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민중의 사회적운동에서 맑스주의가 정립·확산되는 가운데 이념적공감대가 형성됐다. 여기서 1국제당(국제노동자협회)역할이 컸다. 또한 이들의 활동이 대중화됨에 따라 실천과제에서 공통성을 띠면서 국제주의적요구도 높아졌다. 1국제당의 시기는 아직 각국가별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가 계급적요구로 단결·통일되는데서 사상적으로 기회주의적경향을 띠고있었다. 당시 더 큰 규모의 노동자국제활동도 있었지만 2국제당이 역사적으로 영향력있게 된것은 맑스주의라는 이념적공통성에 기초하고있는데 그이유가 있다. 독일은 1국제당결합도 뒤늦게 이뤄졌고 큰 역할을 하지못했다. 독일노동자들의 정치활동은 맑스(1818~83)와 엥겔스(1820~95)의 지도밑에 성장해 2국제당에서는 가장 영향력있는 세력으로 됐다. 베벨(1840~1913)과 빌헬름리프크네히트(1825~1900)는 1869 독일 아이제나흐에서 독일사회민주노동당을 결성하고 베벨이 기초한 맑스주의적강령을 채택했다. 이들은 라살(1825~64)이 조직한 전독일노동자협회(ADAV)와 독일노동운동의 양대세력을 이루고있었다. 라살주의는 경제투쟁을 사실상 부정하는 <임금철칙>과 국가권력의 강화나 의회주의등을 그내용으로 한다. 양자사이에 통합문제가 제기되자 맑스와 엥겔스는 합동의 첫째조건으로 그들이 종파주의자 라살파이기를 그만두는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이로부터 양측의 노동자대중의 연합행동을 강화하는데 기본을 두고 조직적통합은 하지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나 베벨과 리프크네히트는 양적장성에 관심을 두고 형식적단결에 치중해 1875 고타합동대회를 했고 라살주의적인 고타강령을 합의한다. 맑스는 즉각 <고타강령비판>을 작성했다. 후에 엥겔스는 <사회주의자탄압법>(1878~90)이 사라지고 합법주의경향이 나타나고있는 조건에서 에르푸르트대회를 앞두고 라살주의의 영향을 우려해 <고타강령비판>을 이론지<새시대>에 발표하게 했다. 엥겔스사후 엥겔스의 유언집행인으로 사실상 후계자로 여겨진 베른슈타인(1850~1932)이 수정주의의 선두에 섰다. 그는 1896~98 <사회주의제문제>라는 제목으로 일련의 논문들을 당이론선전물인 <신시대>에 연재하고 1899.1 이를 묶어 <사회주의의전제와사회민주당의임무>를 출판했다. 이는 <수정주의강령>으로 됐다. 여기에 1899.6 프랑스의 사회주의자 밀레랑이 반동정권에 상공장관으로 입각하자 2국제당의 중요쟁점으로 됐다. 1900 2국제당 파리대회에서 지지와 반대 양측으로 갈린 가운데 카우츠키(1854~1938)는 중간입장을 취했지만 결론은 대회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고 하는것으로 사실상 묵인했다. 베른슈타인이 수정주의를 탄생시켰다면 <밀레랑사건>은 수정주의의 실천을 대표했다. 이전까지 기회주의사상이 없었던것이 아니지만 수정주의는 맑스주의의 수정을 의미하는것으로 맑스주의의 권위에 기대고있다. 하지만 그사상은 철저히 비맑스주의·반맑스주의적이었다. 베른슈타인은 한때 엥겔스의 반듀링론(1878)에 의해 철저히 분쇄된 듀링주의추종자였고 자신의 <독일사회주의운동의회고>(1879)에서는 사회주의운동의 프롤레타리아적성격을 고수함으로써 <사회주의자탄압법>을 가져왔다고 주장해 맑스와 엥겔스의 <회람편지>로 비판됐다.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는 칸트등의 고전적관념론이나 자본주의·기회주의사상의 잡탕에 다름없었다. 수정주의는 1차세계대전의 격변기에 그실천적과제앞에 여실히 오류를 내보이며 2국제당을 와해로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