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원
코리아국제포럼코오디네이터
동유럽에서 전쟁이 진행되고있고 동아시아에서 전쟁이 시작되기직전인 오늘 어느때보다도 공동주의세력을 비롯한 세계반제세력의 단결과 실천투쟁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이론실천적문제에 올바른 해답을 찾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유럽에서의 전쟁, 곧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서는 그전쟁의 성격과 함께 러시아사회의 성격이 쟁점이고 동아시아에서의 전쟁, 곧 대만전과 남코리아전과 관련해서는 역시 그전쟁의 성격과 함께 중국사회의 성격이 쟁점이다.
우크라이나전의 성격에 대해서는 제국주의전쟁론과 해방및예방전쟁론이 대립하고 그배경이 되는 러시아사회성격에 대해서는 러시아제국주의론과 러시아자본주의론이 대립한다. 제국주의전쟁론은 당연히 러시아제국주의론을 전제로 하고 해방및예방전쟁론은 대체로 러시아제국주의론을 부정하고 러시아자본주의론을 인정한다. 해방및예방전쟁론은 돈바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내의 러시아언어를 쓰는 민중들을 학살하고 탄압하는 조건으로부터의 해방, 미군을 비롯한 나토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앞세워 러시아를 침공할데 대한 예방 혹은 자위의 전쟁이라는 견해다. 해방및예방전쟁론을 주장한다고 모두 러시아제국주의론을 부정하는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러시아자본주의론을 인정한다.
러시아제국주의론의 이론적 한계와 오류는 분명하다. 러시아가 레닌의 <제국주의론>에 명시된 제국주의의 경제적특징들중 핵심인 금융과두, 세계경제분할, 세계영토분할등에 부합한다고 증명하지못하고있다. 현대제국주의론에서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만드는 핵심적이유들인 유리한 자본의 투하처, 잉여상품의 판매처, 값싼 원료및노동력의 공급처등과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해당하지않을뿐아니라 때로 정반대라는 견해를 제대로 반박하지못한다.
러시아제국주의론자들은 대체로 중국제국주의론자들이다. 역시 같은 분석상의 오류를 반복하며 중국에서 특히 공산당의 영도와 중요생산수단의 전민소유화라는 본질적인 사회주의징표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있다. 극단적인 경우, 심지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제국주의론까지 주장하고있다. 중국제국주의론자들이 모두 대만전을 제국주의전으로 보는것은 아니지만 국제공동주의운동의 주도세력중 하나가 우크라이나전과 대만전, 나아가 남코리아전까지 제국주의전쟁으로 규정한다는 사실은 절대로 간과할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5000년단일민족국가인 코리아의 조국통일전쟁, 남코리아를 강점한 미제침략세력을 몰아내는 남코리아해방전쟁은 물론이고 중세말엽부터 중국의 일부였던 대만을 상대로 한 중국의 조국통일전쟁, 대만해방전쟁도 모두 민족해방전쟁이다.
러시아는 물론이고 사회주의중국이나 가장 철저한 사회주의국가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제국주의로 보는 극단주의자들은 당연히 사회주의쿠바도 그렇게 본다. 그러니 이란과 베네수엘라, 르완다와 모잠비크를 제국주의로 보는것이 전혀 놀랍지않다. 이들에게 자본주의는 곧 제국주의다. 사회주의나라도 시장과 무역이 존재하면 곧 자본주의고 제국주의다. 이는 레닌의 <자본주의의최고단계>라는 <제국주의론>의 본질적규정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다. 역사적단계를 부정하는 비변증법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사고가 주관주의에 기초해 도식주의의 함정에 빠지는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러시아제국주의론을 전제로 한다면 실천적으로 세계반파쇼전선론이상의 견해를 내올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국이라는 사회주의국가들이 러시아와 함께 형성하고있는 전선이 세계반제전선이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못한다. 2차세계대전시기 형성된 세계반파쇼전선은 주적이 독일·이탈리아·일본파시즘이었기때문이다. 동아시아전쟁이 터지면 3차세계대전으로 불리게 될 이전쟁에서 주적은 미·유럽·일본제국주의가 되는만큼 형성되는 전선은 세계반제전선이다. 남코리아전과 대만전은 모두 미제국주의와 맞서 벌이는 남코리아해방전쟁, 대만해방전쟁이다. 우크라이나전도 현상적으로는 신나치파쇼세력과 싸우는 반파쇼전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나토와 싸우는 반제전이다. 신나치는 나토의 꼭두각시다. 나토가 주타격대상, 전략적타격대상이고 신나치는 보조타격대상, 전술적타격대상이다. 전쟁의 성격은 주타격대상, 전략적타격대상을 위주로 규정한다. 이는 남코리아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파시즘은 제국주의세력의 지배방식이다. 제국주의는 때로 파시즘으로, 때로 개량주의로 노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민중을 지배한다. 미제국주의는 남코리아를 지배하는 방식에서 파시즘과 개량주의를 혼용해왔다. 하지만 미·영제국주의는 자국내 노동계급을 비롯한 근로민중을 파시즘으로 지배한적이 없다. 오늘 국제적이슈는 제국주의지 파시즘이 아니다. 파시즘은 극히 제한된 일부나라의 국내적이슈다.
당면해서 국제공동주의세력이 주도해야할 세계적범위의 혁명투쟁은 반제투쟁이다. 국제공동주의세력이 자국내에서 노동계급의 혁명세력으로서의 독자성을 견지하면서도 자국내에서와 세계적으로 반제국주의의 기치아래 다른 세력들을 규합하며 통일전선을 형성하고 공동행동을 전개해야한다. 바로 세계반제통일전선의 형성, 세계반제공동행동의 전개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바로 이 통일전선과 공동행동을 조직하는데서 기관차의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현재 진행중인 동유럽에서의 첨예한 반제전쟁, 임박한 동아시아에서의 결정적인 반제전쟁에서 국제공동주의세력을 비롯한 세계반제세력은 제국주의세력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하는 투쟁에로 광범한 노동계급과 근로민중을 하나로 조직하고 힘있게 동원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반제혁명의 승리를 빛나게 앞당겨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