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제공동행동 대구대회 〈전세계미군기지철거!〉

12월17일 세계반제공동행동의 날을 맞아 베오그라드 중심의 세계 30여개도시에서 세계반제플랫포옴(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 주최의 세계동시다발반제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대구미군기지 캠프워커앞에서는 16일 11시부터 세계반제공동행동 대구대회가 진행됐다.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민중을 위한 투쟁의 길에서 제국주의세력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국제동지들과 이땅의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해 산화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의 시간을 가진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제창했다.

사회자는 <대구경북지역은 미군정에 맞선 10월항쟁과 이승만독재정권에 맞선 4.19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반제자주·반독재민주화투쟁의 역사가 흐르는 곳>, <미군철거, 윤석열독재정부퇴진투쟁, 즉 반제투쟁으로 우리는 민중항쟁의 역사를 계승하며 세계반제세력과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미제국주의전쟁책동 반대한다! Stop The US Imperialist Drive To War!>, <전세계미군기지 철거하라! Withdraw All US Foreign Bases!>, <나토중심제국주의동맹 타도하자! Defeat for the Nato-led imperialist alliance!>, <제국주의전쟁에 비협조! No cooperation with imperialist war!> 구호를 우리말과 영어로 힘차게 외쳤다. 

문해청이육사기념사업회사무처장은 <미제국주의를 중심으로 한 연합세력은 우크라이나전에서 친미꼭두각시정권 젤렌스키를 배후조종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으며, 전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핵무기를 비롯한 각종 전략무기제조를 기도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역사는 해방후 코리아반도에 발생한 전쟁의 역사와 너무 닮았다>고 짚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발발의 소식은 코리아에서의 전쟁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며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된 직후 대구 2.28민중항쟁은 도화선이 돼 전국적인 항쟁으로 퍼져나갔다. 반제자주, 반독재민주화의 성지 대구경북에서 반미민중항쟁, 반전평화민중항쟁으로 총궐기해 이땅의 친미반역세력들을 완전히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 완전한 통일을 투쟁으로 쟁취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남문평화협정운동본부대구본부장은 <미제국주의는 천문학적인 달러발행으로 우크라이나전쟁을 지원하고 도발적인 침략전선을 세계도처에 만들고 있다>, <우리강토에서의 미제침략야욕은 노골적인 북침전쟁연습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주구 윤석열일당의 반민족·반민중적 도발행동은 8000만겨레의 자주·평화·통일열망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국주의의 전쟁책동으로 세계 70억 인구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으니 세계대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이다>, <국제법으로 금지된 생물생화학무기연구소는 남코리아뿐 아니라 세계 336개소에 이른다. 미국방성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지원한 mRNA 유전자요법실험백신을 포함한 생물무기는 반인류적 범죄수준이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세계민중은 미제와 제국주의동맹타도, 미군기지 철거를 외치고 있다. 우리의 생명과 자주권,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민중의 주적이 바로 미제와 제국주의 범죄세력임을 명백히 알기 때문이다.>라며 <우리가 이땅의 진정한 주인이라면 77년간 민족을 가르고 남녘을 동북아의 전초군사기지, 신식민지로 삼아 끊임없는 북침전쟁연습, 약탈과 착취, 학살을 일삼아온 미제를 세계법정에 세워 심판해야 하고 미군철거를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민중민주당대표는 <고유가·고물가·고금리의 살인적인 경제위기·민생파탄으로 노동자·농민들과 10.29참사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한 시민들이 윤석열퇴진의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엄중한 것은 미제국주의의 침략전쟁의 요구에 따라 온민족을 핵전쟁참화로 몰고갈 북침전쟁책동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미핵전략자산 전개를 요청하며 대북선제핵타격을 부르짓는 윤석열정부의 광기어린 전쟁기도로, 머지않아 우크라이나전이 이곳 코리아에서 현실화 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민중은 미제국주의와 그의 주구 윤석열파쇼세력이 벌이려는 북침핵전쟁책동을 거부하고 온힘을 다해 투쟁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며 <10월민중항쟁과 2.28항쟁의 역사가 살아있는 이곳 대구에서, 자주냐 예속이냐,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민족사적대격변기를 앞둔 오늘 우리는 이땅에서 미군철거반미항쟁, 반파쇼민중항쟁으로 미군을 이땅에서 반드시 철거시키고, 윤석열친미민족반역세력들을 완전히 청산하며 민중민주의 새세상을 건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베오그라드세계반제투쟁공동성명 : 나토의 전쟁책동이 유럽을 뒤덮으며 위협하고 있다>를 낭독했다. 미군기지앞에서의 공동성명발표는 대구가 처음이다. 

세계반제공동행동참가자들은 <인터내셔널가>를 제창하며 세계적 범위에서 단일한 반제구호를 들고 전개하는 공동투쟁이 민중승리의 날을 앞당길 것을 확신했다. 

다음은 성명전문이다.

베오그라드세계반제투쟁공동성명 : 나토의 전쟁책동이 유럽을 뒤덮으며 위협하고 있다

나토제국주의블록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대리전에서 패배하고 있음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그럼에도 패배를 인정하기는커녕, 전쟁을 장기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책동을 벌이고 있다. 나토제국주의블록은 전쟁의 불길속에 던져 넣을 충분한 인력과 물자만 있다면, 상대를 소모시키기 위해 갈등을 최대한 오래 지속하려 한다.

제국주의자들은 패권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채 자주국가인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있다. 제국주의자들은 러시아를 통제가능한 단위로 분할하고 러시아민중들을 지배·착취하며 러시아자원을 제국주의적 기업들이 자유롭게 수탈해 완전히 파괴해야만 직성이 풀릴 것이다.

지금까지 수십년간 미국과 그 동맹은 동유럽민중들을 이 임무의 고용병으로 준비시키며 길들여왔다. 우크라이나에서처럼 모든 구사회주의국가의 노동자들은 친제국주의적인 러시아혐오와 반공사상을 끊임없이 주입당했다. 동시에 초국적인 독소는 노동자들을 분열시켰다. 소련과 동유럽사회주의의 붕괴에 따른 기아, 고삐 풀린 자본주의깡패들의 복귀, 서방의 경제적 재식민지화에 대해 노동자들이 서로를 비난하게 만들었다.

우크라이나민중들을 제국주의세력에 복종시키기 위한 전술이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몰도비아, 유고슬라비아 등의 민중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공동주의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이 통과되고 2차세계대전의 파시스트들과 그 부역자들은 <국가의 영웅>, <국민의 수호자>로 조작됐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박물관부터 기념탑까지 역사는 왜곡됐고 동족학살의 국수주의가 사회주의적 우애를 대신했다. 노동계급을 혼란에 빠뜨리고 분열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들이 동원됐다.

반노동의제에 반대할 경우 가차 없이 탄압받는 상황속에서, 상당수의 동유럽노동자들은 제국주의의 대리전에 총알받이로 복무하는 것이 그들의 이익과 맞물린다고 세뇌됐다. 동유럽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자유가 아닌 미국의 패권을 수호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바쳐 조국을 파괴하고 있다.

특히 구유고슬라비아지역에서, 민중들은 세르비아 코소보지역에 대한 나토의 지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는 이 지역을 지배하기 위한 제국주의파괴책동의 가장 노골적인 사례다. 1999년 독립국가인 유고슬라비아를 파괴하려는 유혈전쟁이 있은 후 코소보는 미군의 해외최대기지인 캠프본드스틸의 군사적 지배하에서 범죄와 마약밀거래가 성행하는 폭력의 온상으로 전변됐다.

코소보에서의 갈등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며 계속 가열되고 있다. 한편 <코소보공화국>(유고슬라비아에서 강제로 떨어져나간 세르비아지방)이라 불리는 (제국주의침략세력의)꼭두각시당국은 인종차별권력을 조작해 코소보지역에 살고 있는 세르비아인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는 저항에 나선 우크라이나돈바스민중들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미국과 그 동맹들은 중국을 러시아와 같은 운명으로 몰아넣기 위해 동아시아에서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민중들의 저항을 억압하고 세계자원을 통제하기 위한 그들의 시도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제위기가 심화될수록 제국주의자들은 전세계를 (전쟁의) 화염에 휩싸이게 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찾는데 혈안이 돼있다.

역사의 현장 베오그라드에서, 전세계곳곳에서 우리노동자들은 이러한 전쟁의 빌미와 완전히 무관함을 선언한다. 우리의 과업은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조직하고, 나토동맹을 타도하며, 전세계민중들에게 기아와 전쟁을 불러오는 잔인하고 탐욕스러운 시스템을 끝장내기 위해 반제주의자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이다.

나토주도 제국주의동맹 타도!
제국주의전쟁에 비협조!
레지스탕스의 승리!

Platform joint statement in Belgrade: Nato’s war drive threatens to engulf Europe

It must be clear for anyone with eyes to see that the Nato imperialist bloc is losing its proxy war in Ukraine. Yet, rather than admitting defeat, it is doing everything possible to prolong and extend the war. Clearly, it hopes to find a way to wear down its opponent – if only the conflict can be stretched out for long enough, and if only enough men and material can be found to hurl into the inferno.
Unable to accept a world in which their ability to dominate is shrinking, the imperialists will be satisfied with nothing less than the complete destruction of Russia as an independent state, its dismemberment into hostile and controllable parts, the subjugation and superexploitation of its people, and the free looting of its resources by imperialist corporations.
For decades now, the USA and its allies have been grooming peoples across eastern Europe to be ready to serve as their willing foot soldiers in this mission. Just as in Ukraine, workers from every former socialist state have been fed an unremitting diet of pro-imperialist Russophobia and anticommunism. At the same time, they have been divided by ultranationalist poison and persuaded to blame this or that group of workers for the impoverishment that followed the fall of socialism in the USSR and eastern Europe, the restitution of unbridled gangster capitalism, and the reimposition of economic recolonisation by the west.
In Poland, Latvia, Lithuania, Estonia, Romania, Moldova, Yugoslavia and elsewhere the same tactics have been employed as have served imperialism so well in Ukraine – and which have been the ruin of the Ukrainian people. Laws have been passed declaring communism a crime and rehabilitating the fascists and collaborators of World War 2 as ‘national heroes’ and ‘defenders of the people’. From kindergartens to universities, from museums to public memorials, history has been falsified, fratricidal nationalism has taken the place of socialist fraternity, and every means possible used to confuse and divide the working class.
With opposition to this anti-worker agenda ruthlessly crushed, a significant proportion of workers in eastern Europe have been fooled into believing that serving as cannon fodder in the imperialists’ proxy war against Russia is somehow in their interest. They are preparing themselves to die, and their countries to be destroyed, not in the cause of their own freedom, but in order to defend the waning hegemony of US imperialism.
Here in the former Yugoslavia, people are faced with a most blatant example of imperialism’s destructive drive for dominance over the region: Nato’s occupation of the Serbian province of Kosovo. Ever since the bloody war of destruction against independent Yugoslavia in 1999, Kosovo has been a hotbed of violence, where crime and drug trafficking flourish, under the military domination of Camp Bondsteel – the USA’s largest military base outside its own territory.
The conflict in Kosovo is being endlessly stoked, creating the potential for its eruption at any time. Meanwhile, the puppet authorities of the so-called ‘Republic of Kosovo’ (a Serbian province broken by force from Yugoslavia) continue to terrorise the remaining Serbian population in the territory they control, creating an ethnic apartheid regime much like the one against which the people of the Ukrainian Donbass rose up in revolt.
Just as in Europe, so in Asia the tide of war is rising as the USA and its allies try to inflict the same fate on China as they want for Russia. Meanwhile, their attempts to keep down the rising people and to retain control of the world’s resources is causing them to interfere in country after country across Africa, Asia and Latin America. Truly, as their economic crisis deepens, the imperialists’ desperate quest to save their system by any means necessary threatens to engulf the whole world in flames.

Here in Belgrade, as elsewhere, we declare that the workers have no interest in serving this cause. Our task is to join together with all those who oppose the imperialists and work with them for the defeat of the Nato alliance, and for an end to this bloodthirsty and rapacious system, which offers nothing but poverty and war to the masses of the world.

Defeat to the Nato-led imperialist alliance!
No cooperation with imperialist war!
Victory to the res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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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