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김여정제1부부장은 담화마무리에 스스로를 언급하며 <나는원래남조선을향해서라면몰라도미국사람들을향해서는이런글을쓰기를원하지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끝으로며칠전TV 보도를통해본미국독립절기념행사에대한소감을전하려고한다.가능하다면앞으로독립절기념행사를수록한DVD를개인적으로꼭얻으려한다는데대하여위원장동지로부터허락을받았다.위원장동지는트럼프대통령의사업에서반드시좋은성과가있기를기원한다는자신의인사를전하라고하시였다.>고 했다. 개인적친분관계를 강조하는 대목이지만 의외의 내용인만큼 뜬금없다는 평가와 함께 이를 강조하는 정치적이유 내지는 <비밀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카지아니스미국익센터코리아담당선임국장은 남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이상한요청>이라며 <그런DVD나특정미국소식에대한정보는<뉴욕채널>을통해서도쉽게오갈수있을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북측이 <DVD>라는 매개체에 어떤 상징성을 부여해 향후 북미간대화를 촉진하려는 하나의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있을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같은 신호가 미와 북의 고위급외교당국자들간에 암묵적으로 활용되는 하나의 <암호>와 같은것일수도 있겠지만 증거는 없기에 <제임스본드영화같은이야기>라고 말했다. 남언론에서는 이를 대미메시지로 보면서 DVD를 매개로 대화의 문을 닫지않았다는 의사를 밝힌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성장세종연 구소북한연구센터장은 <DVD를주고받으면서대화의물꼬가터질수도있다>는 견해다.
<독립기념일>언급은 도발능력을 환기시키기 위한것이기도 하다. 북은 2006·2009·2017 독립기념일에 맞춰 미사일시험발사를 했다. 담화중반에도 12.3외무성미국담당부상담화의 <크리스마스선물>언급이 나온다. 11월대선을 앞두고 경제위기·보건위기상황에서 자기세과시를 위해 공들여 마련한 독립기념일행사를 언급함으로써 트럼프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려는것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트럼프가 2017 7.14프랑스대혁명기념일행사를 관람한후 2019.7.4 독립기념일행사<미국에대한경례>를 준비했는데 미정치권에서는 <재선용>이라고 힐난했다. 트럼프는 코비드19로 올해 전국적으로 행사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특히 이행사를 밀어붙였다. 그러 나 담화에서는 <좋은성과가있기를기원한다>고 밝히고있어 <독립기념일>언급은 반복이 된다.
전국가안보보좌관 볼턴은 회고록에서 트럼프가 6.12싱가포르회담후 폼페오의 7월방북때 북의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엘튼존의 <로켓맨>CD 전달에만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CD와 DVD는 정확히 대구를 이룬다. CD를 들고간 급이 국무장관 폼페오인것을 생각하면 그상대는 김영철부위원장이지만 김여정제1부부장이 <백두혁명가문>이고 대남사업총괄인만큼 트럼프대통령에게 보내는 담화를 공식발표한것은 김여정제1부부장의 향후역할이 주목되는 지점이다. DVD를 받는것이라면 미에서 누군가 오는것이 맞겠지만 그렇게 오는것을 받아주지않겠다는것은 최선희제1부상의 담화나 외무성미국담당국장담화에서 이미 밝혔다. 트럼프가 8.15 즉 우리의 <독립기념일>까지 방북하거나 최소한 정치적용단을 내려야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한편 김정은위원장의 방미가능성이 없는 조건에서 그다음으로 중요한 북인사의 방미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7.10담화의 주인공인 김여정제1부부장이 새삼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