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시작인 송환부터 결단해야〉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정부청사앞 집회·행진

30일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서울정부청사앞에서 <미군철거 국가보안법철폐 전쟁포로안학섭노병송환> 10차집회를 전개했다.

안학섭선생이 함께 했다.

시작에 앞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불렀다.

사회를 맡은 민중민주당(민중당)충남도당사무처장은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다.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의 송환이다. 올해 96세인 안학섭선생님에게 남은 시간은 그 누구도 보장할수 없다. 통일부가 내놓은 위로의 말은 필요없으며 정부가 검토를 이유로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그 책임은 결코 피할수 없을 것이다. 정부가 진정 평화를 말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안학섭선생님의 송환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안학섭선생님이 조국의 품에 안길 때까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때까지 멈추지 않고 굳건히 싸워나갈 것이다.>고 역설했다.

참가자들은 구호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을 즉각 송환하라!>, <국제협약에 따라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을 송환하라!>, <안학섭노병을 조국으로 당장 송환하라!>, <분단의원흉 전쟁의화근 미군 철거하라!>, <반민족반통일악법 국가보안법 철폐하라!>를 힘차게 외쳤다.

추진단공동단장 이적민통선평화교회담임목사는 <42년4개월이라는 징역과 70년이 넘는 보안감찰, 이런 폭력이 세계 어디에 있는가. 미국은 이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미국은 조선반도의 민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안학섭노병이 북쪽으로 가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미국의 그 범죄를 전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안학섭노병에 의해서 그들의 범죄가 드러나고, 그들의 범죄가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그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조선민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우리는 그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우리는 안학섭노병이 올라가든 못 올라가든 끝까지 투쟁하고 미국놈들이 이 땅을 나갈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추진단공동단장 한명희민중민주당전대표는 <조선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며 송환의 공을 조선에 넘기고 정치적 부담에서 비껴서있고 싶겠지만 이미 안선생님을 조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이재명정권이 적극적으로 송환을 위해 행동하길 바라는 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땅에 미군이 주둔하며 조선에 대한 침략적인 군사연습을 더 확대하고 강화하면서 제국주의세력과 동맹을 강화하고 협력해가는 이상 미국은 절대로 조선과 대화할수 없다. 조선을 적으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두고 조선과 관계를 개선할수 있겠는가. 송환의지가 빈말이 되지 않게 하려면 하루빨리 조선과 관계를 개선할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안선생님의 송환을 무엇보다도 우선해서 추진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추진단은 성명 <이재명정권은 안학섭노병을 하루속히 송환하라!>를 낭독하고 <국가보안법철폐가>를 불렀다.

뒤이어 안학섭선생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며 정부청사일대를 행진했다.

민중민주당학생당원은 <전쟁포로이자 세계최장기수 안학섭선생을 즉각 송환해야 한다. 안학섭선생이 송환되는 날까지, 미군을 철거하고 국가보안법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굴함없이 투쟁할것이다.>라고 외쳤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성명]
이재명정권은 안학섭노병을 하루속히 송환하라!

전쟁포로의 본국송환은 전쟁당사국의 책무다. 포로의 대우에 관한 1949년 제네바3협약에 의하면 안학섭선생은 <충돌당사국의 군대의 구성원>으로서 <적의 수중에 들어간 자>로 포로로 대우돼야 한다. 제네바3협약 제130조는 협약의 <중대한 위반>의 경우로 고의적 살인, 고문 또는 비인도적 처우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129조에서는 협약위반시 형사적 제재를 명문화해 중대한 전쟁범죄로 다룰 만큼 전쟁포로는 인도적 대우와 보호의 대상이다.

노전사의 마지막 요구다. 안학섭선생은 1995년 출소후 단한번도 자신의 입으로 송환을 요구한 적이 없다. 43년간 살인적인 옥고속에서 생사의 고비를 숱하게 넘겨왔어도 2000년 송환당시 남측에 남을 것을 결정했고 오로지 미군철거투쟁에 매진해오고 있다. 신념의 강자 안선생은 올해 7월 또한번 생의 위기를 겪고나서야 <조국에 묻히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조국의 평화와 안정, 통일을 위해 한생을 다 바친 노전사의 간절함에 응답하는 것이 천륜이다.

계속해서 촉구한다. 첫째, 이재명정권은 생존비전향 세계최장기수인 안학섭선생의 북송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하루빨리 추진하라. 한국은 노병 안학섭선생이 전쟁범죄의 피해자로 더이상 비인도적 처우에 고통받지 않도록 결단해야 한다. 96세 전쟁노병의 귀환을 어느 국가가 가로막겠는가. 둘째, 안학섭선생을 제3국이 아닌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라. 판문점은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며 북행의 지름길일뿐이다. 이재명정권은 용단하고 유엔사는 길을 터야 한다.

송환이 지체될수록 평화는 멀어진다. <체제존중>이니, <적대행위중단>이니 말 대신 행동이 필요하다. 통일부는 송환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국방부는 대조선침략전쟁연습을 하고 경찰당국은 국가보안법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와중에, 굴욕적인 대미처세까지 더해져 평화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이재명정권은 평화의 시작인 송환부터 결단해야 한다. 우리는 통일애국인사 안학섭선생과 함께 송환을 넘어 자주와 평화, 통일의 새세상을 위해 싸울 것이다.

2025년 8월30일 서울정부청사앞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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