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기자 에드워드머로, 프로듀서 프레드프렌들리가 미공화당 조셉매카시의 <공산당원색출작업>의 파쇼적실체를 폭로한다. 매카시선풍이 극에 달한 1953 미공군중위 마일로라둘로비치는 부친이 세르비아신문을 봤다는 부당한 이유로 군에서 퇴출되고 공군에 의해 고발된다. 공군은 한발더 나아가 부친·누이를 고발하면 군에 남게 해주겠다고 겁박한다. 머로는 공군의 연좌제·증거불충분을 폭로하며 매카시즘의 파쇼성을 폭로한다. 그결과 머로와 그의 프로그램와 CBS방송사까지 매카시의 타겟이 된다. 머로와 매카시의 대결로 매카시는 심대한 정치적타격을 받지만 머로도 권력·기업의 압박을 받으며 프로그램은 폐지수순을 밟게 된다.
<여기내손에205명의명단이있다.공산당원이라는사실이국무장관에게알려졌음에도계속국무부에서일하면서미국의대외정책을입안하는사람들의명단이다.> 1950 매카시의 연설로 매카시광란의 서막이 올랐다. 2차대전직후 강력해진 사회주의세력과 특히 1949 중국해방은 미국중심의 자본주의세력을 공포에 떨게 했다. 매카시즘은 자본주의세력에 의해 조작된, 미국민중의 왜곡된 공포심을 교활하게 악용하며 등장했다. 집권을 노리며 공화당은 매카시광풍을 일으켰고 민주당은 <빨갱이>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동조했으며 언론은 <빨갱이>낙인을 피하기 위해 모략에 부역했다.
<우리는겁쟁이의후손이아니며표현하고기록하고동참하길겁내는자의후손도아니며억지주장을관철하려는자의후손도아님을명심하십시오.> 머로는 진실과 진리를 밝히며 매카시광풍의 파쇼성·야만성을 폭로한다. 진실이 라둘로비치퇴출의 부당성을 가리킨다면 진리는 보편적인권과 언론의 양심을 가리킨다. 머로는 철저히 인간의 기본권과 언론의 사명을 대변하고 중립성을 강조하며 매카시에 대항한다. 누구나 <공산당원>이 될수 있고 그래서 누구나 처벌될수 있었던 암흑같은 1950년대 머로의 양심적인 행동은 그자체로 모험이기에 진실의 대변자, 양심적언론 인의 표본으로 지금도 평가받고있다.
<중립성>으로는 세상을 바꿀수 없다. 진리를 추구하며 민중에게 헌신한 수많은 혁명가들과 그동조자들이 매카시즘에 의해 학살됐고 지금도 철저히 묵인되고있다는것은 <중립성>의 기만성과 무맥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영화는 흑백으로 처리되며 매카시즘을 과거형으로 그려낸다. 허나 현실은 어떠한가. 미대통령 조지부시는 2001 9.11직후 인신보호령을 폐지하고 반정부세력을 <테러리스트>나 그동조자로 낙인하며 파쇼적광증을 부렸다. 지금도 반공·반중정서가 증폭되며 신매카시광풍의 조짐이 나타나고있 다. 역사의 교훈을 잊는 순간 광란은 재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