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 푸틴러대통령은 전날 비행기추락사고로 사망한 바그너그룹수장 프리고진에 대해 회고했다. 자신과는 1990년대초부터 알고 지냈으며 <복잡한삶을지닌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인생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으나 지난 몇달간 내가 요청할때마다 본인과 공익을 위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프리고진과 함께 사망한 바그너그룹직원들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의 신나치정권과 싸우는 우리의 공통된 목적에 기여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다음날 푸틴은 군사임무수행에 기여하는 이들이 의무적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의 맹세를 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연방을방어하기위한정신적,도덕적기반형성>을 목적으로 명시한 이법령이 적용되는 대상이 의용군조직구성원까지 확대됐다.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8.29 비공개로 치러졌다. 다음날 카디로프체첸자치공화국수장은 <나는러시아최고총사령관(푸틴)의보병이며,조국(러시아)과그것의이익에속한다>·<나는블라지미르블라지미로비치(푸틴)의어떤명령도이행할준비가돼있다>·<심지어그결과가죽음일지라도그렇게할것>이라고 다짐했다. 미·서방관리들은 격추가 아닌 내부폭발로 인해 비행기가 추락한것으로 보며 바그너그룹전용기추락사고의 배후에 크렘린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있다. 페스코프크렌림궁대변인은 이재난과 비행기탑승객들의 비극적죽음을 둘러싸고 수많은 추측이 나돌고있다면서 <물론,서방에서,모든추측과소문은일정한각도에서제시되고있다.이것은모두완전한거짓>이라고 지적했다.
러는 8.28 우크라이나가 에스토니아국경부근인 러북서부의 프스코프공항에 드론을 날려 민간·군항공기4대에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러서부지방을 목표로 한 우크라이나의 최대드론공격은 중간에 차단요격돼 큰 피해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러는 서방의 정보협력이 있을것으로 보인다며 반드시 보복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8.29~30 키예프에 지난 봄이후 최대규모의 미사일·드론공격을 가했다. 8.30 러시아군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특전단이 탑승한 고속상륙정4척을 파괴시켰다. 이날 새벽 프스코프공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공격으로 추정되는 대형폭발이 10여차례 발생했다. 무인기로 모스크바보다 더 멀리 있는 프스코프를 공격한것을 두고 일부군사전문가들은 나토개입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이 각국의 현정부가 미래에 집권하지못할수도 있는 상황을 염두하며 장기적인 군사지원계획을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전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우크라이나)원조를 축소할것이라는 우려에서다. G7은 지난 7월 나토정상회의에서 종전뒤에도 우크라이나장기적지원을 계속할것을 선언했다. 이를 근거로 미·영은 우크라이나와 각각 양자협상을 진행했고 네덜란드·스웨덴등 18개국도 장기지원을 약속했다. 8.29 러는 자국교도소에 간첩혐의로 수감된 미국인의 복역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서방언론들은 러가 간첩사건과 관련해 자국주재미외교관들을 심문하겠다고 위협하는등 미를 상대로 압박공세를 펴고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