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가 한전선에 선것은 100년에 1번 있는 일이다. 중혁명이 승리한 후 4년뒤에 스탈린이 서거했고 그이후 모택동과 흐루시쵸프의 관계가 내내 대립했다. 북·중은 사회주의나라고 러는 자본주의나라다. 그럼에도 미·나토에 맞서 공고한 반제전선을 형성해 반제무장투쟁을 함께 벌인다는것은 몇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다. 김정은위원장이 2019 백두산에 오르며 구상했다는 <웅대한작전>의 실체가 확인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것이다. 2022.12 현재 북·중·러의 전략적협동관계는 매우 굳건하며 나날이 강화되고있다.
러의 가장 강력한 우군이 <동장군>이란 말이 나올정도로 추운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의 정세가 우크라이나군과 나토에 불리해지고있다. 우크라이나의 전력난과 에너지난이 심각하고 서유럽·중유럽의 에너지난도 마찬가지다. 이미 무기와 병력 손실이 많은 우크라이나군은 필요한 지원을 제대로 받지못해 치명적인 패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가 강요하는 석유상한가라는 도발이 내부의 강한 이견으로 제대로 추진되지못하고있다. 고유가·고물가·고금리의 <3고공황>으로 민심이 폭발지경에 이르고있다. 설상가상으로 미중간선거에서 여당이 하원을 잃어버리고 남미에서 콜롬비아·브라질에 진보정권이 들어서며 중동의 사우디마저도 친러·친중으로 돌아서버렸다. 또 남의 윤석열정부의 지지율이 부패·무능·독재·호전의 문제점으로 인해 바닥을 기고있다. 북에게 이런 조건은 1000년에 1번 있을까말까다.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전이 진행중인 이때 동아시아에서 남코리아전·대만전이 임박했다는 사실은 정말로 중요한 정세상의 대변화를 보여주는 징후다. 한마디로 3차세계대전을 알리는 신호라고 봐야한다. 동유럽과 동아시아를 포괄한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러에 이어 북·중이라는 2사회주의국가가 각각 사활적인 남코리아전·대만전을 벌이며 러와 함께 같은 적인 미제국주의를 상대로 결정적인 대결전을 벌이기때문이다. 특히 이전쟁에는 경우에 따라 전술핵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아 중동이나 라틴에서의 분쟁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실제로 전술핵을 고려하는것은 러가 아니라 재래식무기가 거의 소진돼가는 미고, 전술핵과 관련해 피동에 몰려있는 러와 달리 북은 4월부터 11월 지금까지 내내 계기마다 강조하며 주동을 쥐고있다.
미·남당국이 북침핵전쟁연습을 벌이면 북이 전술핵을 탑재한 다양한 무기들을 선보이고, 이에 또다시 미가 전략핵폭기 B-1B를 동원하면 북이 신형ICBM 화성포17형을 시험발사하는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있다. 전쟁주도권을 잡기 위한 북·미대결전이 핵무기를 동원한 군사작전과 군사연습에 이르고있다는 점에서 현상황의 위급성과 중대성은 전대미문이라고 아니할수 없다. 3차세계대전의 승패를 좌우할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않다. 전쟁주도권이야말로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요인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