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20일 서울정부청사앞에서 <미군철거 국가보안법철폐 전쟁포로안학섭노병송환> 12차집회를 전개했다.
안학섭선생이 함께했다.
시작에 앞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분투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불렀다.
사회를 맡은 민중민주당(민중당)반미반전특별위원회위원장은 <노동자 300명이 넘게 미국에서 쇠사슬에 묶여 불법적으로 구금되고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재명대통령이 미국까지 날아가 고개숙이고 아첨하고 칭송하더니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 무엇인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우리민생고를 해결할 겨를도 없이 미국은 3500억달러가 넘는 금액의 대미투자와 관세를 통한 약탈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어 <침략과 약탈의 원흉이자 전세계 평화를 파괴하는 평화파괴자가 바로 제국주의 미국이고 그 미국의 군대가 이 땅에 있는 한 대미예속적이고 굴욕적인 사태는 계속될 것이고 나아가서 이 땅은 전쟁의 위험이 상존할 것이고 우리민중, 우리민족의 생명과 안전은 파괴될 것이다. 우리는 안학섭선생님의 송환을 요구하며 바로 송환길을 가로막는 자들이 제국주의 미국이라는 것을, 미제침략세력이라는 것을 매일같이 확인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추진단공동단장 이적민통선평화교회담임목사는 <효순미순이사건때 <반미>를 외치던 그 사람들 다 어디갔는가. 효순이미순이사건만 바라보고 <반미>를 외쳐선 안 된다. 또 소고기파동때 그렇게 외쳤던 구호는 어디갔는가. 소고기파동만 쳐다보고, 내 자식 광우병에 걸리지 말아야 된다는 일념으로 외치는 그 <반미>는 진정한 반미와 연결될수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오늘날 또 노동자들이 쇠사슬에 묶여서 끌려갔다. 노동자들만 바라보고 외치는 <반미>는 오래가지 못한다. 굴종된 역사, 바르게 바라보는 역사에 의한, 미점령군을 향해서 외쳤을 때 그것이 진정한 반미요, 진정한 자주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싸워나가야 한다. 그제서야 <제2의 안학섭>, <제3의 안학섭>, <제4의 장기수어른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추진단공동단장 한명희전민중민주당대표는 <조지아주사태와 관세협박, 투자압박으로 국민들의 반미감정이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80년역사를 이어오며 단 한번도 자주적인 나라를 만들어보지 못했던 그 대가는 몰락의 길로 들어선 미국이 동맹국들에 관세폭탄을 던지고 경제수탈을 강화하며 미국의 국가부채, 경제·재정 위기를 해결해보겠다는 헛된 꿈으로 점점더 그 도를 넘길 것이다. 이제 그 사슬을 끊어야 할 때다. 민중들의 미국의 대한 반감을 등에 업고 이재명정권은 미국에 당당한 나라를 만드는 데 그 힘을 다 써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또 <이재명정권은 (안학섭선생) 송환의지가 있는데 조선이 일체의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쟁연습을 벌이고, 특히 미일<한> 다국적합동군사연습으로 동아시아판나토를 완성시킨 내란외환수괴 전쟁광 윤석열의 길을 그대로 가고 있으면서 북이 묵묵부답이라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지금이 이재명정권이 민중의 힘을 믿고 미국의 경제수탈을 단호히 거부하고 미<한>, 미일<한> 전쟁연습을 중단하며 미군철거로 미국에 당당한 나라를 만들수 있는 기회다.>라고 역설했다.
추진단은 성명 <전쟁노병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을 즉각 송환하라!>를 낭독하고 <주한미군철폐가>를 불렀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성명]
전쟁노병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을 즉각 송환하라!
전쟁노병 안학섭선생의 즉각 송환은 최소한의 도리다. 안학섭선생은 1953년 조선인민군 분대장신분으로 설악산에서 싸우다가 생포된 전쟁포로다. 전쟁포로에 대한 인도적 처우와 전후 전쟁포로석방, 무조건적인 본국송환은 1949년 제네바3협약의 3조와 109조·119조에 명시돼있다. 국제법에 의거해 1953년 정전협정에도 협정효력발생후 60일내 직접송환이 적시됐다. 그럼에도 역대정권들은 전쟁포로를 <간첩>으로 탈바꿈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대미문의 고문과 인간이하의 폭력으로 사상전향을 강요했으며 석방된 후에도 <보안관찰대상자>로 낙인찍어 감시했다. 이는 파쇼정권, 개혁정권 할 것 없이 똑같았다. 금수는 도리를 모른다. 이재명정권은 인간도리와 인면수심 중에 무엇을 택하겠는가. 안학섭선생의 송환이 바로 시금석이다.
안학섭선생은 한생 실천을 통해 지극한 조국애와 민족애를 보여줬다. 안학섭선생은 10살때 초등학교선생이 회초리를 치며 <조선인이 조선말도 모르면서 일본어를 배운다고 해>라고 말한 것에서 인간의 양심을 마주했다고 회고했다. 치욕스런 일제강점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안학섭선생이 청년기에 미제강점의 조국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 투쟁한 것은 인간양심의 따름이자 애국애족의 반영이었다. 인간이하의 대우와 존엄말살의 순간에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고, 미군철거와 조국통일을 위해 2000년 북송에 응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안학섭선생은 조국의 존엄과 명예를 위한 길은 가장 영광된 길이었다고 뜻깊게 말했다. 지금 안학섭선생은 <어머니조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재명·민주당정권은 진정 남북관계개선과 평화실현의 의지가 있는가. 19일 <9.19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 7돌기념식>에서 문재인전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의 불이행이 <국제정세가 우리의 의지를 따라주지 못했을 뿐>이라며 <김위원장의 용기있는 결단>을 주문했다. 전날 정동영통일부장관은 <북한의 적대적 두국가론이 남북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강변했다. 평양공동선언발표직후 문재인정권은 미국과 대북적대적인 <비핵화워킹그룹>을 조작하고 <착공없는 착공식>을 벌이며 민족공조가 아닌 친미사대로 나갔다. 최근에만 <을지프리덤실드>·<프리덤에지>·<아이언메이스> 등 위험천만한 대조선침략연습을 전개하고 있는 이재명정권이 남북관계악화원인을 조선에 돌리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다.
미군철거와 보안법철폐가 답이다. 임동원한반도평화포럼명예이사장은 19일 <신뢰회복방안을 차분하게 강구하면, 상대로 반드시 호응할 것>이라고 했는데, <신뢰회복방안>은 이미 나와있다. 방일·방미에서 보여진 외세의존, 매국배족의 입장을 견지하는 한 신뢰회복이 아닌 관계파탄, 평화실현이 아닌 진짜전쟁을 초래한다. 1949년 이승만은 미군철거투쟁에 나선 선조들을 탄압하기 위한 미군보호법으로 국가보안법을 제정했고, 1953년 정전협정체결의 당사자는 이승만정부가 아닌 미군이었다. 조국과 운명을 같이 해온 안학섭선생에게 가해진 극단적 고통의 근원도 제국주의침략군대 미군과 희대의 파쇼악법 보안법이다. 민족을 <적>으로 규정하며 총부리를 겨누는 한 대화와 평화는 없다. 우리는 안학섭선생의 애국애족정신, 반미투쟁의지를 이어받아 미군을 철거하고 보안법을 철폐하며 자주와 민주, 평화의 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2025년 9월20일 서울 정부청사앞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