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 항쟁의기관차〉 사설 겨레와 인류의 봄

봄이다. 꽃이 피는것은 막을수 있어도 봄이 오는것은 막을수 없다는 그봄이다. 멀리 8.15 광복의 봄부터 해서 남에는 4.19와 6.10, 민주화의 봄이 있다. 조국땅의 절반을 강점한 외세로 인해 미완이 된 자주의 과제는 지금, 머지않아 해결될 미래의 희망으로 빛나고있다. 자주의 봄은 참민주의 봄으로 이어지고 곧이어 통일의 봄으로 넘어갈것이다. 아마 해를 넘기지않을것이다. 이시기를 앞당기는것은 전적으로 우리몫이다. 변혁의 기관차가 올바른 방향으로 힘차게 달린다면 당연히 민주·통일의 시간표는 빨라진다.

인류역사는 불행히도 전쟁과 함께해왔다. 군사적점령과 정치적억압, 경제적착취는 하나로 맞물려 돌아간다. 전쟁은 태풍이다. 가장 빠른 속도로 모든것을 바꿔버린다. 전쟁은 겨울이다. 모든것이 얼어붙는다. 허나 태풍은 지나가고 겨울은 바뀐다. 전쟁의 폐허위에 새삶의 터전이 일어선다. 우리민족은 일제와의 무장투쟁에서 승리하며 감격속에 해방의 봄을 맞았다. 전국적범위에 미치지못했어도 우리민중의 자주를 향한 열망과 창조적잠재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유구한 민족사에서 가장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문명의 금자탑은 전적으로 우리민중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낸것이다. 자주로 시작하고 자주로 돌파하며 자주로 전진해온 자존과 영광의 노정이다.

또다시 인류의 운명위에 전쟁의 폭풍이 몰려오고있다. 2차세계대전을 능가하는 3차세계대전의 징후가 뚜렷하다. 전자가 제국주의의 변종과 싸웠다면 후자는 제국주의의 중심과 싸운다. 이는 이전쟁의 끝에 제국주의의 결정적위기가 있다는것을 의미한다. 제국주의중심부가 무너진다면 제국주의전체의 종말도 결코 먼일이 아니다. 제국주의가 없는 세상, 세계의 자주화는 정의며 필연이다. 인류는 민중의 자주성이 1국적범위를 넘어 세계적범위에서 완전히 실현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민족적차별이 없는 세상은 계급적차별이 없는 세상, 계급적차이와 노동의차이가 없는 세상으로 나아간다. 사회적존재는 사회적속성을 규정하고 사회적속성은 사회적운동을 규정한다.

예속이 비평화적으로 이뤄진만큼 자주도 비평화적으로 이뤄진다. 그덕분에 민주와 통일은 평화적으로 이뤄진다. 민족의 자주성이 전국적범위에서 결정적으로 실현되면 우리민중의 사회정치적자주성이 결정적으로 실현되며 사회의 주인이 돼 자기운명을 힘있게 개척해 나아갈수 있게 된다. 민족자주의 대전환은 민중민주의 새세상과 조국통일의 새시대로, 광명과 만복의 봄날로 이어질것이다. 민중을 위하고 민중에 의하는 민중중심의 새사회가 펼쳐지며 문명발전의 새로운 전성기가 열릴것이다. 21세기혁명은 코리아에서 봄을 맞을것이고 그꽃을 피울것이다. 겨레의 봄, 인류의 봄이 결코 멀지않았다.

- Advertisement -
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