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세니아는 로봇을 좋아하는 소년 토마를 홀로 키우고있다. 어느날 전남편 이고르는 조부모가 손주를 보고싶어한다며 토마를 보내달라고 한다. 이고르는 남오세티야의 츠힌발리에 거주하는 군인이다. 크세니아는 토마를 이고르에게 보내고 난후 자산회사에 다니는 애인과 여행을 가려다 츠힌발리에 전쟁가능성이 높아지자 토마를 찾아 그곳으로 떠난다. 그루지야군의 기습으로 인해 츠힌발리도심은 초토화가 됐지만 크세니아는 평화유지군군인 레흐의 도움을 받으며 가까스로 토마를 구한다.
<어거스트에이트>는 토마의 환상과 전쟁중인 현실이 혼재돼 전개된다. 토마의 환상속 악당은 기괴하고 비대하며 토마의 편인 로봇은 매끈하고 친근하다. 전자는 제국주의를, 후자는 현러시아를 상징한다. 이는 이고르가 그루지야군포격에 의해 죽을때, 토마의 환상이 아버지의 죽음과 교차되는것으로 드러난다. 크세니아가 주체적으로 발전하는 과정과 애정선이 바뀌는것을 통해 현재의 러시아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확인할수 있다. 자산회사에 다니는 애인은 개인주의·자본주의를, 레흐는 애국주의·군인정신을 상징한다.
역시 주목되는것은 남오세티야전의 시작이다. 남오세티야전은 그루지야의 기습공격으로부터 시작됐다. 츠힌발리가 초토화됐고 곳곳에 박혀있던 그루지야군인들이 군인·민간인을 가리지않고 사살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토마의 환상속에서만 과장이 있을뿐, 실제 전투장면은 냉정하고 사실적이라 더욱 진실되게 다가온다. 2008 남오세티야전때도 현재 우크라이나전과 같이 미국중심의 제국주의세력이 러시아를 맹공하며 하이브리드위협을 가했다. 그럼에도 그루지야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됐고 평화유지군의 반격이 정당했다는 진실은 가려지지않는다.
<이젠시대가바뀌었소>라고 메드베데프대통령이 한관료에게 말한다. 이 나이든 관료는 전쟁이 터지자 워싱턴의 함정이다, 냉전의 시작이다, 남오세티야를 버리자고 말한 전형적인 관료주의자다. 시대가 바뀌었기에 제국주의의 침략책동에 결코 참지않고 단호히 반격을 명령하는 러대통령의 모습을 통해 우크라이나전이 발발한 이유가 명확해진다. 남오세티야전의 승리는 현재진행중인 반제반딥스전선의 최후승자가 누가 될것인지를 확인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