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TV쇼 <머니몬스터>의 생방송도중에 <테러리스트>가 난입한다. 버드웰은 쇼진행자 게이츠를 인질로 삼고 요구조건을 내건다. 자신의 전재산을 날린 주가폭락의 진실을 밝히고 카메라를 절대 끄지말라는것이다. <머니몬스터>에서 추천한 IBIS주식이 하루아침에 폭락해 버드웰의 전재산 6만달러를 포함한 8억달러가 하루아침에 증발해서다. IBIS는 자산관리알고리즘의 오작동으로 인해 8억달러가 증발했다고 기만했으나 진실은 IBIS의 CEO인 캠비에 의한 주가조작인것임이 밝혀진다.
평범한 택배노동자가 왜 <테러리스트>로 됐는가. 금융세력과 그하수인들에게는 하찮은 액수인 6만달러가 서민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절대적인 금액이다. 어머니가 남긴 전재산을 주식에 투자한 버드웰은 잃은 돈을 돌려받는것이 목적이 아니라 증발해버린 8억달러의 진실을 알고자 한다. 게이츠의 회유에도 넘어가지않고 금융세력에 분노를 토하며 진상만을 요구하는 버드웰의 모습은 평범한 사람에 내재된 비범함을 보여준다. 착취세력이 평범한 사람을 <테러리스트>로 만들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수는 없다.
영화와 현실은 어떻게 다른가. 영화에서는 개인의 주가조작으로 수억달러가 증발했지만 현실은 개인이 아닌 금융자본집단에 의해 세계적범위의 금융공황이 폭발했다. 2008금융위기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무리로 파산하고 그기업에 일하는 노동자들과 서브프라임등급의 서민들은 처참히 몰락했다. 그리고 그책임을 피하기 위해 금융자본집단은 캠비처럼 진상을 호도하며 민중을 기만한다.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금융세력의 실체를 알아버린 민중들은 게이츠의 주식투자제안에 더이상 호응하지않는다. 오히려 거리로 나온 버드웰에 환호하며 <Occupy Wall Street!>를 외친다. <테러>나 개인적 방법으로 진실의 일부는 밝힐수 있어도 진실의 전부는 밝힐수 없다. 또 현실의 근본문제도 해결할수 없다. 2008금융공황이후 세계적범위로 확대된 <월스트리트를점령하라>투쟁은 양극화시대에 99%의 절대다수 민중이 어떻게 연대하고 투쟁해야하는가를 뚜렷이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