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5시20분 안재성전태일문학상운영위원장과 이정기서울봉재인지회장이 <아름다운청년전태일>을 관람하고 관객들과의 대화에 참여했다.
안재성위원장은 <친했던 두분이 노동문제로 분신해 이 영화를 보지 않았었다>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는 <영화에서는 결단의 순간을 강조하며 전태일열사가 어두운 캐릭터로 나오는데 사실 그는 밝은 사람이다>라며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정기지회장은 <내년이 열사분신50주기인데 영화와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다>며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현재 노동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정기지회장은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물량의 70~80%가 동남아로 기울었지만 봉제노동자들은 지금도 15시간정도 일하고 있다>며 <본인의 경우도 주90시간정도 일하는데 이건 특수한 상황이 아니다>고 답했다.
또 당시 봉제노동자들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안위원장은 <여성이 80%였고 어린 학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지회장은 사업주가 공장기숙사의 출입문을 잠궈 6명이 사망한 안산공장화재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13살노동자도 사망했는데 이처럼 13~15살의 어린나이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태일열사분신이후 대학생들의 변화에 대해 안위원장은 <공장에 취직하거나 현장을 취재하면서 현실을 알리고자 했다>며 <양심적인 사람들이 현장에 들어오면 노동자들이 빠르게 조직된다>고 전했다.
이지회장은 영화에서 인상깊은 장면에 대해 <인간적인 모습과 인간사랑에서 나오는 노동존중이 저변에 깔려있어 전체적으로 좋았다>면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마지막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안위원장 역시 같은 장면이 인상적이라고 말하며 <개인적으로 분신은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만 공부하면 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아는데 열사만 봐도 방법을 찾다못해 분신한것>이라며 <너무 헌신적이고 선한사람들, 노동운동을 처음해본 사람들이 분신을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회자는 <영화는 분신으로 끝맺지만 남은 어머니가 눈에 밟혔다>면서 <전태일열사 분신이후 <너 대신 내가 산다>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노동운동을 하다 돌아가셔서 더 기억에 남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으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노동운동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관객의 의견에 이지회장은 <과거에는 노학연대가 활발했고 학생들사이에도 사회적 인식이 높았다>며 <지금 학생들이 매우 바쁘지만 노동은 학생들 본인의 일이다>고 지적했다.
안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형식적인 평등의 틀을 갖추고 노동자를 착취하는 현재상황을 비판하며 <지금의 고통만 가지고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 자체가 기쁨을 준다>면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면 즐거운 인생을 살수있을것>이라고 조언했다.
사회학과학생은 이지회장에게 <불의한 일을 보고도 힘들게 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회장님도 이기적인 생각을 하신적 있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이지회장은 <학생들이 취업경쟁을 하듯 노동자들도 같은 공장에 있으면서 서로를 경쟁자로 의식한다>며 <노동환경이 노동자를 이기적으로 만든다>고 답했다.
이어 <일제강점기시절 동일노동·동일임금을 꿈꿨는데 이제 실현되고 있다>면서 <항상 문제에 대해 꿈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질문한 관객은 <조직된 노동자들을 강조하신 말씀이 인상적이다>며 <하나의 불꽃으로 모두가 들불을 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만든 세상은 어떤 모습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세분의 대답을 듣고싶다>고 발언했다.
사회자는 <감히 그려볼수 없지만 확실한건 끝없이 투쟁하는 과정에서 이뤄져야 한다는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지회장은 <자본의 힘을 철폐하는 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인간존중이 이뤄지는 사회를 꿈꾼다>고 답했다.
안위원장은 <여러분 나이일때 친구들과 미래를 그려본적 있다>면서 <우리가 만들 세상은 좋은 세상이지 완벽한 세상은 아닐것이다>고 말하며 완벽한 세상을 만들도록 끝없이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2019메이데이국제축전은 민중이 주인되는 사회를 연극·영화제·포럼·공연·건축전시회로 다양하게 보여주는 남코리아최초의 문화행사로 4.25~5.4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메이데이국제축전의 전체일정은 다음과 같다.
제1회 메이데이국제축전(MIF)
1. 프랑스극단<졸리몸>연극 <14-19>
4.25~27 저녁7시 소극장<알과핵>
2. 2019서울노동인권영화제 <인터내셔널>
4.25~28 인디스페이스
3. 9회코리아국제포럼 <노동·복지·평화>
4.27~29 12:00~18:00 용산철도회관
27토 <노동·민생·복지>
28일 <노동자의 눈으로 본 평화와 통일>
29월 <세계노총과 장기투쟁노조가 함께하는 국제컨퍼런스>
4. 메이데이전야제<역사는 거리에서>
사전공연(졸리몸) 4.28 18:00 홍대걷고싶은거리 여행무대
전야제 4.30 18:00 세종문화회관중앙계단
5. 건축전시회 <신념>
5.2~4 광화문 중앙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