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0일 세계반제플랫포옴국제대표단은 아테네 제1묘지에 위치한 그리스혁명의 지도자 니코스자카리아디스의 묘지를 방문해 추모식을 진행했다.
올해는 니코스자카리아디스 서거 50주기다. 자카리아디스는 1931~1956년 그리스공산당의 총서기였다. 군부독재 메탁사스정권에 의해 투옥되면서도 옥중에서 민족해방투쟁 반파쇼투쟁을 지도하는 한편 내전시기인 1946년 그리스민주군을 창설했다. 자카리아디스는 코민테른의 노선으로 그리스공산당을 혁명화했다.
자카리아디스와 그의 동지들은 1956년 2월 소련공산당20차당대회에서 후루시초프의 수정주의노선에 맞서 투쟁했다. 그 결과 흐루시초프의 조종하에 1957년 그리스공산당수정주의지도부에 의해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망명생활을 해야 했고 1973년 시베리아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자카리아디스의 반수정주의투쟁은 국제공동주의운동의 사상전의 역사에 빛나는 모범으로 기록돼 있다. 그리스공산당의 소련공산당을 추종하는 수정주의노선은 1957년에서 1991년까지 이어졌다. 2001년에 나온 <제국주의피라미드>론은 이 수정주의노선에 뿌리를 둔 반혁명이론이다.
그리스의 혁명단합대표 디미트리오스 파텔리스(Dimitrios Patelis)는 추모발언에서 그리스의 혁명투쟁역사에서 <미군의 개입으로 영국군에 맞선 (자카리아디스의) 그리스민주군의 투쟁은 안타깝게 패배했다>고 전하며 <자카리아디스의 지휘아래 소련에서 교육받고 공동체를 키우며 투쟁을 계속한 파르티잔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이어갔지만 소련공산당은 20차당대회이후 그리스공산당에 개입해 자카리아디스를 총서기직에서만이 아니라 당에서 내쫓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투쟁의 패배는 결코 자카리아디스의 탓이 아님에도 그리스공산당은 모든것을 자카리아디스의 탓으로 돌리며 비난했다>고 지적하면서, 이어 <그럼에도 자카리아디스는 국내에서 고문받는 수천명의 공동주의자들을 구하기 위해 재판을 불사하고 그리스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수정주의자들은 결코 용인하지 않았다>며 <공식문서는 자카리아디스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지만 나는 자살이라 믿지 않는다. 그의 죽음은 그리스공산당의 악화로 빚어진 범죄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그리스공산당지도부는 자카리아디스를 복권한 척 하지만 코민테른의 반파쇼전선을 비롯해 전선전술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자카리아디스를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한다. 당내수정주의는 오늘만이 아니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를 기회주의적으로 다시 쓰고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자카리아디스가 육체적으로는 생을 마쳤지만 그는 결코 죽지 않았다>며 모든 대표단과 함께 <니코스 자카리아디스, 아타나토스(immortal 불멸)!>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이어 CPGB-ML부대표이자 플랫포옴대변인 조티 브라(Joti Brar)가 대표로 자카리아디스묘지에 헌화했다.
대표단은 인터내셔널가를 제창하며 그리스혁명의 지도자 자카리아디스에게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