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와 태평양전
조덕원 | 21세기민족일보 글 2024.7.19
나토는 <냉전>의 산물이다. 2차세계대전에서 세계반파쇼진영에 의해 파시즘진영이 격멸되면서 세계적범위에서 사회주의진영이 형성되고 민족해방진영이 확대강화됐다. 이최대위기에 제국주의진영은 <냉전>책략을 채택하고 나토를 결성했다. 나토는 미국과 서유럽의 군사동맹체다. 소련과 동유럽으로부터 서구로 확산되는 사회주의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미·서유럽제국주의의 취약성이 반영된 기구에 불과했다. 서유럽은 보조고 철저히 미국이 주도한다. 소련·동유럽이 붕괴된후 나토는 유고를 폭격하며 그침략적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보였다. 나토는 제국주의침략의 도구다.
나토는 이름 그대로 북대서양을 주무대로 삼는다. 그러다가 남대서양으로 진출하더니 이제는 남미의 대다수나라에 그기지를 두고있다. 약800개나토기지의 10%가 남미에 있다. 남미중에서도 서쪽, 그러니까 태평양쪽에 많다. 멕시코에서 칠레까지 미군기지 또는 나토기지가 없는곳이 거의 없을정도다. 미군기지는 곧 나토기지다. 이미 나토는 대서양을 넘어 태평양으로 진출하고있다.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사이에 있다. 미국에게 대서양과 태평양은 둘이 아니다. <대양을지배하는자가세계를지배한다>는 교리를 신봉한다면 무엇보다 이두대양을 지배해야한다. <신냉전>시기에 나토는 대서양을 넘어 태평양까지를 활무대로 삼고있다.
나토의 동진정책은 우크라이나전의 근본원인중 하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파쇼화, 그결과로 러시아계민중에 대한 학살만큼이나 나토의 동진을 우려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우크라이나에 나토의 핵미사일이 배치된다는것은 곧 모스크바가 핵미사일의 최단사정거리에 들어간다는것을 의미한다. 또 모스크바까지 평야지대라 지상군의 진격에도 매우 취약하다. 모스크바·레닌그라드·스탈린그라드에서 사활적인 방어전을 펼쳤던 2차세계대전때의 악몽을 되살리지않을수 없는것이다. 문제는 나토의 동진정책이 서아시아(중동)를 거쳐 동아시아까지, 지중해에서 인도양을 넘어 태평양으로까지 확장되고있다는것이다.
나토의 동진정책에서 핵심은 <나토의태평양화>다. 3차세계대전의 주전장이 동유럽과 서아시아가 아니라 동아시아·서태평양이어서다. 동유럽과 서아시아와 달리 동아시아·서태평양에 반제진영의 주도역량인 조선·중국·러시아 3국 모두가 있다. 또 조선과 중국은 전술핵사용을 작전안에 포함시키고있고 그중 조선은 아예 법률로 제정했다. 제국주의진영은 7.9~11 3차세계대전의 모의판인 나토서밋(정상회의)을 열고 6.28~8.2 그훈련장인 <림팩(환태평양훈련)>을 벌이고있다. 6월 조선과 러시아가 가장 강력한 동맹조약을 체결하고 7월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반제진영이 상하이협력기구(SCO)회의와 서태평양훈련으로 맞대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아시아전으로 한정되느냐, 태평양전으로 확전되느냐는 전적으로 미제국주의의 도발과 행동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