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 항쟁의기관차〉 〈돈룩업〉 보라!

천문학과대학원생 디비아스키가 새로운 혜성을 발견한다. 계산결과 혜성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것을 확인한다.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약6개월이다. 민디교수와 디비아스키는 이사실을 올리언에게 알리지만 무시당한다. 방송에 출연해 폭로하지만 우스갯거리로 전락한다. 그러던중 올리언은 정략적으로 이사실을 이용하며 혜성파괴작전을 실행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첨단과학기술산업체 배시의 창립자이자 대통령후원자인 피터에 의해 저지된다. 결국 지구는 파괴되고, 지구파괴직전에 우주선에 올라타 동면한 피터와 올리언등은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도착하며 영화는 끝난다. 

지구멸망의 시그널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다. 에베레스트산보다 거대한 혜성이 지구를 파괴시킬것이라는 예측은 수차례의 계산을 통해 이미 밝혀졌다. 밝혀진 진실이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들로 인해 외면되고 연예인가십에 묻히며 음모론으로 치부되고 죽음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달한 디비아스키는 <밈(meme)>으로 소비된다. 이 모든 배경에는 중간선거를 앞둔 대통령을 비롯한 미정가의 진실외면과 의도적은폐가 있다. 과학의 역할이 정치적술수에 가로막혀 진실이 가려지고 세상이 혼란에 빠지는 경우는 현실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진실과 과학적발견이 정략적으로 이용된다. 과학지식의 활용과 악용의 차이는 정치권과 경제권을 누가 쥐고있는가와 직결된다. 대통령은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해 지구멸망시그널을 이용한다. 그래도 좋다. 혜성을 파괴할수만 있다면. 문제는 혜성에서 희토류가 발견되면서부터다. 초국적자본의 개입으로 혜성파괴가 저지되며 진실을 밝혀온 과학자들이 음모론자로, <빨갱이>로 낙인 찍힌다. 죽음이라는 거대한 진실을 외면하게 하기 위해 모든 정치적수단이 동원된다. 초국적자본의 논리는 철저히 자본주의적이고 그거짓논리는 지구멸망이 예고돼도 통한다. 

<돈룩업>, 위를 보지말라는 저들의 명령이자 진실을 가리는 주문이다. <룩업>과 <돈룩업>으로 나뉘며 참과 거짓이 진영논리로 왜곡되던것은 진실이 눈앞에 등장하는 순간 깨진다. 보지말라는 정치적억압과 일자리를 앞세운 경제적착취에서 벗어나 민중이 보고, 확인하고, 대응할수 있는 힘은 소수정치·경제권력의 손아귀에 있는 정치권과 경제권을 되찾아야만 가능하다. 현실에는 반제세력과 제국주의침략세력간 대격돌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시그널이 넘친다. 민중의 편이자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세력대 침략과 약탈, 독점으로 무한대한 탐욕을 추구하는 세력간의 대격돌은, 천체망원경이 아닌 육안으로도 확인되는 지구충돌직전의 혜성과 같이 가까이 다가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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