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고있는 전쟁을 <그림자전쟁>이라고 한다. 정규군사력을 동원한 직접적인 전쟁 대신 비공개적으로 적국을 공격하는것을 말한다. 지난해 11월 이란의 핵물리학자 파크리자데의 살해와 올해 4월 이란의 나탄즈핵시설정전사고의 배후로 모사드가 지목되고있으며 이란은 이에 대응해 보복전을 벌이고있다. 최근에는 시리아미사일이 이스라엘핵시설근처에 떨어졌다. 시리아대공미사일이 이스라엘전투기를 겨냥했는데 빗나가 이스라엘핵시설근처에 떨어졌다는것이다.
최근 미정부가 이란과의 핵협상에 복귀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속에서도 중동의 군사적긴장은 여러 차원에서 고조되고있다. 5.10 호르무즈해협에서 핵잠수함조지아를 호위중이던 미해양경비함이 이란해군과의 대치과정에서 30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5.11 이란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페르시아만에서미해군테러리스트함대의비전문적인행동은지역안보에심각한위협이되고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에 위협이 되는 이란의 핵·미사일전력을 완전히 제거하길 요구하며 <그림자전쟁>을 지속해왔지만 전망은 보이지않는다. 트럼프정권하에서 주변아랍국들과의 협정을 통해 조건을 만들어가는듯 했지만 현재는 그전망도 확실치않다.
이런 분위기에서 5.10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관할하는 가자지구에 폭격을 개시했다. 5.16 이스라엘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폭격중단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고위관리들을제거할필요가있다>며 가자지구공격연장을 요청했다. 네타냐후총리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한지 몇시간뒤인 5.17새벽 가자지구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은 강도높은 폭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슬람지하드의 특수로케트부대장 알맘루크와 하마스대전차미사일부대사령관도 사망한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관할하기 시작한 이후 이스라엘은 2014에 이어 세번째 대규모공격을 진행했다. 2017 이스라엘국가감독국은 2014 이스라엘의 가자지구공격에 대해 비판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당시 네타냐후내각의 전략적목표부재와 군의 대응을 비판한 내용으로 의사결정에 중대하고 필요한 정보를 안보내각에 제공하지않았다고 적시했다. 하마스의 땅굴이 다수 존재한다는것을 알면서도 그위협에 적절히 준비하지못했다고 지적했다. 군사행동돌입전 외교적조치를 검토하지않은 점도 비판대상에 올랐다. 네타냐후는 이에 당시 즉각 반발했다. 중동에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