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수해가 심각하다. 남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국주의의 혹독한 경제봉쇄속에 코비드19대유행이 중첩된 조건에서 장마와 태풍이 곡창지대를 물바다로 만들었기때문이다. 1990년대 <고난의행군>시절로 회귀하는것은 아니더라도 7차당대회때 세운 국가경제발전5개년전략의 관철을 가로막는 중대한 난관인것은 사실이다. 농업은 1.1당중앙7기5차전원회의보도에서 <정면돌파전의주타격전방> 으로 규정됐다. 당장 수해를 당한 농민과 인민들을 구원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결국 8차당대회1월개최안이 나왔다. 8.19당중앙7기6차전원회의는 김정은위원장의 이제안을 일치가결로 결정했다. 이로써 75돌을 맞는 8.15와 10.10을 겨냥한 일정이 내년1월로 각각 5개월과 3개월 순연됐다. 8.15는 민족적기념일로 북미·북남관계와 군사·외교·통일과 관련되고 10.10은 인민적기념일로 북자체와 경제와 관련된다. 즉 75돌기념일을 뜻깊게 맞이하려면 각각 이시기까지 해당한 성과를 내야한다. 북은 고도의 계획사회고 기념일을 중시한다.
일정을 중심으로 세운 계획을 무조건 관철하는 혁명적기풍은 중요하다.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하는데서 일정안에 혁명과업을 무조건 완수하기 위해 사회주의 인민들의 정신력을 폭발시키는 능력은 결정적인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변수에 적응해야할때 선후와 중경의 판단기준에서 인민의 안전·건강·생활보다 우선하는것은 없다. 전사회적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일정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정도 인민을 위해 존재한다.
김정은시대에 인민대중제일주의는 가장 중요한 시대어가 됐다. 김일성시대에 자주정치, 김정일시대에 선군정치가 있다면 김정은시대에 인민대중제일주의정치가 있다. 인민을 위하고 인민대중에 의거하는 정치,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는 인민관을 구현한 정치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을 160년만의 허리케인이 할퀴고 지나갈때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대선후보수락연설을 하며 폭죽을 터뜨렸다. 인류는 지금 사회주의정치와 부르주아정치의 전형을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