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코리아군에 의해 미워싱턴주가 점령된다. 여유롭게 삶을 영위하던 미국민들은 하루아침에 북의 식민지배에 의해 고통받는 민중으로 처지가 바뀐다. 미군출신 제드와 그의 동생이자 고등학생 맷은 맷의 친구들 몇몇을 데리고 도피한다. 그도피장소에서 투항을 종용하는 대신 저항을 말한 제드의 아버지는 북코리아군에 의해 희생된다. 제드는 맷과 그친구들에게 군사행동을 가르치며 민병대 <울버린>을 꾸린다. 이들은 도시게릴라전을 벌이며 식민지해방투쟁을 전개한다.
2012작 <레드던>은 1984작 <레드던>의 리메이크작이다. 1984 <레드던>에서의 미침략군대가 소련·쿠바·니카라과연합군이었다면 2012 <레드던>에서는 북군이다. 영화초반 북의 지도부교체, 북의 미사일발사시험장면등의 뉴스를 빠르게 편집해 마치 북군에 의해 실제 미국이 점령된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화에서 북은 전자기파로 미본토를 마비시킨후 북육군이 직접 미북서쪽지역을 통치한다. 이는 2차세계대전후 미국에 의해 식민지배피해국이자 2차세계대전승전국인 코리아가 분단 되고 그남쪽을 미군정이 직접통치한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도 침략당할수 있다는 미국민의 공포는 사실이다. 미국은 1776 독립선언후 2016까지의 240년 기간중 219년동안 침략전쟁을 벌였다. 2차대전후 2016까지 전세계 150개이상의 지역에서 약250개의 전쟁이 발발했는데 이가운데 200개이상은 미국에 의해 발생했다. 20세기에만 전쟁사망자가 1억9000만 명임을 감안할때 미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자행한 전쟁만행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렇게 피착취세계 민중의 주검위에 치부한 나라가 미국아닌가. 반미반제투쟁에 나선 민중들의 반미의식이 사실인것처럼 침략당할수 있다는 미국민의 공포도 사실일수밖에 없다.
<저들에게는여기가그저점령지다.하지만우리에게여기는우리집이다.>라는 말로 제드는 대원들을 독려한다. 억압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다는 말은 어디서나 통하는 진리다. 침략당한 조건에서 변절자아버지가 참여한 행사를 공격하는 데릴의 모습이나 해방구로 가지않고 끝까지 점령지에 남아 게릴라전을 이어가는 울버린,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민중의 모습도 식민지해방투쟁에서 흔히 볼수 있는 모습들이다. 현실을 반영할수밖에 없는 영화는 현실에서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영화속에서 뒤집음으로써 역설적으로 미국민들에게 미제국주의의 파멸적운명과 그에 따른 극단적불안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