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영화상영 및 GV가 광주시민들과 광주민중항쟁 45돌을 맞아 광주를 찾은 진보활동가들의 커다란 관심속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상영회는 세계반제플랫포옴(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유스플랫포옴(Youth Platform)이 공동주최했다.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산을 옮겼나>는 기록영화로, 베네수엘라의 현상황과 꼬무나에 대한 생생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안데스산맥에서부터 중부해안지대, 미란다, 라라, 쿠마나코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베네수엘라의 활동가들과 그 동료들(어부들과커피, 사탕수수, 코코아를 경작하는 농부들)이 브라질의 무토지농민운동팀과 함께 우고 차베스의 공동주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투쟁의 결정적 동력으로 나서게 된 여성들의 모습도 나온다.
영화속에서 주되게 다뤄지는 꼬무나는 베네수엘라의 민중정권을 지탱하는 민주적인 기초정권단위다. 해당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생활을 운영하는 기초정권단위로서, 중앙의 행정조직체계에 속하지는 않지만 중앙정부의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의견수렴단위다. 선거·조직·재정·의료 보건·식량·주택·체육·서비스·방위 등 정치·경제·문화·국방을 담당하는 위원회들로 운영된다. 베네수엘라정부는 꼬무나의회에서 제기하는 정책들을 검토하고 꼬무나가 해당 정책을 집행할수 있게 정치·경제적으로 지원한다.
주<한>베네수엘라대사대리 이사벨 디 까를로 께로(Isabel Di Carlo Quero)와 벨기에-베네수엘라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연구자인 감독 띠에리 데로네(Thierry Deronne)의 GV가 진행됐다.
이사벨대사대리는 먼저 영화상영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에세퀴보지역을 지켜야 한다는 잡지와 베네수엘라에 가해지고 있는 불법적인 제재에 대한 잡지를 보여주며 베네수엘라 현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서 <베네수엘라산업에서 농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얼마인지>, <베네수엘라에 비해 농업비중이 적은 <한국>에서 무상분배를 했을때 대중의 지지를 받을수 있는지>, <산업자본 역시 무상몰수 무상분배하는 방식으로 할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사벨은 <<한국>에서 토지의 무상몰수분배를 떠나 (민중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줄수 있는게 무엇일까에서 시작하면 좋겠다>, <우리 모두 존엄적이고 평화롭게 즐겁게 살 권리를 갈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생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기본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고 평화롭게 즐겁게 살권리에 집중하며 시작한 베네수엘라 차베스정권시절의 <1999년법안>에 대해 소개했다. 1999년 당시 제정된 베네수엘라헌법은 정치·사회·경제·노동·보건·환경에 이르기까지 민중의 권리를 전면에 내세운 헌법으로 참여민주주의를 구축했다고 평가된다.
그는 <올리가르히의 방해나 자본의 방해도 있었으나 민중의 내부적인 연결을 통해 이겨냈다>, <꼬무나에서 산다는 것은 하나의 큰 가정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띠에리 데로네는 관객과의 만남에 감사를 표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객들의 질문을 받았다.
띠에리감독은 1986~88년 <산디니스타혁명>기간동안 니카라과에서 민중적인 영상제작경험을 한 뒤, 1994년부터 베네수엘라에 거주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민중적인 라틴아메리카 영화학교>와 2곳의 지역텔레비전방송국을 설립했다. 2004년부터는 참여형 공영텔레비전채널인 <Vive TV>부사장으로 사회운동협력, 교육에 전념했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 뤼마니떼 등에 기고한 저널리스트로서 베네수엘라 국가저널리즘상<Aquiles Nazoa>을 수상했다.
<현재 베네수엘라 상황과 마두로의 지지기반은 무엇인지>, <차베스정권, 마두로정권을 전복하려는 미국에 의한 쿠데타에서 꼬무나는 어떤 실천행동들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첫번째 질문에 대해 띠에리는 <베네수엘라는 오일매장량이 많은 국가며 오일생산이 안됐을 때도 스스로 유지할수 있는 몇안되는 국가중 하나>라면서 <베네수엘라는 석유자원 같은 천연자원을 활용해서 주변국을 지원하고 있다. 페트로카리베를 통해 남아프리카대륙에서 연대를 창출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베네수엘라는 2025년에도 혁명이 진행중이다. 마두로가 민중권력을 담보하면서 우익세력들이 고전적인 방법으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 우익정당들이 설 자리는 없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질문에는 <차베스대통령은 꼬무나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제국주의의 제재에 막혀 혁명으로 꼬무나가 활용되진 못했지만 마두로가 흐름을 바꾸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베네수엘라의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꼬무나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큰 박수로 영화상영회 및 GV가 마무리됐다. 광주민중항쟁 45주년을 맞이하며 뜻깊게 개최된 이번 영화상영회는 광주뿐만 아니라 강원도 양구, 인천, 전주, 충청남도 공주, 서울에서 전국순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