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5주년축사] 이적 반미투쟁본부상임대표

계민수전정신으로!

민중민주당의 창당5주년을 축하한다.

나와 민중민주당은 창당전부터 동지적 관계로 맺어져 투쟁의 현장에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눈 관계다.

대북심리전이라는 복마전을 숨기고 평화적종교탑으로 둔갑해 연말의 애기봉을 불밝히던 두얼굴의 애기봉등탑철거운동에서부터 민중민주당동지들은 우리와 함께했다. 전선운동이 빈약한 남코리아에서 단연 독보적 존재로 민족자주화운동의 기틀을 단숨에 마련한 민중민주당동지들!

민중민주당은 삼봉 정도전의 계민수전사상의 칼을 빼들고 광화문에서 혁명의 깃발을 올렸다. 왕권을 약화시키고 재상중심주의론의 입헌군주제에 가까운 면모를 보였던 삼봉 정도전, 그는 모든 토지를 무상몰수해 모든 농민에게 균등하게 무상분배해서 민본주의정치를 구현하려 했던 인물이었다. 민중민주당은 삼봉 정도전의 계민수전사상의 갑옷을 입고 환수복지를 외쳤다.

분단76년동안 남코리아의 적폐는 그 도를 넘었다. 애초에 미군정으로부터 시작된 이땅의 정부는 친일에서 친미로 변신하면서 일제의 적폐를 그대로 계승했다. 청산하지못한 친일을 이용해 미국중심의 국가체제를 공고히 했고 미국의 그늘에서 기생한 부역자들은 사대주의와 그들의 적폐를 골고루 섞어가며 이땅의 토양에 뿌리를 내렸다.

이승만이 누린 권력의 적폐를 박정희가 승계했고 박정희의 유신권력 18년은 그대로 전두환에게 승계됐다. 박정희유신잔재는 이념적 희생을 강요했고 가부장적 권위주의체제로 민중들을 기만하고 목숨줄을 짓눌렀다. 전두환은 박정희의 군사통치를 그대로 이어받은 일란성쌍둥이체제로 박정희의 유신잔재와 더불어 적폐정치의 극과 극을 내달렸다.

이어서 이명박정권이나 박근혜정권은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이 뿌려놓은 적폐의 금가루를 핥으며 그 정통성을 이어나갔다. 그들이 스치고 지나간 길에는 민중들의 눈물과 회한만이 즐비했다.

민중민주당(당시 환수복지당)이 외쳤던 환수복지는 미군정으로부터 시작된 친일·친미주의자들이 화려하게 걸어온 그이면에서 자행된 수탈의 적폐를 환수하자는 것이었다. 그것은 이땅의 정당이라면 당연히 말해야 할 것이었으나 민중민주당이 출범하면서 처음으로 외친 민중의 함성이었다.

남코리아의 권력은 미국중심의 권력이다. 청와대도 국회도 정부도 어느 것 하나 미국으로부터 관리받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런 체제에 민중민주당이 진출하려고 정당을 창당했을까? 우리는 의문의 눈으로 지켜보았다. 그러나 민중민주당이 출범하면서 한 첫번째 일은 그럴듯한 빌딩형당사를 먼저 마련한 것이 아닌 광화문에서의 노천당사의 출범이었다.

그리고 남코리아 어느정당에서도 외친 바 없는 미군철거였다. 또 이땅의 심장부인 광화문에 꼿꼿하게 기립해 있는 미대사관을 포위하는 전투를 시작하는 일이었다. 365일 단한번도 자리를 비운 일 없이 미군철거 1인시위를 비롯한 반미투쟁을 5년간 이어가고 있다. 내가 소속된 평화협정운동본부와 연대해 반미투쟁본부를 창설해서 17회차 열고있는 반미대장정도 남코리아의 정당사에서는 처음있는 일일 것이다. 이렇듯 민중민주당은 남코리아의 제도권진출이 아닌 자주정치의 기틀을 외부에서부터 세우는 자주화투쟁을 벌였다.

더 할 말이 있으랴!

우리는 민중민주당의 자주화투쟁을 지지한다!

우리는 민중민주당의 반미투쟁을 이땅 최전선의 투쟁으로 정의하며 함께 싸운다!

다시한번 민중민주당의 창당5주년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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