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방부집무실앞에서 민족의자주와대단결을위한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 주최로 <한미동맹해체! 미군철수!> 49차반미월례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바이든방한규탄기자회견으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민중민주당 당원들과 범민련남측본부, 평화협정운동본부 등 단체회원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대미추종 강요! 한반도 긴장격화! 바이든은 당장 떠나라!>라고 적힌 가로막을 펼치고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손피시를 들었다.
민중민주당대표는 이날 발언에서 <제국주의와 식민지사이에 결코 평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바이든방남의 본질은 전쟁행각이다>라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니 기술<동맹>이니, 가치<동맹>이니 요란하게 떠들며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이번 미남정상회담은 북침핵전쟁책동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명백한 전쟁회담으로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정권을 부추겨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바이든은 대만과 코리아에서도 친미파쇼호전광무리들을 부추겨 세계대전을 획책하고 있다>, <윤석열친미호전광파쇼집단은 그저 미국이 시키는대로 미국의 핵전략자산을 들여오고, 강매하는 무기를 사들이고, 일본자위대마저 이땅에 주둔시키겠다고 떠들어댔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전쟁과 평화는 결코 양립할수 없다>며 <우리민중은 반전평화의 반미항전에 한사람같이 모두 떨쳐일어나 미제국주의침략군대와 친미호전파쇼부패 윤석열무리들을 쓸어버리고, 자주와 평화, 민주와 통일의 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국통일촉진대회준비위원회는 기자회견문 <대미추종 강요하고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오는 미국의 일방패권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를 발표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대미추종 강요하고 한반도 긴장 격화시키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 땅을 떠나라!
분단을 영구화하고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오는 미국의 일방패권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냉전전략은 각 나라의 자주권을 짓밟으며 세계를 양극화된 대결장으로 만들고 말았다. 동북아에서 미국의 패권야욕은 자주통일독립을 바랬던 우리민족의 염원을 짓밟고 민족을 분열시키고 강토를 두동강 내는 범죄를 저질렀다.
분단 반세기만에 우리 민족은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에 뜻을 모음으로써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전성기를 열어 내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한사코 가로 막으며 이남에는 핵우산과 외세공조를 내밀어 대화속도조절을 겁박하고, 북에는 핵전쟁위협과 제재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이남의 정치·군사·경제의 명줄을 쥐고 있다.
친미추종을 민족공조로 전환하고, 예속굴종을 자주의 역사로 바로 잡고, 전쟁위험을 평화와 번영의 통일로 바꿔낼 때 분단을 영구화하고 한반도를 열강들의 각축장, 전쟁의 발화점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일방패권주의를 뿌리째 걷어낼 수 있다.
세상은 변하고 전진한다고 했던가.
침략과 지배, 제재와 대결에만 의존해 왔던 미국의 패권은 일락서산의 운명을 맞고 있다.
그러나 패권행각에 도취되어 날새는 줄 모르는 미국의 호전적인 집권세력은 국제정치를 나토와 반나토, 제재와 반제재로 갈라쳐 도처에서 분쟁과 갈등을 일으켰지만 결국은 미국 일극주의의 쇠퇴와 몰락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무역·공급망·인프라 등의 영역에서 세계를 양극화된 대결구도로 몰아 넣고 있는 바이든 판 ‘아시아 회귀’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도 패권유지를 위한 ‘신냉전’에 똥줄이 타들어가는 풍전등화의 신세가 드러나고 있다.
국제정치는 반제자주를 지향하며 주권존중과 다극화, 그리고 실리중시의 시대로 접어 들었음에도 강권과 횡포를 앞세 운 미국은 패권 몰락을 막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의 방한은 자주와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우리민족의 지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인도태평양전략을 완성하기 위한 패권 행보일 뿐이다.
인도태평양전략의 강화는 북·중·러와의 대결구도를 더욱 첨예하게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남북공동선언이행으로 우리민족끼리 자주와 평화통일로 나아가자는 민족적 지향을 정면으로 가로막고 있다.
미국은 이미 아시아판 나토인 ‘쿼드’(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통해 경제·정보·군사전쟁을 위한 수직적 동맹협업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인도태평양전략의 중요 축인 한미일동맹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것은 필수적으로 한일관계의 개선을 강제하게 된다. 미국의 의도는 친일을 친미의 옷으로 갈아 입히고, 조선총독부에서 미군정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독립통일국가건설의 의지를 단선단정으로 가로 막으면서 오직 미국의 이익만을 관철해 온 날강도같은 역사를 한일관계 개선 강요로 또 다시 재연하겠다는 것이다.
한미일동맹강화는 아시아 재침략의 기회를 노리는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로 이어지며, 대만문제 개입으로까지 확장될 것이다.
한미일동맹으로 대북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과연 무엇이겠는가.
인도태평양전략이라는 미명아래 민족자주권을 유린하고 통일을 방해하며 동족끼리 총부리를 맞대라고 부추기는 바이든의 방한은 전쟁과 대결을 몰고 오고 우리 국민의 혈세를 미국의 패권과 방위를 위해 쓰라는 불법 무도한 강요일 뿐이다.
미국의 의도가 명백한대 자주통일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와 미군철수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바이든의 방한을 어찌 반대하지 않겠는가.
미국의 지배와 간섭, 친미추종을 물리치고 우리민족의 자주통일로 힘차게 투쟁해 나가자.
국제정치는 자주화로 나아가고, 우리 민족은 자주통일로 전진하고 있다.
역대 남북공동선언과 합의에서 ‘우리민족끼리’의 정신과 원칙을 누누이 천명해 왔다.
남북공동선언이 있기에 우리민족 대 미국의 대결은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힘으로 주도해 나가게 되었다.
한미동맹과 남북합의는 결코 양립할 수 없으며, 사대추종 외세공조와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은 절대 공존할 수 없다.
미 행정부의 수장이 이 땅에 들어 올 자격은 모든 대북적대정책 폐기와 한미군사연습 영구중단, 그리고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려는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지향과 노력에 그 어떤 간섭도 하지 않겠다는 우선적 조치가 있을 때에만 주어 진다.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집권세력이 어떻게 바뀌든 남북공동선언과 합의는 민족적 약속이다.
민족적 약속을 존중하고 지키려는 우리의 투쟁이야말로 시대를 움직여 가는 진정한 애국적이고 민주적인 원동력이다.
북을 ‘적’으로 간주하고 선제타격이니 선비핵화니 외쳐대는 케케묵은 대결선동이 발붙일 곳이 없도록 하자.
자주와 예속, 통일과 반통일에서 우리민족은 모든 반민족적 경거망동을 준엄히 단죄하고, 오로지 ‘우리민족끼리’의 힘으로 민족자주와 통일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
2022년 5월 21일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