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짱>이던 박태수는 그대로 크면 양아치나 건달이 될 운명이다. 어느날 건달인 아버지가 검사한테 싹싹 비는 모습을 보고 검사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서울대 법대를 거쳐 검사가 되자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것을 알게 된다. 체육교사강간사건을 눈감아준 대가로 전략기획부에 들어간 박태수는 부장 한강식의 수하로 행세한다. 비리·정치검찰을 쫓는 검찰감찰부의 압박으로 한강식은 박태수를 버리며 <꼬리자르기>에 나선다. 모든것을 잃은 박태수는 양심선언을 통해 비리검찰을 폭로하고 검찰개혁을 내세우며 정계에 입문한다.
검찰이자 조폭이다. 법조인의 양심과 인간적도의를 내던진 검찰조직은 조폭과 다르지않다. 한강식과 양동철전략수사3부검사, 박태수의 관계는 조폭세계에서 보스와 그졸개들의 관계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파쇼검찰의 악랄함은 <범죄와의전쟁>당시 <들개파>와 결탁한 한강식이 이들로부터 비자금을 챙기고 정적들을 잔인하게 제거하는것으로 드러나고, 저급함은 난잡한 술자리와 선거철마다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해대는것으로 확인된다. 한강식이 죽이려던 박태수를 <들개파>행동대장, 박태수친구 최두일이 구한것에선 검찰의리가 조폭의리보다 못하다는것을 보여준다.
파쇼검찰은 <도사견>이다. 한강식과 한패인 <들개파>두목 김응수가 도사견을 풀어 사람을 물어뜯게 하는 잔학한 장면이 검찰의 사건조작과 교차로 등장한다. 검찰이 파쇼권력자의 정적을 제거해주고 그대가로 얻은 권력을 받아문채 활개를 치는것은 고기덩어리에 달려드는 도사견과 다르지않다. 도사견의 먹잇감이 된 최두일을 보면서 비릿하게 웃던 한강식은 몰락의 순간에도 자신이 <역사>·<나라>라고 떠든다. 현대역사는 <도사견>들이 사람의 탈을 쓰고 파쇼적으로 진짜 사람을 고문·학살하고 억압한 세월이다. 한강식의 이름에 군사파쇼세력이 주창하던 <한강의기적>의 <한강>이 들어간 이유다.
정치검찰이자 파쇼검찰이며 부패검찰이다. 그리고 윤석열검찰이다. 정치검찰출신으로 박근혜악폐권력당시 민정수석을 지내면서 검찰을 주무르던 우병우는 날라갔지만 문재인정권하에서 윤석열이 등장했다. 그리고 현재는 검찰파쇼시대다. 검찰의 문서보관소는 현실에서 사건조작을 위한 <디지털캐비닛>으로, 조폭과 연계된 부정부패는 현실에서 <검찰특활비>명목의 착복으로 나타나고있다. 하나하나가 모두 특검감이다. 4.10총선결과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집권한 <도사견>에 대한 엄중한 경고며 제대로 된 심판은 아직 이뤄지지않았다. <정권>심판과 윤석열타도, 파쇼검찰청산은 민중항쟁으로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