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원 | 코리아국제포럼코오디네이터
2022년이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전이 터진 해라면 2023년은 동아시아에서 남코리아전과 대만전이 터질 가능성이 높은 해다. 우크라이나전은 나토의 동진정책과 미제의 러시아연방해체책략에서 비롯됐고 반제반파쇼와 예방전쟁의 명분을 쥔 러시아는 압도적군사력과 치밀한 전략전술로 전쟁국면을 주도하고있다. 가짜뉴스를 양산해온 서방의 프로파간다는 초기와 달리 위력이 심히 떨어지고있으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민중의 반전민심, 반정부여론이 확산되고있다. 미제침략세력은 우크라이나전에서의 소모전, 대리전 전략이 예상대로 되지않자 시선을 동아시아로 옮겨 연속적이고 격렬한 북침전쟁연습도발, 대만분리독립도발 책동으로 스스로의 결정적인 위기국면을 모면해보려고하고있다.
현재 동아시아에서 촉발되고있는 남코리아전과 대만전은 전술핵까지 거론되고있어 정말 심각하다. 동아시아에는 동북아시아만이 아니라 동남아시아도 포함된다. 최근 미국은 필리핀의 대만쪽지역 4곳을 군사기지로 사용하기로 필리핀과 합의했다. 이미 일본은 작년에 비해 금년 국방예산을 2배로 늘이고 <반격능력>이라는 이름하에 선제타격능력을 선언하며 오끼나와의 대만쪽지역에 미사일100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대만도 일본처럼 미국의 조종하에 스스로 분리독립흐름을 가속화하며 작년 8월처럼 금년 봄에 새로 선출된 미하원의장을 초청하고 미국의 차관까지 얻어 미국무기를 대량으로 수입하고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홍콩, 티벳, 신장, 내몽고로 번질 분리독립운동, 자칫 <색깔혁명>의 도미노의 시작이 될 대만의 분리독립을 결코 용납할수 없다. 특히 미국은 남코리아에 젤렌스키정부와 같은 친미꼭두각시정부, 윤석열친미호전정부를 세워놓고 파쇼화를 촉진하며 북침핵전쟁연습을 끊임없이 벌이고있다. 가령 작년 7월 아베전총리의 피격사망으로 일본군국주의부활이 촉진됐고 8월 펠로시미하원의장의 방문으로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긴장이 고조됐으며 9월에는 남코리아에 들어온 레이건핵항모가 참가한 북침핵전쟁연습이 동해에서 미군과 남코리아군, 일본군 합동으로 벌어졌다.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신냉전>책략과 그에 기초한 전쟁도발책동은 이처럼 매우 계획적이다.
동아시아는 내륙으로 연결된 동유럽과 달리 바다와 인접해 있어 제한된 저위력핵탄의 사용가능성이 높다. 히로시마에 터진 원폭보다 위력은 낮지만 정밀타격이 가능한 전술핵탄은 현대전에서 상대측군사지휘부가 있는 지하벙커를 타격하는데 유용하다. 미군이 이런 <참수작전>을 포함한 북침핵전쟁연습을 맹렬히 벌이고있는 저의는 분명하다. 물론 북과 중국, 러시아는 모두 수소탄과 극초음속미사일을 배치한 핵강국이며 미사일강국이다. 이들 나라가 지금 당장 전술핵탄이나 전자기파(EMP)탄을 탑재한 극초음속미사일로 공격하면 미국이 자랑하는 핵항모단은 방어수단이 없다. 미국이 북과 중국, 러시아의 본토를 핵으로 공격하면 당연히 이3국도 미본토를 핵으로 보복공격한다. 이상호확증파괴(MAD)의 <공포의균형>은 미국으로 하여금 친미주구정권을 내세운 대리전과 비핵을 전제로 한 하이브리드전을 기본군사교리로 삼게 했다.
동아시아는 동유럽에 이어 전쟁이 터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됐다. 동유럽에 이어 동아시아까지 전쟁의 불길이 치솟으면 그것은 곧 제3차세계대전이다. 동유럽에서의 전쟁은 진행중이고 동아시아에서의 전쟁은 임박했다. 더 늦기전에 세계반제세력은 제국주의가 일으키려고하는 제3차세계대전에 단단히 대비해야한다. 동유럽과 동아시아만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전세계의 반제세력은 현정세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제국주의와 침략전쟁에 맞서 적극적으로 행동해야한다.
아시아처럼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오랜 세월 식민주의,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고통받아왔다. 1955년 아시아, 아프리카의 민중들이 인도네시아 반둥에 모여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반둥선언을 발표한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만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가, 제3세계가 발전도상국가들이 하나로 뭉쳐 반제와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전진해야 할때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오랜 식민지였던 라틴아메리카는 오늘 <미제국주의의 제1식민지>으로서의 더이상의 억압과 착취를 거부하며 반제자주와 민중민주의 새시대를 선두에서 개척하고있다.
우리는 쿠바혁명을 필두로 니카라과와 볼리비아 등에서의 혁명적전진을 주목하며 베네수엘라에서의 볼리바리아안혁명의 승리와 알바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 민족국가단위로 혁명과 건설이 진행되는 조건에서 매개나라의 역사적이고 구조적인 특수성은 존중되고 감안돼야 한다. 노동계급의혁명적당의 독자성과 숭고한 국제주의적연대성은 각국의 특색있는 혁명과정에서 좌우경편향없이 일관되게 견지돼야할 원칙임은 물론이다. 점점 더 혁명화되는 라틴아메리카의 전반정세에서 혁명적원칙의 고수와 전략적노선의 견지와 더불어 특수한 조건과 변화된 상황에 맞는 세련된 전술적조치는 노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민중이 정권과 생산수단의 주인이 된 사회를 지향하는데서 언제나 유념해야할 가장 중요한 역사적경험이라고 할수 있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반제투쟁을 전개하고 올바른노선을 정립하며 국제공동주의운동을 강화하기 위한 3대목표를 국제컨퍼런스개최와 세계반제동시투쟁을 통해 실현해나아가는 세계반제세력의 조직적무기다. 2022년 10월 서유럽 프랑스 파리에서 그강령인 파리선언을 발표한후 12월 동유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첫번째 국제컨퍼런스와 집회·행진과 세계반제동시투쟁을 조직했고 2023년 3월 라틴아메리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두번째 국제컨퍼런스와 집회·행진과 세계반제동시투쟁을 진행하고있다. 우리는 비록 제국주의국가지만 프랑스대혁명과 파리꼬뮌, 반파쇼레지스탕스의 프랑스의 파리에서 시작해 구사회주의권의 중심국가중 하나며 나토의 야만적폭격의 상징인 전유고슬라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를 거쳐 오늘 제3세계에서의 첫행사를 라틴아메리카에서, 볼리바리안혁명과 알바의 심장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개최하게 된것은 역사적필연이다.
국제공동주의운동내의 일부 공동주의세력이 황당하게도 러시아만이 아니라 중국과 북,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베네수엘라와 쿠바를 제국주의로 규정하며 현재진행중인 우크라이나전을 제국주의간전쟁으로, 임박한 대만전과 남코리아전도 제국주의간전쟁으로 규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제기하고있다. 모든 자본주의국가는 제국주의국가라는 극단한 주관주의적견해는 역사적으로 확증된 혁명의 진리를 부정하는 수정주의, 현실에서 좌우경적편향을 낳는 기회주의, 국내외공동주의운동을 분열시키는 종파주의의 오류를 낳으며 제국주의세력을 이롭게 하는 중대한 위험성에 공동주의세력만이 아니라 반제자주세력도 예리한 경각성을 가져야한다.
오늘날 제국주의세력이 하나로 결탁하고있는만큼 반제자주세력도 당연히 하나로 단결해야하고, 제국주의세력이 침략전쟁과 파쇼탄압, 착취와 봉쇄로 억압하는만큼 반제자주국가와 반제자주운동은 제국주의와 파시즘에, 온갖 억압과 착취에 맞서 강력히 투쟁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베네수엘라가 사회주의의 길을 개척하며 자립경제노선을 고수하는 역사적선택을 내리고 전략적입장을 견지하는데 대해 국제공동주의진영과 세계반제세력이 적극 지지하고 연대하는 것은 누가 봐도 당연한 일이다.
반제자주세력의 무기는 정의와 진리고, 단결과 투쟁이다. 정의와 진리를 위해, 민중의 자유와 복리를 위해 단결하고 투쟁하는 민중은 패배를 모른다. 제3세계 피억압, 피착취 민중이 역사무대의 전면에 등장해 자주와 자립, 근로민중이 정치와 경제의 주인이 된 사회로 나아가는 새로운 혁명의 시대를 역행하는것은 완전히 불가능하다. 민중은 역사의 주인이고 민중의 자주적지향을 따라 역사의 기관차, 혁명은 전진한다. 우리는 <반미반제의 제1기지>인 라틴아메리카에서, 민중중심의 새로운 혁명의 기지인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에서 승리의 신심에 넘쳐 외친다. 제국주의는 파멸적운명을 피할수 없다! 반제자주의 기치따라 단결한 민중은 반드시 승리한다! 단결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