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 항쟁의기관차〉 유럽·대서양제국주의의 끝나는 신호가 나타난 역사적전환점 

빅투와흐 베스 Victoire Bech | 프랑스 전국공동주의자협회중앙위원 

우리는 현재 유럽·대서양제국주의의 일방적인 세계지배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가 나타나는 역사적인 전환점에 있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들이 주도해 경제교역의 새로운 기준, 새형의 평화적협력을 도입하고 세계경제의 탈달러화와 세계가치사슬의 재편을 추진하고있으며 이에 쇠퇴하는 제국주의열강들이 격분하고있다. 이상황에서 유럽·대서양제국주의가 세계패권을 지키려면 전쟁을 일으키는것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과정에서 패권에 반대하는 블록의 형성이 강화되고 가속화되고있다.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이 미국의 명령을 따르지않는것은 이같은 방향전환의 부인할수 없는 신호다. 우리는 이 새로운 국면이 사회주의로의 전환을 완전히 보장하지는 않더라도 그기반은 될수 있는 역사적변화를 촉진할것이라 기대한다. 현재 전세계 곳곳에서 피어나고 공고화되고있는 광범위한 민중해방운동은 이희망을 강화한다.

이런 차원에서 저항의 세계적상징인 쿠바의 모범을 따라 라틴아메리카가 선구자역할을 하고있다. 전세계 곳곳에서 오랜 기간 민중들은 미제국주의와 다국적기업의 지배에 맞서 싸워왔다. 이반제운동의 추동력은 종종 노동자들이 생산수단을 사회화하는것으로 나아가야한다는 요구를 동반한다. 물·토지·천연자원 그리고 노동생산물의 공정·공평한 재분배를 둘러싼 갈등이 이를 입증한다. 이운동의 일부세력은 집권에 성공했다. 그들은 ALBA와 같은 확실한 반제·반자본주의지역동맹을 창립했고 달러를 몰아낼수 있는 지역공동화폐계획을 추진했으며 노동자가 전체 생산과정의 주인이 되는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형태를 구현했다. 또한 때로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들을 무너뜨리려는 제국주의세력에 맞서 저항해왔다. 제국주의에 맞서 이들이 보여준 용기와 결의에 우리의 연대와 존경을 표한다. 

또한 프랑스제국주의에 맞선 두번째 투쟁의 물결이 부활하고 외세간섭과 자원·노동력약탈에 대항하는 투쟁에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자원의 통제·이용권을 되찾으려는 요구가 더해지고있는 아프리카의 민중들에게 지지와 찬사를 보낸다. 민족간 상호평화적협력을 기초로 하는 확실한 반제·반자본주의 <전투적범아프리카주의>가 부상하고있으며 그선두에는 아프리카공동주의·진보세력이 있다. 한편 75년동안 민족과 역사의 제거를 꾀하는 제국주의에 맞서온 팔레스타인민중의 영웅적저항에 어떻게 경의를 표하지않을수 있겠는가. 또다른 모범으로 70년이상 투쟁해온 코리아민중의 저항을 들수 있다. 전세계 곳곳에서 제국주의지배에 반대하고 민중이 자원·생산물·생산방식·생산물의분배를 통제하는 새세상의 건설을 위한 민중항쟁이 일어나고있다. …

유럽에서도 민중들의 분노가 커지고있다. 제국주의블록인 EU의 회원국이라고 해서 착취와 자본주의적생산양식의 위기가 야기시킨 참담한 결과로부터 우리가 안전한것은 아니다. 수십년동안 민중들이 투쟁으로 쟁취한 사회적권리는 점진적으로 박탈돼왔고 우리의 생활조건도 눈에 띄게 악화됐다. 공공서비스·사회보장제도·노동권등 모든 면에서 그렇다. 유럽통합과 고부채라는 구실로 우리에게 이름도 모르는 구조조정계획이 강요되고있다. 우크라이나전이 발발하고 대러제재와 대중적대시정책을 취하는 과정에서 미국·나토의 뒤에 줄 선 EU의 선택은 이런 움직임을 증폭시켰다. 폴란드와 같은 나라들의 폭주를 견제하지않는다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더 말할것도 없다. 폭주로 치면 프랑스는 예비군18만명을 모집하고 4110억유로(1000억유로증액)규모의 국방계획법안을 가결하며 유럽에서 주동자역할을 하고있다. 이상황은 민중과 지배계급간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성난 민심을 확산시키고있으며 탄압과 군사화를 낳고있다.

따라서 공동주의자로서 우리의 과제는 프랑스뿐아니라 유럽의 공동주의자간의 대화와 단결을 위해 사업하고 자국이 포함된 제국주의극의 경향과 모순에 대한 정교한 분석을 발전시키며 향후의 효과적인 투쟁전략을 세우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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