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산티아고의 카밀로헨리케스극장(Teatro Camilo Henriquez)에서 칠레PC(AP프롤레타리아행동)창당45돌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다.
2층으로 된 소극장의 전체좌석이 참가자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청년들은 곳곳에서 칠레PC(AP)의 깃발을 흔들었다. 한켠에는 살바도르 아옌데의 초상화가 그려진 가로막이 걸렸다.
칠레PC(프롤레타리아행동)는 1979년 피노체트군부독재시기에 창립됐다. 칠레PC의 수정주의적, 의회주의적 경향에 반대하는 이들이 1966년 변혁적공동주의당을 거쳐 현재의 칠레PC(AP)를 창립했다.
창당 45돌행사에는 니카라과, 이란, 러시아의 대사관에서도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칠레PC(AP)의 활동기록을 담은 영상상영을 마친 후 국제대표단의 축사가 이어졌다. 현장에는 아메리카CP국제비서 크리스토퍼 헬랄리(Christopher Helali), 스페인 프롤레타리아유니온중앙위원 알베르토 가르시아(Alberto García), 아르헨티나해방당국제관계위원 파울로 로호(Pablo Rojo), 세계반제플랫포옴에서 민중민주당 김대봉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아메리카CP국제비서 크리스토퍼 헬랄리는 <아메리카공동주의당을 대표해 칠레PC(AP)에 따듯한 동지애를 담아 인사와 축하를 전한다. 지난 45년간의 투쟁에 이어 앞으로 또다른 45년간의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종국에는 우리가 함께 승리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미국내에서 전세계의 우리동지들과 함께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다. 우리민중의 해방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의 해방을 위해 제국주의를 타도할 때까지, 우리가 승리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으로 진행된 세계반제플랫포옴의 축사 <칠레PC(AP)을 중심으로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가 우리말과 스페인어로 낭독됐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축사에서 <미제침략세력의 압제와 친미파쇼세력의 탄압을 뚫고 칠레민중들을 변혁적으로 각성시키고 단결시키며 민중해방과 사회해방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전진해온 칠레PC(프롤레타리아행동)에 혁명적이고 동지적인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9년 사상최대규모의 신자유주의반대집회가 있은후 지금까지 미제국주의는 칠레친미파쇼권력을 배후조종하여 민중착취와 자원약탈을 더욱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다>며 <3차세계대전의 첨예한 국제정세와 갈수록 심화되는 칠레의 파쇼화는 칠레PC(프롤레타리아행동)의 당면투쟁과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칠레PC(AP)의 원칙적이며 혁명적인 입장과 반제전선강화를 위한 헌신복무는 세계역사에 빛나는 위훈으로 기록될 것이다>, <칠레PC(AP)가 지도하는 칠레민중의 해방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칠레PC(AP)를 중심으로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고 힘차게 마무리했다.
칠레PC(AP)총서기 에두아르도 아르테스의 연설이 이어졌다. 그는 <변혁을 이야기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계급투쟁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는 낡은 입장들과 맞서야 한다>며 <우리사회의 주요한 모순은 계급문제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주의는 쿠바, 베트남, 중국, 조선에서 여전히 살아있다. 사람들은 사회주의가 사라질거라고 얘기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제국주의와 피억압민족간의 모순은 해소될수 없는 실제적 모순이며 우리가 제국주의를 무너트리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기쁨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주저하지말고 이 길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외 브라질주재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대사관,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을 비롯한 여러 진보적인 정당, 정부, 단체에서 축사를 보내왔다.
이어 여성위원회, 학생위원회를 비롯한 당의 주요부문위원회가 발언했다. 창당45돌기념행사는 당원들의 문화공연으로 계속됐다.
행사는 칠레PC(AP)의 당가제창으로 마무리됐다. 노래를 마친뒤 청년당원들은 칠레PC(AP)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담아 힘찬 구호를 외쳤다.
한편 행사시작전 칠레PC(AP)창당45돌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국제대표단은 산티아고의 파시즘희생자들에 대한 기림비와 살바도르 아옌데의 묘지, 칠레 모네다대통령궁을 방문했다. 칠레PC(AP)총서기 에두아르도 아르테스는 현장에서 <아옌데는 맑스주의자라고 하진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스탈린의 정책을 고수한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옌데의 묘소와 희생자들기림비에 국제대표단의 헌화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