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항쟁의기관차〉 민족의 문제를 해결해야 농업의 문제도 해결된다

코리아의 남부는 농·어업에, 북부는 공업에 유리하다. 남은 농사 짓기 좋은 벌판이 많고 3면이 바다다. 날씨도 농사에 상대적으로 더 좋다. 북은 산악지대가 많은 반면 지하자원이 풍부하다. 가령 마그네사이트의 매장량은 세계적이다. 예로부터 북에 광·공업이 발전하고 남에 농·어업이 발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코리아의 남과 북의 상호보완성은 매우 강하다. 자원과 생산의 측면에서도 남과 북은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야한다.

올해 75돌을 맞는 8.15는 미완의 광복·해방이었다. 인민 스스로 정권을 수립하고 운영하는 북과 달리 남은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군이 군정을 실시하며 반민족적이고 반민중적인 <대리정권>을 세웠다. 남과 북의 정권상의 대립구조는 불피코 치명적인 충돌을 야기할수밖에 없다. 북에 세워진 인민정권이 토지개혁을 비롯한 민주개혁으로 민심의 압도적지지를 받고 이에 반대하는 반동적지주를 비롯한 반인민세력이 남하하며 남에 세워진 미군정과 <대리정권>의 돌격대가 돼 제주에서와 남부곳곳에서 야만적인 민중학살을 자행했다.

일제치하의 코리아가 식민지반봉건사회였던만큼 해방직후 북이든 남이든 반봉건민주개혁, 특히 토지개혁이 중요했다. 언제나 경제와 민생의 기본문제는 생산수단이 누구의 소유인가다. 북의 토지개혁과 달리 남의 농지개혁이 민중의 의사에 반해 기만적으로 진행되자 북과 남의 민생정책상의 상반된 조치로 인해 남측민심의 분노는 결국 폭발지경에 이른다. 코리아전쟁의 참극과 군사파쇼통치의 억압을 거쳐 남측농민은 상환이 불가능한 부채와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농업구조, 밀어닥치는 수입개방의 파도속에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아가고있다.

무엇보다 농·어업의 생산수단이 공유화돼야한다. 농·어민의 부채를 청산하고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소비하며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원칙이 구현돼야한다. 농·어업의 과학화가 실현돼 공업처럼 힘들지않게 생산하고 빠르게 발전하도록 이끌어야한다. 남과 북의 농·어업과 광·공업이 유기적일체를 이뤄 상호보완하고 동반상승하는 새시대를 개척해야한다. 결국 우리민족의 운명을 우리민족 스스로 개척할수 있는 민족자주의 원칙이 전제돼야 실현할수 있는 민족의 숙망이다. 민족의 문제를 해결해야 농업의 문제도 해결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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