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원 | 코리아국제포럼코오디네이터
임박한 세계대전, 반제주의자의 임무는 무엇인가.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전이 진행중이고 동아시아에서 남코리아전과 대만전이 임박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라틴에서의 군사적긴장도 고조되고있다. 세계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위기고 민중생활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생존의 벼랑끝에 선 민중은 운명의 기로에서 노동계급의 변혁적당, 우리에게 살길을 묻고있다. 지금은 대공황에 이은 세계대전의 역사적경험을 깊이 되돌아볼때다.
역사가 입증하듯이 전쟁위협은 언제나 제국주의로부터 비롯된다. 침략과 약탈이 없다면 더이상 제국주의가 아니다. 내부의 정치경제적위기를 외부에서 전쟁을 일으켜 모면하는것은 제국주의세력의 상투적수법이다. 이는 국가를 장악한 독점자본에게 막대한 초과이윤을 안겨주며 경제의 군사화를 더욱 다그친다. 군산복합체의 요구대로 중동에서 재래식무기를 소진하던 제국주의세력은 또다른 전쟁터를 찾아나섰다. 1990년대 발칸반도 유고슬라비아, 후에 세르비아에 대한 나토의 공습과 만행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동아시아에서의 전쟁위기고조도 마찬가지다.
미제국주의와 유럽제국주의는 스스로 소련, 후에 러시아와의 합의를 깨고 나토의 동진정책을 계속 강행해 결국 현재의 우크라이나사태를 야기했다. 이는 <거대한체스판>전략에 끊임없이 불거지는 <색깔혁명>과 오래전부터 키워온 신나치세력이 더해진 결과고, 다큐멘터리<불타는우크라이나>로 증언하듯이 2014 <마이단쿠데타>이후 끔찍한 오데사에서의 학살과 8년동안 1만4000명의 돈바스민중이 희생된 배경이다. <글라디오작전>으로 악명높은 나토의 숨겨진 특수부대들이 그동안 은밀히 키워온 반데라의 후예들을 조종해 <가짜깃발>을 휘날리며 돈바스를 점령한 뒤 그여세를 몰아 러시아로 돌격하도록 음모하고 준비했다는 사실은 이제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동유럽의 전쟁위기와 동아시아의 전쟁위기의 밀접한 연관은 지난 세기 여러역사적사실로도 잘 알수 있다. 1946 그리스에서 파르티잔을 진압했던 미군장성 밴플리트는 1951부터 코리아전쟁의 유엔군총사령관으로 재임했다. 1999 나토가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를 공습할때 중국대사관을 고의로 폭격했으며 이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미국은 북침핵전쟁작전계획인 5027-98작전에 의거해 북침전쟁책동을 벌이는 한편 페리전국방장관을 방북시키며 북을 위협했다. 오늘 코소보지역의 북쪽은 마치 우크라이나의 돈바스처럼 민족적박해와 학살의 위협속에 있으며 코소보지역의 남쪽에는 발칸반도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 <본드스틸>이 존재해 항시적인 전쟁의 화근이 되고있다. 이는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에 일어난 전쟁의 불길이 세르비아로 타번질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미제국주의에 맞서 함께 반제전쟁을 벌였던 북코리아와 중국이 또다시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반제전쟁을 벌여야한다면 혈맹답게 전략전술적으로 긴밀히 협동할수밖에 없다는 정세인식을 떠올리게 한다.
미제국주의는 우크라이나젤렌스키당국을 앞세워 러시아를 향해 끊임없이 도발했듯이 남코리아의 윤석열당국과 대만의 차이잉원당국을 앞세워 각각 북코리아와 중국을 향해 끊임없이 도발을 하고있다. 키예프루스공국이래의 복잡한 역사적과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민족적공통성에 다소 이견을 제기하지만, 중국이 오늘날 원주민이 2%에 불과하고 중세중엽이래 중국의 일부였던 대만에 대해 하나의 중국정책을 제기하는것을 심지어 미국조차 부정하지못하고있으며, 5000년동안 단일민족국가였던 코리아에게 북과 남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은 이세상 누구도 부인하지못하고있다. 이는 코리아와 중국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외세가 절대 개입하지말아야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나 20세기이래 침략과 약탈의 대명사, 현대제국주의의 우두머리인 미제국주의는 특유의 군사적교리인 <대리전>과 최신의 <하이브리드전>을 합해 기어이 북침전쟁과 대만분리독립의 사달을 일으키려한다. 이는 북코리아와 중국이 절대로 용납할수 없는 <레드라인>을 넘는 결정적도발행위로서, 당연히 이후 벌어지는 남코리아전과 대만전의 책임, 우크라이나전과 합쳐 동맹국들까지 가세하는 3차세계대전의 책임이 전적으로 미제국주의와 그추종세력에게 있을수밖에 없다.
이전쟁에 대해 역사는 제국주의측에게는 부정의의 전쟁으로, 반제국주의측과 민족해방측에게는 정의의 전쟁으로 기록할것이다. 나아가 2차세계대전을 세계반파쇼대전이라고 했듯이 3차세계대전을 세계반제대전이라고 규정할것이다. 2차세계대전때 사회주의 소련이 반파쇼제국주의나라 미국·영국과 손을 잡고 세계반파쇼전선을 형성했듯이 3차세계대전은 사회주의 북코리아·중국이 반제자본주의나라 러시아와 손을 잡고 세계반제전선을 형성하고있다. 세계반제전선은 주도역량으로 반제무장투쟁세력과 보조역량으로 반제대중투쟁세력의 결합으로도 설명할수 있다.
노동계급의변혁적정치세력을 중심으로 공동주의반제세력과 비공동주의반제세력의 결집체인 세계반제플랫포옴은 바로 이세계적범위에서 벌어지는 반제대중투쟁의 기관차역할을 자임하고있다. 이는 반제대중투쟁을 힘차게 벌이고 반제진영내의 그릇된 노선을 바로잡으며 노동계급의변혁적정치세력의 역할을 높이는 일로 드러나고, 과학적인 정세분석과 전략수립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의 개최와 전세계에서 동시다발로 벌이는 공동의 반제대중투쟁의 조직으로 구체화되고있다.
어제는 서유럽의 파리에서 닻을 올렸다면 오늘은 동유럽의 베오그라드를 거쳐 내일은 3세계의 다른 대륙에서, 우리는 제국주의의 침략적본태와 기회주의의 반변혁적위험성을 알리는 동시에 세계반제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앞장서 나아가는, 노동계급의변혁적정치세력의 숭고한 시대적사명을 다하는데 끝없이 충실할것이다.
이순간 우리에게, <만국의노동자와민중은단결하라>와 <단결한노동자와민중은결코패배하지않는다>만큼 절실히 와닿는 구호는 없다. 다가올 세계적대격변의 순간이, 분명 우리 노동계급의변혁적정치세력에게 이지구상에서 제국주의가 결정적으로 패퇴하고 노동자를 비롯한 근로민중이 국가주권과 생산수단의 주인이 되는 새세상을 앞당기는, 지난 세기 세계반파쇼대전기를 능가하는 세계반제대전기, 변혁적대전환기가 될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