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 세계반제공동행동의 날을 맞아 베오그라드 중심의 세계 30여개도시에서 세계반제플랫포옴(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 주최의 세계동시다발반제투쟁이 전개됐다.
이날 광주 옛전남도청앞에서는 세계반제공동행동 광주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STOP THE US IMPERIALIST DRIVE TO WAR!> <미제국주의전쟁책동 반대!> 가로막을 펼쳤다.
먼저 참가자들은 민중을 위한 투쟁의 길에서 제국주의세력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국제동지들과 이땅의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해 산화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제창했다.
사회자는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전이 진행되고 동아시아의 <한국전>·대만전이 임박한 정세속에서 특히 1999년 나토가 공습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제국주의의 침략적본성과 반제투쟁의 정당성을 밝히는 컨퍼런스와 함께 세계적범위에서 반제공동투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광주전남지역은 80년 전두환파쇼정권에 맞서 광주항쟁에 온민중이 일어섰던 항쟁의 역사를 지닌 지역>이라며 <우리는 미제국주의전쟁책동이 가장 악랄하게 자행되는 이땅에서, 미군철거와 윤석열친미친일호전정부퇴진이 또다른 반제투쟁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며 세계반제세력과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미제국주의전쟁책동 반대한다! Stop The US Imperialist Drive To War!>, <전세계미군기지 철거하라! Withdraw All US Foreign Bases!>, <나토중심제국주의동맹 타도하자! Defeat for the Nato-led imperialist alliance!>, <제국주의전쟁에 비협조! No cooperation with imperialist war!>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조대회조국통일범민족연합광주전남연합의장은 <코리아반도에서는 지난 5년간 진행되지 않았던 수많은 미남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되고 미국의 수많은 핵전략자산이 코리아반도에 전개되고 있다>며 <코리아반도의 상황은 당장 내일 전쟁이 터져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미국은 현재 몰락해가는 자신들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세계곳곳에서 대리정권을 내세워 전쟁과 파괴를 일삼고 있으며 동북아지역에서 미일남군사연습과 대북적대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핵폭탄 최초 제작국, 핵폭탄 최초 사용국, 최대 핵보유국, 전쟁을 가장 많이 벌인 나라, 세계 각지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나라, 최대의 무기수출국, 결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가 미국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계 20여개국가 30여개도시에서 세계반제공동행동을 하고 있는 오늘, 미제국주의 주도의 전쟁을 막는 투쟁, 전세계 미군기지를 철거하는 투쟁으로 반미자주투쟁에 함께하자>, <반제요구를 앞세우고 근로민중의 이익을 구현하는 활동에 광주애국시민이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조봉훈광주전남평화협정운동본부집행위원장은 <1980년 5월 옛전남도청앞 이곳 5.18혁명광장은 광주시민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전두환군사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맞서 싸워 피를 흘리고 기어이 민주주의를 쟁취한 현장이다>라며 <광주의 애국시민들은 탱크를 앞세운 미제의 앞잡아 전두환살인마일당, 군사쿠데타세력에 맞서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고 짚었다.
또 <우리는 미국이 우방이라고 속임당해왔다. 미국은 우리의 <혈맹>이 아니라 우리민족을 갈라놓고 코리아전쟁을 일으킨 제국주의지배국이다. 우리민족을 억압하고 우리민족의 분단을 고착시키고, 우리민족과 민중의 고혈을 짜내는 약탈자이자 침략자일뿐이다.>라며 <민족자주평화통일투쟁에 다시한번 우리 광주애국시민이 앞장서서 나가야 한다고 피를 토하며 주장하는 바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침몰직전의, 몰락해가는 서산에 걸린 해에 불과하다>며 <비열하고 추잡스러운 미제동맹을 광주시민이 앞장서 분쇄하고, 제국주의의 앞잡이노릇을 하는 윤석열정권을 타도해서 또다시 1980년 5월처럼 분연히 일떠서자>, <우리의 혁명, 자주와 민주, 통일의 대업을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송무호평화협정운동본부명예상임대표는 <먼저 세계민중의 뜻에 따른 세계반제공동행동의 출범을 축하한다. 반제투쟁의 세계적 민중연대, 이보다 더 시의적절한 세계적인 쾌거가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으로 인한 살생과 파괴, 경제적 착취로 인한 빈곤 등 세계의 만악과 만병이 미제를 수괴로 하는 제국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은 세계 모든 민중의 상식이 되어가고 있다>며 <미제의 마지막 발악으로서의 전쟁발발가능성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미 진행중인 우크라이나전이 그렇고, 동아시아에서 코리아와 중국을 상대로 하는 전쟁획책이 또한 그렇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제국주의퇴치, 오직 제국주의퇴치만이 세계가 이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세계의 만악과 만병의 퇴치를 가능케 할 세계민중의 유일한 활로다>라며 <세계의 모든 민중에게 호소한다. 미제의 타도, 나토의 타도, 추종국가들을 몽땅 타도하기 위한 세계적 과업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함께 나서기를 기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세계반제공동행동에 참가하는 세계30여개도시에서 동시에 발표되는 <베오그라드세계반제투쟁공동성명 : 나토의 전쟁책동이 유럽을 뒤덮으며 위협하고 있다>를 낭독했다.
세계반제공동행동 광주대회 참가자들은 국가와 민족, 인종과 종교, 이념의 차이를 넘어 반제의 단일한 구호를 들고 전개하는 우리의 공동투쟁은 머지않아 실현될 민중승리의 날을 앞당길 것이라고 확신하며 <인터내셔널가>를 불렀다.
다음은 성명전문이다.
베오그라드세계반제투쟁공동성명 : 나토의 전쟁책동이 유럽을 뒤덮으며 위협하고 있다
나토제국주의블록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대리전에서 패배하고 있음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그럼에도 패배를 인정하기는커녕, 전쟁을 장기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책동을 벌이고 있다. 나토제국주의블록은 전쟁의 불길속에 던져 넣을 충분한 인력과 물자만 있다면, 상대를 소모시키기 위해 갈등을 최대한 오래 지속하려 한다.
제국주의자들은 패권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채 자주국가인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있다. 제국주의자들은 러시아를 통제가능한 단위로 분할하고 러시아민중들을 지배·착취하며 러시아자원을 제국주의적 기업들이 자유롭게 수탈해 완전히 파괴해야만 직성이 풀릴 것이다.
지금까지 수십년간 미국과 그 동맹은 동유럽민중들을 이 임무의 고용병으로 준비시키며 길들여왔다. 우크라이나에서처럼 모든 구사회주의국가의 노동자들은 친제국주의적인 러시아혐오와 반공사상을 끊임없이 주입당했다. 동시에 초국적인 독소는 노동자들을 분열시켰다. 소련과 동유럽사회주의의 붕괴에 따른 기아, 고삐 풀린 자본주의깡패들의 복귀, 서방의 경제적 재식민지화에 대해 노동자들이 서로를 비난하게 만들었다.
우크라이나민중들을 제국주의세력에 복종시키기 위한 전술이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몰도비아, 유고슬라비아 등의 민중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공동주의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이 통과되고 2차세계대전의 파시스트들과 그 부역자들은 <국가의 영웅>, <국민의 수호자>로 조작됐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박물관부터 기념탑까지 역사는 왜곡됐고 동족학살의 국수주의가 사회주의적 우애를 대신했다. 노동계급을 혼란에 빠뜨리고 분열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들이 동원됐다.
반노동의제에 반대할 경우 가차 없이 탄압받는 상황속에서, 상당수의 동유럽노동자들은 제국주의의 대리전에 총알받이로 복무하는 것이 그들의 이익과 맞물린다고 세뇌됐다. 동유럽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자유가 아닌 미국의 패권을 수호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쳐 조국을 파괴하고 있다.
특히 구유고슬라비아지역에서, 민중들은 세르비아 코소보지역에 대한 나토의 지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는 이 지역을 지배하기 위한 제국주의파괴책동의 가장 노골적인 사례다. 1999년 독립국가인 유고슬라비아를 파괴하려는 유혈전쟁이 있은 후 코소보는 미군의 해외최대기지인 캠프본드스틸의 군사적 지배하에서 범죄와 마약밀거래가 성행하는 폭력의 온상으로 전변됐다.
코소보에서의 갈등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며 계속 가열되고 있다. 한편 <코소보공화국>(유고슬라비아에서 강제로 떨어져나간 세르비아지방)이라 불리는 (제국주의침략세력의)꼭두각시당국은 인종차별권력을 조작해 코소보지역에 살고 있는 세르비아인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는 저항에 나선 우크라이나돈바스민중들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미국과 그 동맹들은 중국을 러시아와 같은 운명으로 몰아넣기 위해 동아시아에서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민중들의 저항을 억압하고 세계자원을 통제하기 위한 그들의 시도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제위기가 심화될수록 제국주의자들은 전세계를 (전쟁의) 화염에 휩싸이게 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찾는데 혈안이 돼있다.
역사의 현장 베오그라드에서, 전세계곳곳에서 우리노동자들은 이러한 전쟁의 빌미와 완전히 무관함을 선언한다. 우리의 과업은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조직하고, 나토동맹을 타도하며, 전세계민중들에게 기아와 전쟁을 불러오는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시스템을 끝장내기 위해 반제주의자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이다.
나토주도 제국주의동맹 타도!
제국주의전쟁에 비협조!
레지스탕스의 승리!
Platform joint statement in Belgrade: Nato’s war drive threatens to engulf Europe
It must be clear for anyone with eyes to see that the Nato imperialist bloc is losing its proxy war in Ukraine. Yet, rather than admitting defeat, it is doing everything possible to prolong and extend the war. Clearly, it hopes to find a way to wear down its opponent – if only the conflict can be stretched out for long enough, and if only enough men and material can be found to hurl into the inferno.
Unable to accept a world in which their ability to dominate is shrinking, the imperialists will be satisfied with nothing less than the complete destruction of Russia as an independent state, its dismemberment into hostile and controllable parts, the subjugation and superexploitation of its people, and the free looting of its resources by imperialist corporations.
For decades now, the USA and its allies have been grooming peoples across eastern Europe to be ready to serve as their willing foot soldiers in this mission. Just as in Ukraine, workers from every former socialist state have been fed an unremitting diet of pro-imperialist Russophobia and anticommunism. At the same time, they have been divided by ultranationalist poison and persuaded to blame this or that group of workers for the impoverishment that followed the fall of socialism in the USSR and eastern Europe, the restitution of unbridled gangster capitalism, and the reimposition of economic recolonisation by the west.
In Poland, Latvia, Lithuania, Estonia, Romania, Moldova, Yugoslavia and elsewhere the same tactics have been employed as have served imperialism so well in Ukraine – and which have been the ruin of the Ukrainian people. Laws have been passed declaring communism a crime and rehabilitating the fascists and collaborators of World War 2 as ‘national heroes’ and ‘defenders of the people’. From kindergartens to universities, from museums to public memorials, history has been falsified, fratricidal nationalism has taken the place of socialist fraternity, and every means possible used to confuse and divide the working class.
With opposition to this anti-worker agenda ruthlessly crushed, a significant proportion of workers in eastern Europe have been fooled into believing that serving as cannon fodder in the imperialists’ proxy war against Russia is somehow in their interest. They are preparing themselves to die, and their countries to be destroyed, not in the cause of their own freedom, but in order to defend the waning hegemony of US imperialism.
Here in the former Yugoslavia, people are faced with a most blatant example of imperialism’s destructive drive for dominance over the region: Nato’s occupation of the Serbian province of Kosovo. Ever since the bloody war of destruction against independent Yugoslavia in 1999, Kosovo has been a hotbed of violence, where crime and drug trafficking flourish, under the military domination of Camp Bondsteel – the USA’s largest military base outside its own territory.
The conflict in Kosovo is being endlessly stoked, creating the potential for its eruption at any time. Meanwhile, the puppet authorities of the so-called ‘Republic of Kosovo’ (a Serbian province broken by force from Yugoslavia) continue to terrorise the remaining Serbian population in the territory they control, creating an ethnic apartheid regime much like the one against which the people of the Ukrainian Donbass rose up in revolt.
Just as in Europe, so in Asia the tide of war is rising as the USA and its allies try to inflict the same fate on China as they want for Russia. Meanwhile, their attempts to keep down the rising people and to retain control of the world’s resources is causing them to interfere in country after country across Africa, Asia and Latin America. Truly, as their economic crisis deepens, the imperialists’ desperate quest to save their system by any means necessary threatens to engulf the whole world in flames.
Here in Belgrade, as elsewhere, we declare that the workers have no interest in serving this cause. Our task is to join together with all those who oppose the imperialists and work with them for the defeat of the Nato alliance, and for an end to this bloodthirsty and rapacious system, which offers nothing but poverty and war to the masses of the world.
Defeat to the Nato-led imperialist alliance!
No cooperation with imperialist war!
Victory to the resist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