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동안 3번의 열병식은 사상초유다. 2020.10.10열병식은 화성16형전략무기를 목격시키고 2021.1.14열병식은 신형극초음속미사일을 선보였다. 이두열병식이 무기현대화와 전군간부화를 보여줬다면 2021.9.9열병식은 민간·안전무력의 준비태세를 확인시키며 전민무장화와 전국요새화를 보여줬다. 김일성시대 1960년대 카리브해위기·베트남전쟁때 확립했던 4대군사노선은 김정일시대 1990년대후반 <고난의행군>·강행군때 선군혁명노선으로 심화됐고 김정은시대 2020년대 새로운고조기에 맞게 수준이 달라졌다. 특히 이번 안전무력의 전쟁태세검열은 유사시 해방된 지역에서 치안을 유지할 역량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있다.
2019.1.1당총비서신년사·2020.1.1당중앙전원회의보도·2021.1당8차대회보도를 통해 <새로운길>·<정면돌파전>·<장엄한격변기>를 선언한만큼 이노선을 바꾸려면 최소한 임시당대회를 열어야한다. 그전까지는 북이 민족자주를 실현하기 위한 비평화의 길을 다그쳐나갈것이란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작년6.4 김정은위원장대리의 담화직후 당통일전선부에서 군총참모부로 대적행동행사권을 넘기고 공동연락사무소를 불가역적으로 폭파시키며 대남군사행동계획을 당중앙군사위에 제출한 일과 금년6.4 김정은위원장주재 정치국회의후 당중앙군사위의 <고도의격동태세>가 확인되고 군총참모부에서 5월 <1호전투근무태세>와 7~8월 <야간기동훈련>의 명령을 내린것으로 알려진 일은 모두 전례가 없다.
코비드19를 계기로 세균전·바이러스전에 대비하며 완전한 국경봉쇄상태에 들어간것은 자력갱생정신을 강화하며 국산화율·자립률을 비약시키며 전시생산체제를 완성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북최고리더가 작년에 이어 금년에 계속 비공개로 군사분야지도에 집중하는것도 같은 맥락이다. 8차당대회에 이어 각계각층대회가 연속적으로 열리고 지휘관·정치일군강습회가 군건설70여년역사에 처음으로 열린것도 마찬가지다. 9.11~12순항미사일·9.15철도기동미사일발사시험들로 신형첨단전술무기들을 계속 발전시키는것도 열병식과 더불어 내외에 전쟁준비태세완비를 과시한것으로 읽힌다.
2월미얀마·3월에버기븐호·8월아프가니스탄사건이 모두 딥스를 비롯 제국주의세력에게 정치·군사적타격이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북이든 중이든 어느쪽이든 먼저 해방전쟁을 벌일경우 다른쪽도 자동개시하게 되고 미반딥스세력도 재집권의 계기만 보고있는 조건에서 제국주의세력의 패퇴와 반제무장역량의 강화추세는 향후정세를 전망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봐야할것이다. 강약부동, 즉 역량차이가 승부를 결정한다. 8월의 집중적인 북침전쟁연습기간이 지난만큼 당분간 상대적으로 군사적긴장상태가 완화되겠지만 정세추이가 전쟁을 향하고있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 최근 열병식과 미사일발사시험은 이를 재차 확인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