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민주당이만드는 진보정치시사월간지 <항쟁의기관차> 11월호 <돌파>에 실린 <아름다운청년전태일> 평론이다.
다음은 평론 전문이다.
역사를 바꿀 불꽃
역사를 바꾼 두 죽음이 있다. 1970년의 전태일과 1980년의 윤상원. 두 열사의 영웅적 희생은 모두 학생운동에 전환을 일으켜 각각 노동운동과 반미운동을 새로운 단계로 비약시켰다. 공교롭게도 노동운동은 계급운동이고 반미운동은 민족운동이다. 더 정확히 말해 계급해방운동과 민족해방운동이다. 민족해방이 선행돼야 계급해방이 실현된다. 하지만 노동계급이 민족해방을 영도하고 주도해야 변혁의 역사적 노정을 올바로 밟아나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10년 간격으로 일어난 두 해방의 불꽃은 결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점의 불꽃! 누가 이말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국가보안법이라는 파쇼악법과 그 이데올로기적 바탕이 되는 대중의 세뇌된 의식은 영화의 종자를 담아야 하는 제목마저도 왜곡시켜 버렸다. 그렇다고 영어제목과 우리말제목이 결코 둘이 아니다. 한점의 불꽃은 아름다운 청년이기에 가능했고 전태일을 영원히 빛나게 했다. 전태일의 불꽃이 수천수만의 대학생들을 공장으로 투신하게 했고 광주도청을 사수하게 했으며 1980년대 또다른 불꽃이 돼 산화하게 했다. 군사파쇼의 철벽을 무너뜨린 민중의 들불은 바로 이 한점의 불꽃에서 피어올랐다.
영화에는 이 한점의 숭엄한 불씨를 심장으로 소중히 받아안은 수많은 전태일후예들의 마음과 지혜와 힘이 가득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미래를 희망을 나선형식으로 보여준다. 한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를 이루는 모든 요소가 이렇게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맞물리게 하는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겠는가. 알제리와 코리아가 다르듯이, <알제리전투>와 <아름다운청년전태일>에 나오는 지하조직과 투쟁현장은 다르다. 하지만 해방을 선도하는 영웅투사들과 결국 해방의 날에 산악처럼 들고일어날 민중의 모습은 결코 다르지 않다.
전진도상에 등장한 우여곡절, 소련의 붕괴와 기회주의의 함정이 노동운동·해방운동속에 들어온 비노동계급적 우연인물들을 쓸어버리고 타오르던 불꽃을 사그라들게 했지만 우리는 반드시 다시 요원의 들불로 타번지리라는 것을 온몸으로 확신한다. 청계피복공장들의 지역노조를 세운 한점의 불씨가 머지않아 맹렬히 확산되는 불길이 돼 개량주의와 합법주의를 불사르며 우리의 노동운동·해방운동에 결정적인 비약을 일으키리라 굳게 믿는다. 영화의 마지막장면처럼, 전태일은 우리의 마음속에, 투쟁하는 모습속에 영원히 살아있다
제1회 메이데이국제축전(MIF)
1. 프랑스극단<졸리몸>연극 <14-19>
4.25~27 저녁7시 소극장<알과핵>
2. 2019서울노동인권영화제 <인터내셔널>
4.25~28 인디스페이스
3. 9회코리아국제포럼 <노동·복지·평화>
4.27~29 12:00~18:00 용산철도회관
27토 <노동·민생·복지>
28일 <노동자의 눈으로 본 평화와 통일>
29월 <세계노총과 장기투쟁노조가 함께하는 국제컨퍼런스>
4. 메이데이전야제<역사는 거리에서>
사전공연(졸리몸) 4.28 18:00 홍대걷고싶은거리 여행무대
전야제 4.30 18:00 세종문화회관중앙계단
5. 건축전시회 <신념>
5.2~4 광화문 중앙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