를 부르며 집회를 마쳤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을 즉각 송환하고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전쟁포로이자 전쟁노병, 96세의 안학섭선생을 하루빨리 송환해야 한다. 11일 우리는 통일부에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통지문>을 보내고 8월20일 오전11시 판문점에서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에 연락해 송환 날짜와 방식을 조율할 것, 20일 오전11시 남측호송팀이 안학섭선생을 모시고 군사분계선으로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할 것, 임진각에서 가까운 판문점표지시점으로 북측호송팀이 합류할 것을 북측에 요구할 것, 판문점송환시 유엔사와 협의할 것, 우리의 요구사항을 공식발표할 것 등을 촉구했다. 우리의 요구는 지극히 정당하다. 전쟁포로이자 전쟁노병 안학섭선생은 포로교환협정,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 국제인도법과 제네바제3협약의 법적, 외교적 근거에 따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참 안타깝게도 안학섭선생의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언제 급사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진단을 내렸다. 안학섭선생은 2일 집회에 참석해 <내가 아마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나도 모른다. 깨보니까 응급실이었다.>라며 <이제 얼마남지 않은 여생, 식민지하에서 그동안 압제를 당한 것도 억울하고 원통하고 분한데 이제 죽어서 시체까지 식민지땅에 묻히는 것이 너무 원통하다.>고 분개했다. 1950년 전쟁시기 정복을 입고 완전군장을 한 채 남하해 설악산에서 싸우다 생포당한 안학섭선생은 1953년 제네바협약·정전협정의 포로교환원칙에 따라 북송돼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경비법>에 의해 징역 42년4개월을 산,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최장기수로서 현존하고 있다. 안학섭선생은 72년전 자대로 복귀하지 못해 제대를 안했기에 현재도 군인이자, 포로다. 지금이라도 법리에 따라 절차대로 북송이 돼야 한다.

이재명정권은 남북간 대화와 화해의 의지를 표방하고 있다. 12일 정동영통일부장관은 확성기방송중단 등의 대북조처에 대해 <대북유화책이 아니라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정상적 조처>, <남북관계의 비정상사태를 정상으로 돌리려는 정상화, 안정화, 신뢰구축 조처>라고 언급했다. 이재명정권출범후 민간단체의 대북접촉신청승인을 재개하고 대북확성기방송과 국가정보원의 대북6개주파수송출을 중단했으며 민간대북접촉전면허용 등을 결정하면서 7.4남북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6.15공동선언·10.4선언·4.27판문점선언·9월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국회비준을 추진하고 있다. 전쟁노병이자 비전향장기수 안학섭선생의 송환은 이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는 것이자, 남북관계를 질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미군을 철거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해야 한다. 이재명정권이 시행한 일련의 대북조처들은 대북침략책동에 미쳐 날뛴 윤석열무리들이 벌인 짓의 극히 일부를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 미군은 남북관계악화와 한반도전쟁위기의 근원이며 국가보안법은 반민족·반민중파쇼악법으로서 친미파쇼무리의 온상이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미군과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친미파쇼무리는 언제든 집권할 수 있으며, 윤석열이 그랬던 것처럼 전쟁위기격화와 파쇼광풍을 친미파쇼권력연장의 도구로 악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안선생이 국가보안법에 의해 한평생 고통을 받았고, 선생의 필생의 숙원이 미군철거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안학섭선생의 민족자주신념과 투쟁의지를 계승한 우리는 미군철거와 국가보안법철폐를 반드시 실현하며 자주와 민주, 평화와 통일의 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2025년 8월15일 용산 집무실앞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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