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 항쟁의기관차〉 〈아이언맨〉 침략의 배후

토니스타크는 산군복합체CEO이자 천재적인 무기개발자다. 전쟁이 벌어지고있는 아프가니스탄, 스타크는 제리코미사일판매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갔다가 <테러리스트>에 사로잡혀 미사일제작을 강요당한다. 스타크는 몰래 금속수트 마크1을 제작해 탈출에 성공한다. 자신이 개발한 무기가 <테러리스트>를 척결하고 평화를 수호하는것이라 착각하며 살아왔던 스타크는 대량살상무기의 위험성을 깨닫고 무기생산중단을 선언한 뒤 금속수트개량화에 매진한다. 그러던중 <테러리스트>의 배후이자 자신을 죽이려한 이가 동업자인 오베디아스탠이라는것을 알게 된 다. <테러리스트>로부터 마크1설계도를 입수한 스탠은 또다른 금속수트 아이언몽거를 만들어 스타크를 또다시 공격한다. 마크3와 아이언몽거의 대결에서 결국 마크3가 이기고 스타크는 자신이 아이언맨임을 선언한다.

스타크가 판매하는 제리코미사일은 집속탄이다. 집속탄은 내부에 자탄수백개가 들어있고 투하시 최소 축구장크기내 인명을 살상할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있다. 집속탄의 위험성은 폭격당시 군인·민간인을 가리지않으며 불발탄이 많게는 40%에 이르러 전투후 민간인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2010 국제사회가 집속탄금지협약을 발효했지만 미·러·중을 비롯한 주요국은 협약을 채택하지않고있다. 특히 미는 북을 겨냥해 2018기준 남에 집속탄150만발을 배치해놓은 상태다. 이는 9000만발의 소형폭탄이 배치돼있는것과 같다. 제리코미사일은 제국주의미국과 산군복합체의 야만성과 잔혹성을 상징한다.

마크3와 아이언몽거가 목적지점을 향해 날아가 상대를 살상한다는게 미사일과 닮아있다. 초점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쓰는가에 있다. 반전평화로 돌아선 스타크와 전쟁광 스탠이 금속수트를 내세워 벌이는 무력대결은 반제자주세력과 미제침략세력의 군사적대결로 바꿔볼수 있다. 마크3는 첨단의 금속수트로 가볍고 회피기동이 자유로우며 정밀타격에 능하다. 특히 민간인·민중을 보호하는데 쓰인다. 그렇기에 반제자주국가들의 첨단무기와 닮았다. 아이언몽거는 비대하고 기능적으로 둔탁하며 구식을 답습하고있다. 특히 공격지점이 부정확하고 민중을 공격한 다는데서 미제침략세력의 살상무기를 연상시킨다.

반미국가·반제세력을 절대악으로 상정하던 미국식헐리우드영화의 상투적공식이 더이상 통하지않는 시대다. 미국이 현실세계에서 전쟁의 주범이자 배후로서 움직이는한 미국과 세계민중들의 자주의식과 반미의식은 계속 고양되기에 그렇다. 헐리우드영화는 세계민중을 기만하는 수단중 하나지만 영화자체는 현실을 반영하고 미래를 보여주는 종합예술이다. 민중을 학살하고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은 <테러리스트>라 불리는 그들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의 배후에서 이들을 조종하는 미국의 산군복합체라는 사실을 영화는 숨기지않는다. 영화에서 끝내 보여주지않는것은 산군복합체와 미제침략세력에 대한 민중의 분노와 저항이다. 첨예한 현실과 반제자주세력의 승리는 가릴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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