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 세계반제플랫포옴(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이 주최한 카라카스국제컨퍼런스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멜리아호텔(Meliá Caracas)에서 개최됐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지난 10월 파리국제컨퍼런스에서 출범해 12월 베오그라드국제컨퍼런스를 진행한 뒤 3개월만에 <임박한 세계전쟁과 반제국주의자들의 임무>라는 주제로 카라카스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상파울로포럼참여조직을 포함해 아시아·중남미·유럽·아프리카·중동 등 전세계 28개국 34개정당·정치조직이 직접, 5개국5개정당이 서면으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임박한 세계대전,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전과 발칸반도의 위기, 동아시아의 남코리아와 대만의 군사적 긴장고조, 동유럽에서 파쇼탄압의 심화, 아랍과 아프리카에서의 군사정치위기의 심화에 대해 토론했다.
또 라틴아메리카에서의 반제투쟁의 현황과 전망, 볼리바리안혁명의 의의와 과업, 반제자주와 계급해방, 제국주의의 경제봉쇄의 분쇄 등에 대해 참가자들 대다수가 기립박수로 동의한 카라카스선언을 발표했다.
사회는 남코리아의 민중민주당 김혜영국제위원장이 맡았다. 컨퍼런스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그리스 인류의변혁적통일을위한공동투쟁대표 드미트리오스 파텔리스(Dimitrios Patelis), 발틱플랫포옴(Baltic Platform), 체코 보헤미아모라비아CP부대표 밀란 크라챠(Milan Krajca), 베네수엘라 PSUV국제부부대표 사울 오르테가(Saúl Ortega), Humanist 발리(BALI), 아프리카 DUP 오귀스타 에파냐(Augusta Epanya), 레바논CP 중앙위원, 국제부라틴담당 피라스 마스리(Firas Masri), 이탈리아 PC 국제부 피에르 베르곤치니(Piero Bergonzini), 이탈리아PCI 국제부 산드로 스칸디질(Sandro Scardigli), 헝가리노동자당중앙위원 피터 갈(Peter Gal), 폴란드CP전대표 마친 아담(Marcin Adam), 세르비아 유고슬라비아신CP국제대표 알렉산다르 제니치(Aleksandar Đenić)가 발표했다.
2부에서는 베네수엘라 PSUV국회의원 로이다사(Roy Daza), 엘살바도르 파라분도마르티민족해방전선정치국원 카를로스 카스타네다(Carlos Castaneda), 아르헨티나CP중앙위원이자 국제부 이바나 브리겐티(Ivana Brighenti), 우루과이좌파해방전선국제비서 에두아르도 메르니에스(Eduardo Mernies), 과테말라 전국혁명단결당, 콩고좌파당, 볼리비아CP국제비서 로베르토 기옌(Roberto Guillén), 브라질CP(PCDoB)국제비서 아나 프레스테스(Ana Prestes), 베네수엘라 PPT 라픽 데르하니(Rafic Derjani), 브라질CP(PCB)대표 에드밀손 코스타(Edmilson costa), 주쿠바베네대사 아단 차베스(Adán Chávez)가 발표했다.
3부에서는 칠레PC(AP)대표 에두아르도 아르테스(Eduardo Artes), 키르기스스탄CP대표 클라라 아즈베코바(Klara Azhybekova), 벨기에 코리아이즈원대표 요제프 보쉿트(Jozef Bossuyt), 페루CP부대표 리카르도 리소(Ricardo Risso), 프랑스ANC중앙위원 빅투와흐 베스, 프랑스 PRCF국제부 보히스 디페흐(Boris Differ), 이탈리아공동주의자네트워크국제부 로렌조 트라파니(Lorenzo Trapani), 스페인 프롤레타리아유니온 중앙위원 알베르토 발카라(Alberto Barcala), 그리스 자주를위한플랫포옴라틴아메리카담당 바제리스 고나타스(Vagelis Gonatas), 러시아 RCWP발표문대독, 벨라루스 CPSU대표 레오니드 슈콜리니코프(Leonid Shkolnikov)발표문대독, 일본 미군동맹관측소발표문대독, 레비카마케도니아발표문대독, 몬테네그로신CP발표문대독, 남코리아 조덕원코리아국제포럼코오디네이터겸세계반제플랫포옴조직자, 영국 CPGB-ML부대표 조티 브라(Joti Brar)가 발표했다.
끝으로 역사적인 <카라카스선언: 라틴아메리카는 세계반제투쟁에서 필수적 역할을 한다>를 영국 CPGB-ML부대표 죠티브라(Joti Brar)가 낭독했다.
김혜영사회자는 마감발언에서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 민중의 단결을 위해서는 민중앞에서 진로를 개척하는 민중의 당들이 단결해야 한다.>며 <세계반제플랫포옴은 세계의 노동계급의 당, 민중의 당을 단결시키며 반제투쟁을 힘있게 추동하는 혁명의 기관차역할을 계속 적극적으로, 헌신적으로, 성과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다. 베네수엘라를 비롯 라틴아메리카에서의 반제투쟁, 민중혁명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카라카스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래는 카라카스선언 전문이다.
카라카스선언: 라틴아메리카는 세계반제투쟁에서 필수적역할을 한다
위대한 해방가이자 라틴아메리카인들의 단결과 우리아메리카에서의 현대반제운동의 선구자 시몬볼리바르의 출생지인 카라카스에서 우리는 작년 1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된 <세계반제플랫포옴컨퍼런스>가 밝힌 정치투쟁의 노선을 계승하기 위해 오늘 이자리에 모였다. 그때 반제국주의, 반파시즘, 반식민주의의 뚜렷한 노선을 가진 혁명조직과 사회단체들이 전대륙에서 세계민중을 위협하는 호전적인 미국과 나토군사전선의 침략을 규탄했다.
주지하다시피, 명백히 세계시장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세계자본주의위기는 2차례 세계대전동안 약화된 구유럽강국들 이후로 제국주의세계의 1인자로 떠오르며 <현대자본주의세계의 구세주>를 자처했던 미국의 쇠퇴를 가속화시키고있다. 1991소련붕괴이후로 제국주의자들이 그들의 쇠락하는 경제에 필수적인 힘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경제시스템은 다시한번 위기에 빠졌으며 점점더 많은 국가들이 제국주의의 경제·정치적통제에서 벗어나면서 그들의 패권은 쇠퇴하고있다.
자기들의 경제시스템과 국제적지배를 구하려는 절박함속에 미국은 그들의 지배를 깨려고 하거나 그들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를 유지하려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무자비한 하이브리드전에 참여하고있다. 신흥경제의 성장을 분쇄하려는 목적의 끊임없는 무역및제재전쟁, 주권을 약화시키고 영토를 불안정하게 만들 목적의 분리주의운동지원, 국내반정부운동조성및자금지원, 언론조작까지, 중화인민공화국, 러시아연방 혹은 주권과 자주의 길을 선택한 다른 모든 나라들에서 이른바 <정권교체>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모든 방안이 추진되고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나토가 러시아에 대해 언제든 더 광범한 지역갈등과 나토군과 전세계민중사이의 직접적인 갈등으로 번질 위험이 있는 대리전을 촉발시키는것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한다. 나토침략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자립정책 또는 자주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모든 국가나 운동을 겨냥하고있다는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러시아외에도 많은 다른 나라들은 계속해서 미국의 협박과 침략을 받고있다. 동아시아에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쟁의 그림자아래 수십년을 살아왔으며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도발과 침략은 현재 급속도로 증가하고있다. 건국때부터 끊임없는 도발을 받아온 이란이슬람공화국과 1948이래 거의 매일 학살당하고있는 팔레스타인민중외에도 중동민중은, 특히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에서 최근 수십년간 끝없는 침략과 야만적인 전쟁의 연속으로 고통받아왔다.
한편 아프리카대륙에 대한 약탈은 제국주의자들이 만들어낸 무한의 <자원전쟁>을 동반했는데, 값싼 콜탄을 위해 콩고민중을 학살한것과 사하라아랍민주공화국을 부정하는것은 야만적인 만행을 저지르고 아프리카민중의 의지를 끊임없이 꺾은 무수한 예시들중 두사례에 불과하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와 마찬가지로 라틴아메리카및카리브에서 바로 이지역의 땅이 매우 풍요롭기때문에 제국주의자들은 민중들을 계속 가난하게 유지시키려고 노력했다.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졌던 이대륙에서 200년간 지속돼온 미제국주의의 착취는 지구상에서 가장 확연한 불평등의 일부를 낳았다. 이땅의 훌륭한 자원들은 자기민중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쓰여지지 못했고 대신 미국독점회사들의 이윤을 증가시키기 위해 약탈됐다.
제국주의자들은 이러한 약탈의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민중의 단결과 통합을 깨기 위해 모든곳에서 개입하며 민중들의 분열과 약화를 유지하기 위해 뭐든지 한다. 우리가 봐온 이러한 일들의 끝은 바로 파나마·칠레·그레나다에서와 같은 군사개입, 온두라스·파라과이·볼리비아·페루·베네수엘라·과테말라·브라질에서와 같은 끊임없는 쿠데타의 연속, 쿠바·베네수엘라·니카라과에 가한것과 같은 압살적인 경제제재의 비인간적체제, 아르헨티나말비나스제도·베네수엘라에세퀴보지역·쿠바관타나모만과 같이 중요영토탈취이며 이를 통해 제국주의자들은 해당지역에 대한 군사적지배를 강화한다. 우리는 전세계곳곳에서 제국주의자들은 믿을수 없다는 증거를 보고있다. 민스크협정과 이란핵협상부터 하나의중국정책과 코리아전정전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서명한 조약중 어느것도 그조약이 쓰여진 종이의 가치만큼도 없다.
제국주의자들은 가능한 한 모든곳에서, 크림반도와 러시아본토를 잇는 다리,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 베네수엘라의 정유소와 전력망, 쿠바의 돼지농장, 그무엇이든 자기의 길을 막아서는 모든것을 파괴하기 위해 숨길수 없는 사보타주를 벌이고있다.
제국주의자들이 끊임없이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지에 대해서는 정녕 신경쓰지않는다. 제2차세계대전에서 얼마나 많은 러시아인과 중국인이 제국주의에 복무하는 파시즘으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었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 세계의 모든 가난한 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치솟는 연료와 식품가격으로 인해 목숨을 잃겠는가.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현재 돈바스최전선에서 희생되고있는가. 얼마나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계속되는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와 폭격으로 인해 매일 죽임을 당하는가. 얼마나 많은 콩고인들이 플레이스테이션과 아이폰을 위한 값싼 콜탄의 자유로운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죽었는가. 이라크와 예맨의 굶주리는 아이들처럼, 이모든것은 독점적초과이윤을 수호하기 위해 <지불할가치>가 있는것으로 여겨진다.
오늘날 우리는 먼로독트린에서 윤곽이 잡힌 제국주의지배의 연속이냐, 베네수엘라볼리바르공화국의 반제국주의지도자 우고 차베스가 권력을 잡으며 다시 태어난 해방적인 반제볼리바르주의경향이냐의 사이에서 명확히 선택해야한다.
제국주의착취에 의해 우리행성에 조성돼온 경제·정치·사회·환경적위기에 비추어볼때 전세계민중은 현재 많은 난관에 직면해있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세계진보정치세력의 단결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는 모든 이니셔티브다. 우리는 함께 함으로써 미국주도제국주의블록에 맞서 들고일어날수 있는, 정치적억압, 경제적약탈, 군사적강압을 통해 대중에게 불안정, 빈곤, 인권유린을 가져오는 식민체제를 전복시킬수 있는 힘을 가진다.
우리는 민중의 안녕을 위해 투쟁하는 라틴아메리카및카리브의 모든 사회운동, 당, 나라들이 미제국주의블록과 그것의 나토군사전선에 맞서는 집단능력을 강화하면서 전세계민중을 단결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에 동참하길 호소한다. 우리의 단결은 우리민중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길이다!
이러한 목표로 우리는 파리선언에 첫서명을 했던 2022.10, 세계반제플랫포옴을 탄생시켰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우리는 우리의 동지들이 다음과 같은 내용의 인식을 제고하길 호소한다.
– 전세계의 가난하고 억압받는 민중과 노동자들은 유럽연합, 나토, 미주기구, 파이브아이즈, 오커스,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유엔, 미제국의 이익을 위한 다른 전선들로 대표되는 미국이 주도하는 제국주의 블록이란 공통의 적과 맞서고있다.
– 러시아와 중국은 침략적인 제국주의강국이 아니라 그와 대조적으로, 현재 미국의 완전한 세계지배를 가로막고있기때문에 적들의 표적이 되고있다.
– 많은 나라들이 독립적인 경제를 발전시키고 제국주의의 노예상태로부터 벗어나려 노력하면서 러시아, 중국에 도움을 청하는것으로 바뀌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중국의 팬데믹지원과 파괴적인 미국회사의 <원조>가 수반하는 경제적압력과 정치적협박만 비교해봐도 된다.
– 빈곤과 제국주의지배가 없는 품위있는 미래를 우리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는 각국내에서, 각대륙간, 전세계적으로 모든 해방세력, 반제세력이 최대한으로 단결해야한다.
– 동유럽에서 발발한 전쟁과 동아시아에서 임박한 전쟁은 국지적이거나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제국주의자들이 지배를 지속시키고자 벌이는 세계전쟁의 2개전선이며, 라틴아메리카에서 미제의 경제·정치·군사적움직임은 같은 싸움의 일환이다.
– 우리민중을 해방시키기 위해 모든 미군기지및나토기지, 군사시설, 생물학실험실과 첩보시설은 해체돼야한다. 모든 제국주의군대는 본국으로 돌아가야한다. 이<민주주의의수호자>들이 자신의 집을 돌보게하라!
– 나토군이 전쟁을 시작할만큼 무모한곳이라면 전장과 전선후방에서 그들을 반드시 물리쳐야한다. 노동자들은 미군과 꼭두각시군에 가담해 싸우는것을 거부해야한다. 우리는 군인및무기수송을 거부해야한다. 우리는 침략적이고 범죄적인 전쟁기계의 모든 면을 사보타주하고 방해해야한다.
– 우리는 미국과 나토의 전쟁프로파간다를 작성·인쇄·방송하는것을 거부해야한다. 우리는 자체언론에 제국주의자들의 거짓을 폭로하고 민중들에게 <이전쟁에는서야할편>이 있음을, 제국주의자들을 타도하는것은 절실히 시급하고 고통받는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한것임을, 따라서 이목표를 위해 일할 준비가 된 모든이들과 함께 투쟁해야한다는것을 보여줘야한다.
– 세계민중들은 제국주의금융업자들의 제재와 협박을 벗어날수 있는 새로운금융질서발전을 반길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질서는 모든 나라들이 외부간섭없이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경제의제를 따르도록 하면서 민족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해야한다.
– 라틴아메리카및카리브지역은 다민족영토로 구성돼있으며 이지역의 미래의 자주와 번영은 통합적이고 자립적인 발전에 달려있다. 식민자들이 우리민중들 사이에 그은 선은 그누구도 아니라 제국주의자들에게 복무하지만, 함께 일하는 이지역의 민중들이 자기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시민들에게 품위있고 번영하는 삶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모든것을 갖고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 전세계 노동자대중은 우리가 평화와 번영속에서 자유롭고 자주적으로 살지 못하도록 무슨짓이든 하는 미제와 그동맹의 끊임없이 자행되는 범죄적인 봉쇄에 저항하는 공동투쟁의 최전선에 있는, 베네수엘라민중과 연대해야한다.
전세계민중이여, 제국주의에 맞서 단결하라!
미국주도 신나치나토 전쟁광에게 패배를! 저항에 승리를!
양키고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