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의 가면마저 벗어던진 미제국주의〉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정부청사앞 집회·행진

13일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서울정부청사앞에서 <미군철거 국가보안법철폐 전쟁포로안학섭노병송환> 11차집회를 전개했다.

안학섭선생이 함께 했다.

시작에 앞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불렀다.

사회를 맡은 민중민주당(민중당)반미반전특별위원회위원장은 <안학섭선생의 송환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쟁포로의 신분에서 안학섭선생의 송환요구는 정당한 권리이며 반인권적 대우에 고통받고 있는 처지에서도 조국으로의 송환요구는 기본권보장에 해당한다. 노병 안학섭의 귀환길을 막는 세력이 누구인가. 통일부도, 대통령실도 <검토>한다는 답변만 반복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 그동안 남북관계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막혔으며 대미관계는 또다시 예속과 굴종의 쳇바퀴만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의 송환은 이재명정권의 책무다. 하루속히 조선에 송환을 공개요청하고 안학섭선생과 더불어 조국귀환을 원하는 장기수선생들에 대한 인도적 조치를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구호 <송환은 정당하다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을 즉각 송환하라!>, <이재명정권의 책무다, 안학섭노병을 조국으로 송환하라!>, <송환길 가로막는 미제침략군 철거하라!>, <분단의원흉 전쟁의화근 미군 철거하라!>, <반민족반통일악법 국가보안법 철폐하라!>를 힘차게 외쳤다.

추진단공동단장 이적민통선평화교회담임목사는 <안학섭노병께서는 미국의 범죄를 세상 전체에 밝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 하나 죽어서 미국의 범죄를 세상에 알리고, 그리고 이 땅에 장기수선생님들의 감옥이야기를 한번이라도 말할수 있다면 꼿꼿하게 서서 폭로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셨다.>고 전했다.

또 <통일부가 왜 허락해야 되나. 안학섭선생님은 어떤 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조선에서 쌍수들고 환영할 것이다. 당신들이 공항으로 비행기만 타도록 해준다면 우리가 환송식하고 얼마든지 제3국을 통해서라도 올려보내드릴수 있다.>며 <쇼하지 마라. 우리는 보내주려고 하는데 조선이 안받아준다, 이따위 말하지말라. 조선은 예속국, 말듣지 않는 <대한민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소리다.>고 일갈했다.

민중민주당인천시당위원장은 <노동자민중, 국민들 모두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으며 미대사관앞으로 분노한 민심이 집결하고 있다. 허울뿐이었으나 그나마 쓰고있던 <한미동맹>의 가면마저 벗어던진 미제국주의의 본색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침략과 약탈, 전쟁 그 자체인 제국주의세력을 상대로 식민지<한국>이 아무리 <국익>과 <실용>을 외쳐대도 <아첨과 칭송으로 젤렌스키같은 운명을 피했다>는 조롱이 되고, 특검의 합법적 수사대상, 청산대상인 내란무리들을 <주요 보수 및 종교 지도자들>로 날조해 언급하면서 정치·종교 탄압으로 고의적인 왜곡에 협의가 필요없는 시설압수수색에 <숙청> 운운하는 심각한 내정간섭, 주<한>미군기지부지의 소유권까지 주장하는 영토강탈·주권침해 망언, 쇠사슬에 묶여 체포돼 끌려가 감금되는, 노예와 같이 취급되는 우리노동자들의 모습은 더없이 굴욕적이고, 더없는 충격으로 각인됐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우리는 반제자주 없이 반파쇼, 민주주의는 실현불가하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확인하고 있다. 미상무장관의 <유연함은 없다>,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는 말은 시키는대로 굴종하라는 강압, 식민지를 대상으로한 제국주의적 약탈>이라며 <안학섭선생님은 일제식민지에 이어 미제침략군이 점령군으로 있는 식민지땅에서도 상상할수 없는 파쇼세력의 고문·폭력에 굴하지 않고 신념과 양심,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켰다.>고 힘줘 말했다.

추진단은 성명 <안학섭선생의 조국송환은 정의며 도덕이다>를 낭독하고 <국가보안법철폐가>를 불렀다.

뒤이어 안학섭선생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며 정부청사일대를 행진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성명]
안학섭선생의 조국송환은 정의며 도덕이다

전쟁노병 안학섭선생의 송환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올해 96세인 안학섭선생은 폭력과 고문으로 얼룩진 43년간의 수감생활에 따른 후과와 고령의 나이로 인해 현재 폐부종을 앓으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일제침략에 의한 식민치하의 인간생지옥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안학섭선생에게 있어 미제침략세력의 점령과 지배는 반드시 맞서 싸워 극복해야 하는 것이었다. 우리땅에서 미제를 타도하고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을 위해 한생을 건 안학섭선생은 미군을 철거하기 위한 한가지 일념으로 2000년 송환을 거절했다. 모든 것을 다바쳐 조국과 민족을 위해 싸운 노투사가 지금 <죽어서도 식민지에 묻힐 수 없다>, <사람으로서, 자주국가에서 죽고싶다>며 전쟁포로로서의 정당한 권리인 조국송환을 촉구하고 있다.

인도적, 법리적으로 송환은 지극히 정당하다. 안학섭선생은 한국전쟁시기 인민군정복을 하고 60일동안 설악산에서 싸우다가 생포된 전쟁포로다. 1949년 체결된 제네바3협약의 3조와 109조·119조는 전쟁포로에 대한 인도적 대우, 전후 전쟁포로의 석방과 본국송환을 명시하고 있다. 1953년 정전협정 3조는 협정효력발생후 60일내 직접송환을 명문화했다. 국제법, 국내법의 이같은 규정은 전쟁포로의 조국송환이 최소한의 기본권보장이자 인륜임을 보여준다. 미국은 제네바협약의 비준국이자 정전협정의 당사자다. 안학섭선생의 인권말살과 인간치욕의 옥중생활은 전적으로 미제침략세력과 그하수인인 친미파쇼권력에게 책임이 있다.

정권은 속죄하는 심정으로 안학섭선생을 즉각 송환해야 한다. 역대정권들은 송환대상자인 안학섭선생을 군법회의재판에 회부해 무기징역을 선고, 1995년까지 무려 42년4개월간이나 고문과 폭력으로 전향공작을 했고, 1995년 출소후 지금까지도 계속 감시하면서 인권을 유린했다. 세월이 흐르고 집권자가 바뀌었지만, <창살있는 감옥>살이에 이은 <창살없는 감옥>살이를 한 안선생에게는 달라진 것이 없다. 이재명정권은 어떤가. 8월 방일·방미를 통해 사대굴욕·매국매족의 끝판을 보이더니 이번달 15일부터 미일침략세력과 대조선침략연습이자 다영역연습인 <프리덤에지>을 전개한다. 통일부의 <위로>와 <정부검토>입장은 안선생에 대한 기만이다. 안선생의 조국송환이 곧 인권이며 그렇지 않으면 인권유린이다.

미군과 보안법이 남북격폐의 근본요인이다. 1945년 9월 한반도남단에 들어온 미군은 일장기가 내려간 곳에 성조기를 올리며 일제통치를 능가하는 미제통치의 시작을 알렸다. 애국투사들의 민족자주·미군철거투쟁을 탄압하기 위해 1948년 제정한 국가보안법은 모두가 알다시피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고문·학살하기 위해 만든 치안유지법의 후신이다. 제국주의점령군 미군과 반통일파쇼악법 보안법이 지금까지 서슬 퍼렇게 존재하는 것이 바로 우리사회의 본질이며 안학섭선생의 송환을 가로막는 근원이다. 선생의 송환은 이재명정권의 책무이자 인간존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안학섭선생의 민족자주의지와 불굴의 투쟁정신을 따르는 우리는 반미반파쇼투쟁으로 미군철거와 보안법철폐를 이룩하며 자주·민주·통일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2025년 9월13일 서울정부청사앞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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