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 진행된 대통령직무평가조사에서 윤석열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응답은 24%, 부정응답은 66%로 나타났다. 결과는 전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앞섰다. 국민당(국민의힘)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도 긍정38%, 부정48%였으며 연령대별로는 70대이상만 긍정(42%)이 부정(37%)에 앞섰을뿐 나머지전연령대는 부정평가가 최소 20%p이상 높았다. 보수층에서도 부정(48%)이 긍정(44%)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같은 결과는 심지어 2016 박근혜국정농단사건이 불거졌던 시기 같은 여론조사의 박근혜지지율(25%)보다도 낮은 수치다. 여론조사기관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윤석열지지율은 전반적으로 30%선이 무너졌다.
역대남코리아정권들의 초기 부정평가이유1위와 마찬가지로 윤석열정부의 현부정평가이유1위도 <인사실패>가 꼽히고있다. 8.8 박순애교육부장관이 윤석열정부고위공직자로 6번째, 국무위원으로는 첫번째로 사임하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윤석열정부가 집권초기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현상을 설명할수 없다. 경제위기가 현실화되고있다. 윤석열 자신도 6.1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이번선거결과는경제를살리고민생을더잘챙기라는국민의뜻으로받아들이고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6.3 <경제위기를비롯한태풍의권역에우리마당이들어가있다>며 <정당의정치적승리를입에담을상황이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경제·민생에 집중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석열은 6.19 1차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가하지않았다. 우상호민주당비대위원장은 다음날 민주당비대위회의에서 <대통령도,총리도없는비상경제장관회의가진행됐다.말만비상이지비상이라는느낌을가질수없었다.>고 꼬집었다.
비상경제장관회의 다음날인 6.20 윤석열은 출근길약식기자회견에서 경기침체우려에 대해 <통화량이많이풀린데다가지금고인플레이션고물가를잡기위해전세계적으로고금리정책을쓰고있는마당에생긴문제들이기때문에이걸근본적으로대처할방도는없다>면서 <정부의정책타깃은우리중산층과서민들의민생물가를어떻게든최선을다해서잡기위해노력하고있다>고 말했다. 노력한다고는 했지만 방법은 없다는 전제로 한 말이어서 힘을 잃었다. 6월말 각종여론조사에서 윤석열지지율의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나는 <데드크로스>현상이 나타나면서 심지어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는 윤석열의 발언까지 나왔다. 그런 가운데 7.5 윤석열이 민생현장을 직접 챙기겠다며 매주 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재할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은 7.7 국가재정전략회의와 7.8 첫비상민생경제회의, 이후 매주 회의를 이끌고있지만 딱히 신뢰를 주지못했다. 오히려 주변에서 연일 <사적채용>·<부정수의계약>·<국민대김건희논문표절봐주기>에 <펠로시의전참사>와 대통령휴가논란까지 계속됐다.
여기에 윤석열정부는 미일남협력관계를 사실상 군사동맹이상으로 대하고있다. 북에서는 이를 예민하게 보면서 7.27 69돌경축행사에서 김정은위원장이 직접 가장 강도 높은 경고를 했다. 2017.9 트럼프당시미대통령을 향해 직접 나서서 이례적인 <국무위원장성명>을 발표하고도 이듬해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역사적인 장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이미 그렇게 대화노선을 취한 뒤인데다 윤석열정부가 당시 회담에 나섰던 문재인정부를 한사코 부정하고있으며 <선제타격>등 연일 호전적인 망언에, 미일남동맹을 추종하면서 하반기에만 11회의 미남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고있으니 북이든 남의 민중이든 기대할것이 없다. 한마디로 최고의 전쟁위기다. 되짚어보면 경제위기·안보위기에는 어느때보다 능력있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3.9대선에서는 엉뚱하게도 <능력>과는 가장 거리가 있었던 윤석열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